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꺄하하하핫! 그게 사실이야? 사실 우리쪽에서도 난방절을 망쳐볼까 생각중인데 디스코드? 듣자하니 포니들한테 감시받아서 제대로 놀지도 못한다면서. 우리 세계로 넘어와서 한번 제대로 놀아볼래? "

 

" 오-호! 나도 정말 그러고싶은데, 난 플러터 샤이랑 워밍 이브를 보낼꺼야. 그리고 우정이라는 닭살돋는 마법을 위해서 일해야하고. 물론 셀레스티아랑 내기해서 져버린결과지만. 그나저나 에리스, 지금 손님이 온 듯 한데? 어이, 유동닉! 너도 여기 들어와서 좀 이야기나 나누고 가는게 어떨까? "

 

핑키 파이가 저멀리 케이크 상자를 배달하러 떠났을때 당신은 핑키가 마련해준 당신의 방으로 돌아와 그 두 녀석을 째려보았다. 혼돈의 정령 디스코드는 당신의 얼굴을 자신의 오른팔로 똑같이 모방했고 그곁에 있던 '여자' 디스코드는 당신의 얼굴을 보며 약올리듯이 킥킥거렸다. 

 

" 니가 여긴 왜온거야 디스코드. 유치한 장난따위는 할 생각마시지. 난 지금 핑키를 도와줘야하니까 방해하지마."

 

한순간 디스코드와 그의 조수의 팔이 뻗어나와 당신을 유리공안으로 끌고갔다. 유리공안은 생각보다 넓었고 눈이 많이 내렸다. 당신이 못마땅한 얼굴로 디스코드를 째려보자 그는 머플러 하나를 당신에게 둘러주었다.

 

" 인상 좀 피지 그래 유동닉. 난 오늘 에리스랑 이야기를 나누러 온것 뿐이니까 안심하라고. 뭐....아주 살짝은 혼돈을 가미한 장난을 칠수도있고! 오호호호홋! "

 

당신은 그를 무시한채 눈보라가 치는 유리공안을 탈출할 출구를 찾았다. 끝이 보이지 않는 눈길을 걸을때 목에 두른 머플러가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

 

" 니가 유동닉이구나? 첫인상은 별로 재밌어보이지않는데, 디스코드의 '조수' 라면서? 히...... 이몸은 혼돈과 무질서의 정령인 에리스다. 잘부탁해. "

 

그녀는 당신의 언 손을 불어서 녹여주었다. 호의는 고맙지만 여자 디스코드라니, 찜찜해.

 

당신은 바닥에 덮힌 눈들을 치우고 자리에 앉았다. 디스코드와 에리스는 손가락을 튕겨 캠핑용 텐트와 장작불을 당신이 눈을 치워낸 자리에 만들어냈다. 당신이 손수 준비한 선물 보따리를 확인하고 그들을 바라보았을 때 카드놀이를 하며 당신을 본딴 인형을 만들고 있었다.

 

" 쓸데없는 짓은 그만하고 당장 날 보내줘 디스코드. 그리고 난 네 조수도 아니야. "

 

"아~~~ 그러세요 인간 양반. 소개하지. 에리스, 이쪽은 이퀘스트리아에 떨어진 신입 유동닉. 유동닉, 이쪽은 나만큼 강력하고 매력적이고 예측불가능한 '다른 세계' 의 혼돈의 정령 에리스야. 자, 둘이서 악수! "

 

에리스는 입이 찢어질듯이 웃으며 당신의 팔한쪽을 잡고 당신을 '악수'라는 명목으로 눈바닥에 패대기쳤다. 당신이 정말로 기분이 나빠 눈을 뭉쳐 디스코드에게 던졌다. 디스코드는 그제서야 당신의 기분을 알아차리고 헛기침을 한뒤 당신이 처한 상황을 말해준다.

 

" 걱정하지말라고 인간. 좀 즐기자는데 그렇게 까칠하게 구는게 흥깨지는거 알어? 넌 어차피 제시간안에 돌아가. 시간이 어느정도냐.....에리스? 언제지? "

 

에리스는 그녀의 눈 하나를 빼내어 뚜껑을 열었고 그곳에는 괴악한 디자인의 시계가 이상한 시간을 가리키고있었다.

 

" 지금이야. 유동닉, 잠깐이었지만 나중에 또만날필요가 있으니 인사는 해두지. 잘가라고. 포니들 너무 친절하게 대해주진 말고. 나중에 네가 디스코드의 '일' 을 도와줄때 이미지를 생각하면 지금 니 행동은 쓸데없어. "

 

디스코드는 당신을 감쌌다. 에리스도 당신의 반대편을 감쌌고, 당신은 그들의 온기에 잠든다. 잠에서 깨어나니 슈가 큐브는 케이크 씨를 제외하고 아무도 없었다. 당신이 산타옷과 선물 보따리를 챙겨들고 가게를 나설때 당신의 발에 유리공이 걸렸고, 당신은 그공을 집어 저멀리 던져버렸다.

