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티의 작은 앞발은 천천히 레인보우 대시의 옆구리를 쓰다듬고있었다. 그녀는 아직 대시가 받침대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것을 눈치채지 못한듯 보였다. 레인보우 대시는 래리티의 시선을 따라 그녀의 몸을 뒤틀며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 래리티가 보지못하게하였다. 하지만 그녀가 몸을 뒤척일수록 가죽끈에 박아놓은 못들이 그녀의 발에 파고들어갔다. 레인보우 대시는 잠시 행동을 멈추고 미처버린 그녀의 친구에게 물었다.
" 무슨 이상한 문제에 휘말렸길래 이런 무고한 살상을 반복하려드는거지 래리티? 넌 아직 최고라며, 그러면 이런 상식을 벗어난 미친짓은 당장그만해! 고문끝에 포니들을 죽이는건 야만스러운 그리핀들이나 하는짓이지 니가 할짓이 아니라고! "
래리티는 가위로 레인보우 대시의 흉곽의 위치를 따라 하트 모양의 상처를 그었다. 가윗날은 그녀의 고된 전투와 부상으로 다져진 몸을 단번에 가르며 살덩이를 베어냈다. 레인보우 대시는 고통에 이를 악물며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녀는 도중에 멈추지않으며 계속 가죽끈을 풀어나갔다. 래리티는 금방 날이 무뎌진 가위를 내려놓고 재단용 송곳을 꺼내들었다.
" 난 널 이해할수가 없는걸 자기. 난 내가 마땅히 해야하는 관용을 베푸는것 뿐이야..... 이건 그 누구도 지적하지 못하는 완벽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나만의 방식이랄까? 어쨌든, 친구로서 널 돕는거야 대시. 날 믿어. "
레인보우 대시는 자신의 날개에 구멍을 뚫는 래리티에게 기괴함을 느꼈고, 그녀가 다른 무언가에 잡혀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그렇기에 대시는 더욱 그녀를 내버려둘수없었다. 그렇기에 그녀는 절대로 이곳에서 그녀의 친구로 인해 죽을수 없었다. 레인보우 대시는 래리티가 그녀의 날개에 구멍을 내고 피를 닦아낸 후 상처를 다듬는 것을 기다려줬다. 분명 래리티가 그녀에게 낸 상처는 방치하면 서서히 썩어들어가 레인보우 대시가 영원히 날수없게 만들것이다. 레인보우 대시는 맨정신으로 자신을 사정없이 죽이려드는 고통을 견뎌가며 지하실을 살펴보았다. 그녀의 두눈은 어두운 지하실에 적응하여 지하실의 구조가 천천히 보였다. 그녀는 지하실이 입구를 제외하고 사방이 단단히 막혔으리라 생각했지만, 래리티가 애플잭의 시체를 보관하는 단상 천장을 바라보니 작은 창이 하나있었다. 레인보우 대시는 래리티를 그곳을 통해 데려가기로 결심하고 이제막 그녀의 두눈을 뽑아내려는 래리티에게 말을 걸었다.
" 좋아! 네 결정과 관용, 아름다움을 위한 고귀한 정신을 인정해줄께 래리티. 그러니까 잠시 쉬고있어. "
" 어머 달링, 지금 날 걱정해주는거야? 정말 고마워. 하지만 난 내 몸보다 자기가 우선인걸. 일단 자기만의 변화를 위한 과제를 끝내고 나랑 천천히 못다한 이야기를 마저하자 대시. "
" 절대로 그렇지않아! 내가 이러는 데는 이유가 있으니까 래리티! 내가 너 믿는거 알지? 그러니까 너도 내말을 믿어줘. 친구사인데 친구의 부탁정도는 들어줘야 말이 통하잖아! "
래리티는 턱을 짚고 고민하더니 송곳을 내던지며 등을 돌렸다. 지금이, 지금이 레인보우 대시에게 주어진 처음이자 마지막 기회다.
" 네가 무엇을 하든 전부 받아들여줄께. 넌....넌 최고니까. "
레인보우 대시는 큰 결심을 한듯 눈을 감고 래리티에게 말했다. 그녀의 말을 들은 래리티는 등을 돌린 상태로 장미를 한송이 꺼내 유리로 만든 꽃병에 꽂았다. 꽃병의 깨진 틈사이로 붉은 액체가 흘러나왔고, 래리티는 손수건으로 그것을 닦은후 레인보우 대시에게 다가왔다. 래리티는 왜 그녀가 당연한 말을 래리티에게 해주는지가 궁금했다.
