핑키와 트와일라잇은 오늘
정말 특별한 파자마 파티를 열기로 했다.
다른 누구도 아닌, 단 둘만의 파자마 파티.
쿠키, 컵케이크, 반짝이는 젤리, 따끈한 코코아까지
핑키는 양팔이 모자랄 정도로
“혹시 부족할까 봐!”라며 잔뜩 음식을 챙겨왔다.
테이블은 금세 알록달록한 향기와 웃음으로 가득 찼다.
창밖의 하늘은 시간이 지날수록
천천히 남색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지만,
금빛 참나무 도서관은 그와 정반대로
점점 더 밝고 따뜻해지고 있었다.
한편 트와일라잇은 작은 노트를 꺼내
시간별로 꼼꼼하게 적어둔
파자마 파티 스케줄을 확인하고 있었다.
간식 시간, 수다 시간, 정리 시간…
그리고 가장 밑줄이 여러 번 그어진 항목.
「"포니 두마리와 별이 잠들지 않는 나라" 읽기」
그 시간이 다가오자
트와일라잇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고,
꼬리는 자기도 모르게 살랑살랑 흔들리고 있었다.
기대하는 마음을 숨기려 해도,
온몸에서 설렘이 새어 나왔다.
예전 같았으면 다른 친구들이
“하하, 역시 트와일라잇답다!”
하며 웃을까 봐 괜히 주저했을지도 모른다.
자신에게 맞춰주는 파티 속에서
조금 모자란 기분으로 밤을 보냈다.
항상 어딘가 2퍼센트 부족한 기분으로.
하지만 오늘은 달랐다.
트와일라잇이 조심스럽게 책을 꺼내는 순간,
핑키가 갑자기 후다닥 달려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나도 모험 이야기 진~짜 좋아해! 용 나오는 거, 숨겨진 보물, 마지막에 우정으로 이기는 이야기!
과연 어떤 이야기가 우리를 기다릴까 너무 궁금해!”
조잘조잘 멈추지 않는 핑키의 모습에
트와일라잇은 잠깐 할 말을 잊었다.
그리고 이내, 가슴 깊은 곳이 따뜻해지는 걸 느꼈다.
“정말… 잘됐어.”
그 말에는 작은 감동이 살짝 묻어 있었다.
이야기가 시작되기도 전, 핑키는 또다시 분주해졌다.
이불을 끌어오고, 쿠션을 쌓고, 작은 조명을 가져와
모험 이야기 책을 읽기에 완벽한
아늑하고 따뜻한 이불 요새를 순식간에 완성해버렸다.
“완성!”
둘이 겨우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좁은 이불성 안에서
트와일라잇은 책을 펼쳤고,
핑키는 숨을 죽인 채 바짝 다가앉았다.
그 순간, 작은 이불 요새는 사라지고
둘은 바다보다 광활한 이야기 세상 속을 걷고 있었다.
폭풍을 헤치고, 별빛 숲을 지나
마치 둘이 주인공이라도 된 것처럼
흥미진진하게 모험을 즐겼다.
웃음이 터지기도 하고, 긴장에 숨을 삼키기도 하며
시간은 조용히 흘러갔다.
밤이 깊어갈수록
서로의 온기는 이불 속에서 더 또렷해졌고,
이야기는 서서히 끝을 향해 나아갔다.
그리고 마침내—
루나 공주님의 보살핌 아래
두 포니의 눈꺼풀이 천천히 무거워지고
목소리는 속삭임이 되어 사라졌다.
스르르 감긴 눈 너머에서
꿈나라의 문이 열리고,
아쉬웠던 파자마 파티의
두 번째 막이 조용히 시작되었다.
그곳에서도 분명,
핑키와 트와일라잇은
나란히 발굽을 맞추며 모험을 하고 있을 테니..
베스트 조합이지
야하구나...
정말 잘됐어!
@넓은호수 모르겠지만 축하박고 시작할게요
감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