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페가수스가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포니빌 주위를 날아다녔다. 그가 지나간 자리는 눈이 말끔하게 치워지고 얼음이 전부 뭉뚝하게 깎여나갔다. 그 재빠른 페가수스는 당신의 옆도 스쳐지나갔고, 당신의 짐작이 맞다면 그건 레인보우 대시일것이다. 아니, 그건 불가능하다. 왜냐면 그녀가 이렇게 한밤중에 나와 포니들을 위해 열심히 일할리가 없으니까. 당신이 조심스럽게 지붕으로 올라가 기지개를 피고있는 그녀를 건들였을 때 느닷없이 발차기가 당신에게 날라왔다.

 

" 역시 너였구나 대시. 이렇게 늦은 시간에 포니들을 위해서 눈을 치우다니 대단한걸. 혹시 새로운 마음가짐같은걸 한거야? "

 

그녀는 뒷발을 내려놓고 당신을 힐끔 쳐다보았다.

 

" 착각하지말라고 유동이. 난 그저 밤연습도 할겸 포니빌을 지킬겸 나온거 뿐이라고! "

 

대시는 당신이 그녀가 남몰래 이런 선행을 한다는 것을 안 사실이 부끄러웠는지 고개를 돌리며 둘러댔다. 당신이 그런 그녀를 웃음을 담은 눈빛으로 약올리듯이 쳐다보자 당신의 얼굴을 날개로 처냈다. 아야야, 안 그래도 얼굴 차가운데 차가운 날개로 때리니까 쓰라리네. 당신은 굴뚝에 앉아있는 그녀에게 따듯한 손난로를 건네고 내려와 산타 복장과 선물들, 그리고 썰매를 챙겼다. 당신이 산타옷을 입고 배에 솜을 채우니 제법 산타같이 보였다.

 

 

 

 

" 뭐야 그꼬라지는? 엄청 둔해보여. 무슨 엉뚱한 짓을 하려고 그런 쿨하지않은 옷을 입는거야? "

 

당신은 레인보우 대시에게 줄 루돌프 코를 찾으려 썰매 안을 뒤적이며 그녀에게 말했다.

 

" 이퀘스트리아에서 내가 쓸 수있는 마법을 사용할꺼야. 그리고 네 도움도 필요하고. "

 

"마법? 하, 그런건 유니콘들이 쓰는거라고. 넌 원숭이 주제에 어떻게 마법을 쓴다는거야? "

 

당신은 모든 준비를 끝냈다. 산타옷은 불편한 부분없이 잘 맞았고, 썰매와 선물 보따리 모두 부족한 점이 없었다.

 

" 레인보우 대시, 그래서 안 도와줄꺼야? 에이 왜 그래, 넌 '의리' 의 원소잖아. 그러니까 원래 밤에도 익숙한 네가 한번만 도와줘. "

 

그녀는 툴툴거리며 당신의 썰매와 보따리를 살펴본후 혼자말로 투덜거리더니 망설이다가 당신의 배에 주먹을 날린후 썰매 앞으로 다가섰다. 당신은 아픈배를 움켜지고 썰매에 탔다.

 

" 한번만 이런 창피를 눈감아주는거야 멍청아. 다음부터는 어림도 없어. 어썸한 내가 한밤중에 정말 쪽팔리게 이게 무슨 짓거리람. "

 

" 그래도 대낮에 다른 포니들에게 전부 보여주는 것보다는 나은 상황이잖아? 넌 밤에 몰래 옳은 일을 하고, 난 포니들의 산타로서 선물을 나눠줄거야. 물론 산타가 나라는 사실이 들키거나, 너가 밤에 남몰래 부지런히 일했다는 걸 들키는 건 서로에게 재미없잖아? 그러니까 도와......와아아아아아악!!! 살살! 속도 늦춰! 레인보우!!! "

 

그녀는 당신의 말을 듣기싫다는 것을 대놓고 들어내며 엄청난 속도로 하늘을 달렸다. 그녀는 어느새 당신의 보따리를 열어 안에 있던 선물을 정확히 굴뚝안으로 하나하나 집어넣었지만 그녀가 던진 선물의 일부는 주소를 잘못찾았다. 역시 이녀석 날 달가워하지않잖아!  당신은 그녀의 허리에 둘러진 끈을 당겨 그녀의 이동경로를 바꿨고, 순간 보따리가 활짝 열려 선물이 모두 땅으로 떨어졌다. 당신과 대시는 서로를 갈구며 선물들이 떨어진 포니빌 근처 들판으로 내려왔다. 선물을 줍는동안 당신은 서둘러 루돌프 소품을 챙겨 방심한 그녀를 덮쳤다.