" 역시, 자기는 내 친구야. 하지만 그건 당연한거야 레인보우 대시. 난 전쟁을 이겨냈어. 이 작디작은 장미가 절망에 빠진 날 구해줬고, 난 그에 대한 보답으로 꺼저가는 생명들을 새롭게 '변화' 시킬거야......... 내 의사를 존중해줘서 고마워 자기. "
레인보우 대시는 헛웃음을 지으며 래리티가 풀어준 날개를 펼처 그녀를 꽉 안아주었다. 여전히 꿰매어진 상처사이로 많은 피가 쏟아져나왔지만 레인보우 대시가 래리티와 함께 이 저주받을 장소를 벗어나기에는 아직 힘이 충분했다. 래리티는 눈에 맺힌 눈물을 닦고 다시 실과 비단, 송곳을 들었다.
" 이제 다시 시작이야....나, 최선을 다할께 자기. 이제 날 놔줘. 난 준비됬어. "
" 하지만 그전에 우선 내가 말해둘게 있어. 래리티, 넌 애플잭이 처음으로 '변화' 되었다 했지? "
" 그럼 달링. 난 그녀도 내 생각을 이해해줘서 정말 기뻤어. 그리고 지금 자기도 날 이해해줄거잖아? "
" 그게 마지막이 될거야!!!! "
한순간 레인보우 대시는 고함을 지르며 래리티를 붙들고 단상천장에 숨겨진 비상구로 날아갔다. 그녀는 1층으로부터 새어나오는 희미한 빛에 의존하며 죽을 힘을 다해 날고있었다. 레인보우 대시는 비틀거리며 수십번 떨어지기를 반복했고, 온몸에 멍이나버렸지만 그녀는 옛 친구를 되찾을수있다는 희망에 포기하지 않았다. 하지만 래리티는 그런 그녀에게 그저 씁쓸한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
" 내가 널 구해주겠어! 넌 반드시 원래 그 품격 타령하는 재미없는 아가씨 래리티로 돌아올거라고! 거의....거의 다왔ㅇ.....?!! "
레인보우 대시가 부티크 지하실 문을 열려는 순간, 어둠속에서 날아온 알수없는 무언가가 그녀의 복부를 강하게 가격했다. 래리티와 그녀는 맥없이 계단을 굴러떨어졌다. 레인보우 대시는 충격으로 인해 피를 토했다. 그녀가 피로 물든 바닥을 바라보며 겨우 정신을 차리자 부티크 지하실에서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를 들었고, 곧이어 래리티에게 달려갔다.
" 래....래리티. 위험해! 움직여, 움직이라고! 제길! "
레인보우 대시는 래리티에게 몸을 던져 그녀를 밀쳐내고 그녀에게 떨어지던 샹들리에를 대신 맞았다. 샹들리에의 파편들이 레인보우 대시의 깃털과 함께 허공에 흩날렸고, 먼지로 뒤덮힌 방안은 잠시후 정적만이 그들의 자리를 대신했다. 래리티는 찢겨져버린 대시의 제복을 고이 접어두고, 자리에서 일어나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를 그녀의 친구를 마법을 이용해 꺼내주었다. 그녀의 몸에는 샹들리에에서 뜯겨져나온 철대와 보석이 살갗을 찢어놓고, 부러진 철봉이 날카롭게 어깨를 뚫고지나가 만신창이가 된 상태였다. 래리티는 피투성이가 된 레인보우 대시를 어깨에 들처메고 그녀에게 속삭였다.
" 뭐든지.....전부 받아들여준다했지...? 정말로 기뻐. "
' 아......래리티는 괜찮은건가..... 날개, 날개가 아파. 속이 고통스러워....'
레인보우 대시는 조심스럽게 눈을 치켜떳다. 그녀의 눈은 상처가 나 쓰라린 고통이 그녀가 앞을 보는 것을 오래치못하게하였다. 그녀는 고통에 신음하며 천천히 자신의 몸을 살펴보았다. 양 앞발은 칼날이 박힌 쇳수갑이 채워져있었다. 머리에서 흘러나오는 피가 그녀의 시야를 가렸지만 레인보우 대시는 그녀를 옥죄오는 쇳덩이들이 얼마나 깊게 그녀에게 상처를 내고있는지 알수있었다. 겉으로는 깨끗해보이는 살갗안에는 샹들리에에서 떨어져나간 쇳조각들이 박힌 상태로 그녀의 정신을 서서히 잃게하고있었다. 레인보우 대시는 몸을 비틀어 쇠사슬을 벽에서 떼어내려했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끔찍한 고통에 그녀는 비명을 질렀다. 숨을 헐떡거리며 그녀가 바라본 날개의 상태는 그녀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욱 심각했다. 얼마나 버틸지 모르는 그녀의 양 날개죽지는 거칠게 부서낸 쇠창살의 일부가 성의없이 박혀있었다. 레인보우 대시는 아무리 위험한 작전도 실패한적 없던 그녀가 친구를 위험한 괴물로부터 지켜내지못한것에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 하지만 그녀 스스로 분을 삭힌데도 상황은 변하지않았다.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 생각한 그녀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몸을 자유롭게 하기위한 마음의 준비를 했다.