 

" 짜증나. 정말로. "

 

당신이 호주머니에 손을 집어넣었을때 무언가 손에 잡혔고, 당신이 황급히 꺼낸 그것은 방금전 당신이 던져버린 유리공이었다. 공안에는 입과 얼굴이 달린 산타옷이 당신에게 말을 걸었다.

 

" 오~~~~ 이런식으로 나오면 곤란한데 유동닉. 앞으로 우린 동업자야. 같이 어마무시하고 혼란에 뒤덮힌 계획을 세워야한다고. 그리고 내가 너한테 잘못한것도 별로 없는데 왜 그렇게 성질이야?아참, 잠깐 이것좀 볼래? 내가 포니들에게 보여줄 연극인데. 아주 재밌어. 그렇고 말고. "

 

디스코드가 빙의한 산타옷의 오른팔이 핑키 인형으로 변했고, 산타옷은 복화술을 하며 핑키인형과 대화를 나눴다.

 

" 안녕 핑키, 이렇게 재미없고 지루한 난방절에 자기 소개좀 해볼까? - 오! 그래. 난 핑카마니 디앤 포야. 한번 말할때 열가지가 넘는 주제가 입에서 튀어나와서 모든 포니들이 날 짜증나게 생각하지! 사실 유동이도 날 만나길 꺼려해! 그래도 괜찮아! 난 항상 무조건 웃고다니니까! 완전 재밌어! 히히히히히히히히ㅣ힣히힣히히히히힛! "

 

당신은 유리공을 거칠게 흔들었다. 안에서 어지럽다는 소리가 들려 당신은 흔들기를 멈추고 디스코드에게 말했다.

 

" 그런거 재미없어. 그리고 듣자하니 넌 내기에서 져서 우정에 대한 벌칙수행중이라며? 공주님과 무슨 내기를 했는지는 모르지만 핑키는 좋은 친구야. 네가 함부로 말할 자격은 없다고. "

 

유리공이 터져나와 당신의 눈앞에 디스코드가 나타났다. 그는 서류가방과 양복을 입고 당신에게 이상한 털뭉치를 건네준다.

 

" 메이데이 메이데이. 요원 D. 내가 풀어놓은 젤리 친구가 요원 봉봉에게 발각됬다. 그를 회수하러 복귀하겠다. "

 

" 또 몰래 사고쳤구나 디스코드. "

 

" 내가 건네준건 산타를 위한 수염이지! 유동닉 너 사내자식이 덮수룩하게 수염도 없고 그래가지고 산타역할 제대로 하겠어? 그럼 난 내 포니들을 즐겁게 해주기위한 젤리 친구 젤루토를 도와주러 가본다. 해퓌 하쯔 워미잉 이브 유동닉! "

 

" 어....해피 하츠 워밍 이브 디스코드...!! 그만해! "

 

그는 사방에 눈 스프레이를 흩날리며 사라졌다. 당신이 당신의 온몸에 묻은 스프레이를 걷어내자 어느새 당신은 행사를 보조하던 중인 트와일라잇의 앞에 서있었다.  그녀는 다른 복장없이 머리위에 산타 모자 하나만 썼다. 당신은 그녀의 삐뚤어진 산타 모자를 바르게 고쳐주었다.

 

 

 

 

" 트와일라잇, 워밍 이브의 캔털롯은 잘 되어가고 있는거야? "

 

" 그럼. 아무래도 스승님께서 이번에는 작정하시고 가장 웅장한 행사를 개최하시려 하나봐. 그런데 루나 공주님은 아침부터 막 오늘밤은 외롭지않을거라는 노래를 흥얼거리시던데? 아무튼 진행도 순조롭고 스승님이랑 루나 공주님이랑 케이던스 모두가 준비를 끝내서 나도 마음이 편해. "

 

" 그런것 같아서 다행이네 트와일라잇. 혹시 책들은 다읽어봤어? 인간들의 크리스마스와 포니의 워밍 이브가 뭐가 다른지도 알고있는거지? "

 

" 음.... 미안 유동아. 나 아직 그때 이후로 책을 읽지못했어. 새책을 눈앞에 두고 읽지못한다는건 정말 끔찍한 일이지만 다른 포니들의 행복을 위해서는 내가 참아야지. "

 

" 음....그럼 내가 크리스마스가 가장 기다려지는 이유를 말해줬었나? 혹시 궁금하면..."

