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크가 신경 꺼버린 날
1.Indifference
1.무관심(中)
위. 파란 하늘 바로 아래.
숨을 들이마셨다. 차디찬 공기가 폐에 가득 찼다. 몇 초 뒤, 다시 내뱉었다. 스파이크가 열기구에 서서 내쉬는 안도의 한숨이었다. 바람이 스파이크를 스치고 갈수록 포니빌은 점점 더 작아졌다. 머리를 흔들고, 스파이크는 클라우드데일이 커지는 걸 바라보았다.
그는 한숨을 내쉬고 드러누웠다 – 머리를 바구니에 댄 채.
이거 좋네. 스파이크가 생각했다. 하루 종일, 그의 머릿속은 푸른 하늘을 닮아가고 있었다. 둘 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았다. 뭐, 마을을 지탱하는 저 구름들은 빼고: 저건 예외니까.
스파이크는 손을 꽉 마주쥐었다; 숨이 느려졌고, 매 숨마다 몸의 무엇인가가 가벼워졌다. 무언가 때문에 정신이 맑아지고 있었다. 그는 이유 따위는 고민하지 않고, 그 시간에 즐거워하기를 택했다.
돌풍이 이 평화를 방해했다; 열기구가 밀려났다. 그리고 또 몰아치고, 또 몰아치고, 또 몰아쳤다! 열기구가 소용돌이치며, 위협하듯 오른쪽으로 기울어졌다. 스파이크는 밧줄을 꽉 쥐었다: 예상치 못한 바람을 막고 열기구도 원래대로 돌아왔다.
페가수스들이 열기구 왼쪽으로 날아갔다. 어떤 포니는 빨리 도착하려 급하게 날았고, 다른 포니들은 스파이크처럼 미풍을 즐기고 있었다. 속도야 어쨌든, 다들 하늘에서의 나날을 즐기고 있었다.
페가수스 하나가, 너무 빠르게 날아 무지갯빛 갈기만 보이는 암말이, 거센 바람을 끌고 와 열기구가 요동쳤다. 스파이크는 허공에 붕 떴다가, 쿵 소리와 함께 열기구 바닥에 떨어졌다. 일어나 먼지를 털며, 스파이크는 레인보우 대시가 구름으로 된 선을 뚫고 나가는 걸 보았다.
소어린이 몇 초 뒤에 줄에 닿았다. 그가 도착했을 때, 레인보우 대시는 이미 자기 이름을 외치고 있었다.
“아으!” 소어린이 투덜거리며 구름을 발로 찼다.
대시는 소어린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곤, 세상이 다 아는 자신만만한 미소를 얼굴에 가득 띄웠다. “걱정 마, 소어. 다음에 이기면 되지.”
소어린이 미소지었다.
“상대가 내가 아닐 때 말이야!” 레인보우가 소어린을 깔깔거리며 비웃자, 소어린의 웃음이 찌그러 들었다. 대시는 발굽에 대고 기침을 한 뒤 날개를 쭉 폈다. “뭐라고? 네 이름이 소어린인 게 날개도 안 달린 소 ‘어린이’라서 그런 거라고?” 대시가 노래를 부르듯이 말을 끝맺었다. 소어린의 숨소리가 앓는 소리로 바뀌었다.
대시는 웃는 걸 멈추고 가슴에 발굽을 비볐다. “자, 약속은 약속이지. 다섯 시부터 열 시까지 재밌게 일해보셔!”
“으아아!” 소어린이 구름을 앞발로 걷어찼다. 그리고 고함이 울려 퍼지는 오후 태양 아래에서 – 대시가 행복한 표정으로 날아갔다.
뭘 할까... 뭐 하지! 대시가 생각하곤, 날개를 자동 비행으로 맞춰놓았다. 오늘 하루는 어떻게 보낼까? 에이제이네 농장에 갈까... 그치만 방금 일에서 도망쳐 왔는데, 다시 일을 할 수야 없지.
알겠다. 책임질 수 있는 일을 하는 거야: 낮잠 자기! 자, 포니빌 위에 떠다니는 맥클라우디에서 잘까? 아님 이 주변에서? 선택들, 선택들.
잠깐만- 대시는 잠시 멈춰섰다 – 저거 트와일라잇네 열기구잖아; 걔가 여기서 뭐 하는 거지?
열기구의 불이 사그라들며, 클라우드데일에 내려앉았다. 그리고 바구니에서, 용 스파이크가 나타났다.