" 좋아...간다...진짜로 간다...후...후...으...으,으으윽, 으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악!!! "
가여운 푸른색 페가수스의 한쪽날개가 아랫쪽부터 뼈들이 짓이겨지며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서서히 뜯겨지기 시작했다. 레인보우 대시는 그녀의 갈기를 입으로 곱씹으며 고통을 견뎠다. 이미 날개를 뜯겨낸 이상 멈출수는 없었다. 레인보우 대시의 눈은 서서히 풀어지며 초점을 잃었고, 그녀의 날개에서 지하실 그녀 맞은편에 걸린 액자에 흩뿌리는 혈액은 그녀가 날개의 절반가량을 뜯어내서야 사방으로 튀어나가는것을 멈췄다. 날개가 자유러워져서야 그녀는 한시라도 벗어나고 싶었던 쇳덩이들로부터 몸을 떼낼수가 있었다. 약 10분의 시간동안 레인보우 대시는 미칠것 같았다. 마치 불이 붙은것처럼 날개의 고통은 그녀의 한계를 벗어난 이성을 파괴할것같았다. 그녀의 부러진 날개사이에서 보이는 하얀 뼛조각들은 미세한 경련에 따라 그녀의 근육을 파고들고있었다.
" 래리티....래리티를 만나야되. 그 미친 녀석을 안전한 곳으로, 그래! 트와일라잇에게 데려가야해. 제발, 이퀘스트리아 최고인 내 날개야, 버텨달라고!!! "
그녀는 실성하기 직전의 상태로 제자리를 벗어난 그녀의 날개뼈와 근육의 일부를 제자리에 끼어넣었다. 레인보우 대시는 그것들이 본래 자리로 돌아가 그녀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를 간절히 바랬다. 하지만 여전히 고통은 사라지지않은채 더욱더 극심해졌고, 결국 대시를 목이 쉬고 더이상 움직일수있는 힘이 남아돌지않을때까지 지하실을 굴러다녔다. 더이상 흘릴것도 없어진 그녀의 죽어가는 몸뚱이에는 아직 온기가 남아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결코 포기하지않았다. 그녀에게 포기란 곧 죽음을 의미했다. 레인보우 대시는 그생각이 들자 이제는 그 무엇도 아닌 날개였었던 부위를 어깨에 끼워맞추고 한걸음씩 출구를 찾아 헤멨다. 걸음을 옮길때마다 발목에 채워진 칼날 달린 수갑으로 인한 상처와 뜯겨나간 날개의 일부에서 전해지는 이상야릇한 느낌과 고통이라 표현하기에는 그 범주를 벗어난 고문같은 상황에서, 결국 그녀는 또다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어두운 지하실 구석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던 유니콘은 그제서야 레인보우 대시를 부축해주었다.
" 힘내 자기. 자기는 할수있어. 이제는 자기에게 달렸어. 난 애플잭처럼 자기도 해낼거라믿어. "
래리티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어디선가 여러다발의 거대한 장미 덩쿨이 지하실 바닥을 미끄러지듯 기어와 레인보우 대시의 근처에서 꿈틀되었다. 래리티는 그것들을 신경쓰지않고 그녀의 아름다운 친구를 새롭게 가져온 거치대에 고정시켰다.
" 우선 상처를 소독하고, 치료해줄께. 레드하트는 내가 그리핀 제국에 도전하러 갈때 말했었지. 난 생명을 살려낸 은인이라고....이제서야 그말의 의미를 알것같아 레인보우. 축하해. 이렇게 아름다운 축복을 받는다는 것에 난 자기가 정말 부러운걸. "
유동팬픽 플롯은 쌓여가는데, 고어 팬픽은 난이도가 높아서 플롯짜는데 걸리는 시간이 더 힘든것 같네요 ㅠㅠ 나도 고어 팬픽 재밌게 쓸수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