 

" 당장 말해줘! "

 

당신은 그녀를 방석에 앉혀두고 산타 클로스에 대해 착한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해주고 크리스마스의 안식과 행복을 지켜주는 존재라는 것을 최대한 신비하고 비밀에 싸인 것 같이 이야기를 풀어내 들려주었다. 이정도 시간이면 일정에 문제가 약간 생겼겠지만 트와일라잇은 이미 이야기에 집중하고있었다.

 

" 정말이야 유동아? 그럼 우리들도 그한테 선물을 받을수있는거지? 역시 너희 세계에도 마법은 있었어! 하늘을 가로지르며 전세계 모든 아이들에게 빠짐없이 선물을, 그것도 단 하룻밤사이에 전해주는 대단한 존재라니! 이 사실을 스승님께 바로 전해드려야해! "

 

" 아니야, 트와일라잇. 너무 기대는 하지말라고. 사실 산타는.....! "

 

당신은 가드들의 모습이 보였을때 바로 창밖으로 뛰어내렸다. 아무래도 크리살리스를 허가도 없이 풀어줬다는 당신의 압박감이 충동적으로 그런일을 저지른듯했다. 물론 밖에는 아직도 눈이 두텁게 내려 당신은 푹신하게 눈속에 파묻혀 나왔다.

 

" 이런, 트와일라잇이 산타 이야기를 포니들에게 하지않아야할텐데. " 

 

" 어? 유동이 마, 니가 여긴 우짠 일이고? "

 

당신을 부르는 또다른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고, 당신이 뒤를 돌아보자 애플잭 따듯한 애플 파이하나를 당신에게 건네줬다. 그녀의 일가족들이 손수만든 파이는 매우 맛있었다.

 

" 해피 하츠 워밍 이브 애플잭. 그런데 넌 행사준비를 하는거 같아보이지는 않는데 애플잭? 그리고 그렇게 많은 파이들은 전부 어디에 가져가려는거니? " 

 

그녀는 무거워 보이는 파이 수레를 내려놓고 당신에게 그녀가 두른 목도리를 둘러주었다. 애플잭은 친절하구나.

 

" 마 유동아. 이런데서 그렇게 있으면 감기걸린다. 그러니까 내 목도리라도 둘러라. 난 어제 핑키랑 미리 핑키네 가족과 난방정을 축하했제. 좀 난감할때가 많긴했지만 어제 쉬었으니 오늘은 더 열심히 일할 생각이다. 오늘은 진짜 난방절이니까 캔탈롯으로 가서 포니들을 위한 파이를 돌릴생각인데, 너도 갈끼가? "

 

당신은 그녀의 모자에 묻은 눈을 털어주고 그녀의 갈기를 쓰다듬었다. 달콤한 버터향이 나는 것을 보니 그녀는 파이를 굽자마자 바로 캔털롯으로 찾아온듯했다.

 

" 난 이제 포니빌로 돌아가서 행사를 도와야지. 아참 애플잭, 혹시 원하는거 있니? "

 

그녀는 조금 고민하더니 해맑게 웃으며 당신의 손을 잡았다.

 

" 난 할멈을 위한 털장갑이랑 블룸이를 위한 털모자를 만들려했제. 내껀 필요없다 유동아. "

 

그녀는 다시 수레를 끌고 저멀리 사라졌다. 당신은 캔털롯 기차를 타고( 래리티는 당신에게 캔털롯에 대해서도 입이 닳을지경으로 자세히 설명해주었기에 당신은 캔털롯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있다. ) 포니빌 정착역으로 돌아왔다. 때마침 당신이 역을 벗어나자마자 앞에 무거운 나무 판자들과 페인트 통을 나르는 포니들이 보여 당신을 그들을 도왔다. 당신이 일을 하는 동안 다른 포니들도 당신에게 부탁을 했고, 어느새 당신이 그들의 부탁을 일일히 도와주는 것을 멈췄을 때는 해가 저물고 있었다.

 

" 고마워요 인간씨! "

 

" 어...그래. 해피 하츠 워밍이브. "

 

포니들이 전부 각자의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과 밤에도 워밍 이브를 축하할 무렵, 당신은 슬슬 당신만의 마법을 실현할 준비를 했다. 밤하늘을 밝히는 달을 바라보니 아직 보름달이 아니였다. 당신은 루나 공주를 기다리는 시간동안 포니빌에 혹시라도 남아있을 고드름과 얼음을 마저 제거하기로 한다.

 

"좋아. 옷이랑 디스코드가 준 수염, 선물 보따리는 지붕위에 올려놨고, 포니들이 깨지않게 포니빌을 좀 돌아다녀야겠네. 잠깐, 저거 누구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