“스파이크?” 대시가 내뱉었다. “쟤가 여기서 뭘 하는 거야? 트와일라잇은 어쩌고?”
스파이크는 클라우드데일에 내려섰다- 한 이 밀리초 정도만. 다음 일 밀리초 뒤, 스파이크는 구름을 뚫고 자기가 온 마을을 향해 수직 낙하했다.
하... 이런 망할! 생각이 스파이크의 머릿속에서 스쳐 지나갔다. 그는 팔을 절망적으로 휘적거렸다. 어쩌면 붙잡을만한 투명 턱이라도 있을지 몰랐다. 하지만 그런 건 없었고, 스파이크는 죽음을 향해 추락했다. 지난 삶이 스파이크의 눈앞에 스쳐 지나갔다.
팔을 휘저어봐야 무슨 소용이라고, 스파이크는 숨을 멈추고 생각했다. 누가 날아와서 날 구해줄지도 몰라. 그렇지만 또: 날 제 시간에 구해줄 수 있을까? 보상을 요구하면? 비웃음거리가 되겠지? 걱정 걱정 걱정들!
아님, 그냥 가만히 떨어지는 걸 즐길 수도 있고. 이래나 저래나 죽는다면, 여행이라도 즐기고 가야지.
스파이크는 팔과 다리를 벋었고, 손은 깍지를 낀 채 뒤통수에 가져다 댔다. 부딪히는 바람에 등을 대고 누웠고, 하늘은 닫힌 눈꺼풀 틈으로 사라졌다. 숨을 쉴 때 마다, 중압감이 조금씩 살아졌다. 떨어진다라, 스파이크가 웃었다. 크리스탈 왕국이 생각나서였다.
재미있었지.
뭔가 스파이크를 찔렀다. 눈을 뜨자, 스파이크는 레인보우 대시를 보았다 – 자세가 그와 똑같았다. 바람에 날리는 무지개색 갈기만 빼면.
“여, 스파이크. 잘 떨어지고 있어?” 대시가 바람 사이로 소리쳤다.
“어, 나쁘지 않네; 편안히 죽음을 향해 떨어지는 것도.” 스파이크가 대답했다.
“그럼 지금 진짜 심각한 상황인 거네.” 대시가 잠시 다른 곳을 바라보고는, 머리를 흔들었다. “어, 스파이크, 저, 구해줄까?”
“헹. 그러고 싶으면 해.”
레인보우는 두 번째로 놀랐다. “허?”
스파이크는 목에서 뚜둑 소리를 내곤 하품을 했다. 대시는 그냥 그를 바라보기만 했다.
“있잖아, 죽기 직전의 용 치고는, 그렇게 걱정하는 것처럼 안 보인다.”
“에... 안 하니까.”
대시가 발끈했다. 스파이크의 말투며; 목소리의 어조가 거슬리기 짝이 없었다. 왜 멍청이처럼 구는 거야? 뭔가 필요한 건 알면서 부탁은 안 하는 놈들같이. 레인보우가 그의 태도에 한 쪽 눈썹을 치켜떴다. “스파이크, 도움이 필요하면, 부탁부터 해야지.”
“헹. 괜찮아.”
“정말이야! 다들 네 시체를 보고 슬퍼할 거라고!”
“에이, 다들 잘 이겨낼 거야.” 스파이크는 레인보우를 향해 손을 내저으며 하품을 했다.
그러자 레인보우 대시는 양 눈썹을 치켜떴다. 스파이크가 자살하려고 하나? 우울증인가? 다시 살펴보자, 그런 건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럼 얘가 대체 왜 이러는 거야? 대시는 눈치채곤 씩 웃었다. “비늘에 뭐 숨겨놨지? 날개라도 자라났냐?”
“날개 없어. 키는 좀 컸지만.”
대시의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졌다. “정리 좀 해보자: 넌 죽을 지경이고, 죽음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 대시는 양 앞발을 기도하듯 모으고, 여린 강아지 같은 표정을 지었다 – 멋진 레인보우 대시 님, 제발 살려주세요! 안 그러면 저 죽어요! 라고 하는 것 뿐인데, 안 하겠다고!”
“오늘은 죽는 게 두렵지가 않네.” 스파이크가 말했다.
“그래, 편할 대로 해라.” 대시는 구름 사이로 날아갔다.
스파이크는 마지막으로 두 눈을 감았다. 육감인지는 몰라도, 땅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다.
그리고 진짜 죽을 뻔 했다, 저 망할 파란색 발굽이 그의 몸을 감싸안지만 않았더라도.