 

" 이이이ㅣ이이아아아아아!!!! 가만히 있어 나의 루돌프! "

 

" 뭐하는 거야 이멍청아! 아, 안되! 당장 그만둬! "

 

투닥투닥. 당신이 먼저 몸싸움을 시전하자 대시는 추운 워밍 이브 한밤중에 오랜시간 동안 달려 지쳤는지 당신에게 금방 붙잡혔다. 당신은 얼굴이 울그락붉으락해진 대시에게 소품을 입혔다. 그녀는 눈덩이를 당신에게 던지며 바보같은 말들을 늘어놓았다.

 

 

 

 

" 이런 멍게! 해삼, 말미잘! 멍청한 초록 원숭이! 네가 왔던 에버프리 숲으로 꺼저버려! 처음으로 밤 늦게까지 달려서 졸려 죽겠는데, 이런 이상한 걸 나한테....헙! "

 

하하, 나한테 꼬투리 잡힌거다 레인보우 대시. 그럼 그렇지. 네가 절대로 매일 밤마다 포니빌을 위해 일할리가없어.

 

당신은 얼굴을 붉히며 우물거리는 그녀에게 다가가 어깨에 손을 올렸다. 대시는 눈에 눈물이 조금 고여있었다. 이런게 그녀에게는 창피한건가? 그녀의 차가워진 몸을 안아 따듯하게 해주었고, 대시는 진정되자 말없이 썰매를 다시끌 준비를 한다. 의외로 그녀는 기운을 차린후에도 루돌프 소품을 벗지 않았다.

 

" 치.....방금껀 못본걸로 해줘. 여러가지로 날 난감하게 만들다니. 난 정말 네가 싫다 유동이! "

 

" 그건 진저리가 날정도로 많이 들었거든? 그리고 대시, 루돌프는 선물을 전해주지않아. 하늘을 '뛰어다니며' 산타의 일을 '돕는' 다고. 하늘을 엄청난 속도로 날아다니면서 선물을 주인 안 가리고 마구 던지는 루돌프는 내가 온 세계에 없다고. 자, 아직 포니빌도 못 돌았고, 메인 헤튼, 캔털롯 그외 다른 마을도 선물을 전해줘야되. 각 도시에 가서 내가 안면이 있는 포니들에게 각각의 보따리를 맡아달라했으니까 선물이 부족하다 걱정할 필요는 없어. 그럼 다시 힘을 내서 마법을 만들어내자고! "

 

" 너 아직도 마법을 안쓰잖아 멍청아. 넌 뿔도 없고 마법도구도 없는데....으으.진짜 싫어 이런거. "

 

당신은 그녀의 입에 손가락을 가져다 조용히 시켰다. 그녀가 조용해져 당신은 그녀의 귀를 어루만져 따듯하게 해주고 당신이 사용할 마법의 이름을 말해주었다.

 

" 바로 내가 쓸건 보이지 않지만 이퀘스트리아에서 가장 강력한 마법인 '우정'의 마법이지. 그 마법은 너와 나만의 마법이야. 이제 질문없지? 그럼 출발하자 루돌프! "

 

그녀는 당신이 탄 썰매를 이끌고 부드럽게 날아올랐다. 당신은 포니빌의 포니들 집에 도착할때마다 썰매에서 내려 선물을 문앞에 놔두고 나왔다.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자 당신은 몇몇을 제외하고 대부분에게 선물을 전부 나누어주었다. 그와중에 레인보우 대시는 꾸벅꾸벅 졸고있었다.

 

" 대시 정말 수고스러운건 알겠는데 아직 한참 남았어. 조금만 더 힘내줘. "

 

" 으....졸려어.... 너혼자 해. 마법써서 하면 되잖아..... "

 

치, 의리의 원소가 이러기냐. 당신은 일단 포니빌에 선물을 받지않는 망아지들의 명단을 확인했고, 아직 애플 블룸과 스쿠틀루에게 선물이 전해지지않았다. 당신은 일단 대시를 등에 업고 ( 혹시라도 그녀의 도움이 필요할지 모르니까 ) 스위트 애플 에이커스로 걸어갔다. 농장에 다다르자 모든 불이 꺼져있었지만 애플잭의 헛간은 희미한 빛이 새어나왔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종을 흔들어 애플잭에게 당신이 온 사실을 알렸다. 애플잭은 안경을 끼고 사진 몇장을 보고있었다.

 

" 유동아 너 아직도 안자냐? 이렇게 늦게까지 안자면 감기걸린다하제? 어여 들어와서 몸 좀 녹이고 가라. 오빠야는 오늘 에버프리 숲으로 가서 장작좀 가져온다캤다. 잠깐, 그거 블룸이 줄 선물이가? "

 

당신은 그녀에게 선물 두개를 건네줬다. 애플잭은 모자를 벗고 당신을 꽉껴안아줬다. 그때문에 등에 업혀 졸고있던 루돌프 대시가 떨어졌고, 당신은 그녀의 자존심을 생각해서라도 애플잭에게 그녀가 대시인지 모르게 대시를 재빨리 가렸다.

 

" 그거 누꼬? 딱봐선 대시야 같은디......아, 알겠다. 친구라면 비밀을 지켜줘야제. "

 

당신은 그녀에게 친구라면 무슨 의미인지 아는 ( 대시에 대해 더이상 언급하지 말자는 ) 윙크를 보냈고, 애플잭도 모자를 쓰고 사진들을 정리하며 당신에게 윙크했다. 밤하늘이 배경이된 농장은 매우 아름답고 소박했다. 당신은 대시를 안고 썰매로 돌아온 후 그녀를 깨웠다.

 

" 일어나 잠꾸러기야. 이제 다시 마법을 위해 날 도와줘. " 

 

그녀는 비몽사몽하며 더이상 당신의 부탁을 들어주기 싫다는 것을 대놓고 드러냈다. 당신은 그녀가 성의를 보일만한 포니의 이름을 말했다.

 

" 아직 스쿠툴루에게 선물을 나눠주지않았다고 페가수스야. 어서, 그렇게 근성 없어서야 마지막까지 선물나눠주는 것을 도와주겠어? "

 

" 뭐? 아직 스쿠틀루에게 선물을 주지않은거야? 그걸 왜 이제야 말해 멍청아! 빨리 가자. "

 

그녀가 정신이 확깨버려 당신은 다시 썰매에 오른다. 빠르지만 안정적으로 스쿠틀루의 집에 도착했고, 대시는 문앞에서 망설이다 뒤돌아섰다.

 

" 왜그래 대시? 넌 그녀의 언니잖아. 가서 직접 선물을 놓고오는게 좋을거야. "

 

그녀는 평소의 그녀답지않게 어깨가 축 쳐졌다. 당신의 대시의 등을 토닥거리며 다시 한번 가보라는 눈짓을 보여줬다. 레인보우 대시는 한쪽 앞발에 선물을 들고, 다른 한쪽으로는 당신의 손을 잡고 스쿠틀루의 방으로 찾아갔다. 스쿠틀루의 방안은 대시의 인형과 잠옷, 대시를 그린 그림과 스쿠틀루가 나름대로 생각해본 하늘을 나는 방법등이 책상에 놓여져있었다. 당신은 선물의 포장을 뜯어 대시에게 건네주었고, 그녀는 뜻밖의 눈물을 흘린다.

 

" 무슨 일이야? 스쿠틀루에게 미안한 점이라도 있는거야 대시? "

 

" 난 자신이 없어. 난 분명 그녀에게 언젠가 함께 하늘을 날게해주겠다는 약속을 해줬지만....정작 그 약속을 잊고 살아온듯해.너, 너한테 딱히 도움을 구하는 건 아니지만......이럴때는 어떻게 해야좋을까? "

 

당신은 아무말없이 대시를 스쿠틀루의 곁에 눕게했다. 그녀는 침묵으로 감사의 표현을 했다.

 

" 생각이 정리되면 올라와 대시. 그전까지 지붕에서 기다려줄께. "

 

당신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진정 당신이 지금 하고있는 일이 포니들에게 행복을 전해주는 일인지 생각했다. 하지만 당신이 내린 결론은 딱 하나였다.

 

" 좋았어! 오늘 밤안에 전부 돈다! 유동닉, 투덜이를 데리고 힘내자! 그리고..... 스쿠틀루는 언젠가 함께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야하겠는걸.... "

 

워밍 이브의 밤하늘은 매우 아름다웠고, 하늘은 마치 루나 공주의 갈기처럼 신비로움을 느끼게하였다. 당신이 눈을 감고 주위에 눈이 쌓이는 소리를 들을때 어느새 보름달을 밝게 빛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