“아으!” 레인보우가 비명을 지르고는 끙끙거렸다. 무게를 지탱하기 위해 날개를 두 배로 파닥여야 했다. “키 커졌다는 거 농담 아니긴 한데, 무게도 엄청 늘었다고 미리 말해주지 그랬냐! 네가 아기 용이었을 때가 좋았지 – 그 땐 훨씬 가벼웠는데.”
“키가 크면 몸무게도 무거워지는 거지. 너도 알잖아.” 스파이크가 대답했다. 그는 손으로 대시의 날개 아래, 아랫배의 부드러운 털을 매만졌다.
“너 떨어뜨려버린- 뜨아!” 스파이크가 그녀를 감싸 안자 대시의 온 몸이 부들거렸다. 그녀는 그를 내려다보고는 “지금 뭐하는 거야!” 라고 외쳤다.
“안 떨어지게 붙잡는데?”
“다른 방법 없냐!”
“등에 타는 거 빼곤.”
“꿈 깨셔, 매력덩어리. 트와일라잇처럼 올라타게 두진 않을 거니까.” 레인보우 대시는 날개에 힘을 빼고 적정 속도로 올라갔다. 하지만 아직 머릿속에선 불이 타고 있었다. 스파이크가 그다지 고마워하는 것 같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구로 데려다 줄 테니, 당장 트와일라잇에게 돌아가.”
“됐습니다요.” 스파이크는 손을 풀고 암말의 품에서 벗어나려 버둥거렸다.
“놓지 마 이 멍청아!” 대시가 소리치며 억지로 스파이크를 껴안았다. 왜 내가 얘를 구하려고 안달이야? 그녀는 생각했다. 목숨을 구하는 일이긴 했지만, 대시의 뺨이 화끈거렸다. “야, 그냥 너 열기구에 데려다 놓고 얘기하자.”
스파이크는 발버둥을 멈추고, 양 팔을 허공에 축 늘어뜨린 채 대시가 하는 대로 따라갔다. 얼굴이 대시의 가슴에 파묻혀, 숨을 쉬기가 어려웠다. 하지만 대시의 어렴풋한 심장 소리를 들을 수 있었고, 스파이크는 그게 좋았다. 하지만, 더 기분 좋은 건 그 파랗고 부드러운 털의 감촉이었다. 비늘에 털이 스치는 그 감각. 살짝 간지러웠다. 스파이크가 다른 포니와 이렇게 몸을 밀착한 것도 오랜만이었다. 참 그리운 감각이었다.
스파이크는 자기가 대시의 몸에 팔을 두르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레인보우가 스파이크를 내려다봤다. “이상한 생각 안하는 게 좋을 걸.”
스파이크는 어깨를 으쓱했다.
페가수스는 용을 안은 채; 용은 페가수스를 안은 채. 둘은 하늘을 날았다. 날개는 둘중 하나밖에 없음에도.
둘은 열기구의 바구니로 안전히 도착했다- 대시는 스파이크를 걷어 차 떼어냈다. 그는 쿵 소리를 내며 떨어졌지만, 불평하지 않고 일어나선 어깨를 돌렸다. 대시는 그 앞에 앉아 스파이크를 노려보았다. “트와일라잇 어디 있어?”
“마지막에 봤을 땐 도서관에 있던데.” 스파이크가 말했다.
“그럼 넌 여기 왜 온건데.”
“그냥 오고 싶었으니까.”
“그냥 오고 싶었다고?” 대시가 묻고는 고개를 갸웃했다. “그러니까, 뭐 부탁 받아서 온 건 아니고? 아-아님 다른 중요한 포니를 찾아오라거나?”
“내 마음대로 온 건데.”
대시는 고개를 마구 저었다. “그냥 오고 싶어서, 마음대로 왔다고?”
스파이크가 고개를 끄덕였다.
“워 워 워!” 대시가 외쳤다. 스파이크에게선 절대 기대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트와일라잇이 데리고 다니는 깍두기였고, 매번 혼자 놀았는데. 당연히 자기 의견을 낼 때도 있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할 땐 스파이크는 항상 한 걸음 뒤로 물러났다. 참 나, 부탁만 하면 바닥에 누워서 밟고 지나가게도 해주었을 것이다. 그러니 이런 모습은... 정상에서 한참, 한참 벗어난 상태였다.
턱을 매만지며, 레인보우가 미소를 지었다. 스파이크가 정말 평소하고는 다른데. 뭐가 다르지? 하! 미스터리한 스파이크라니! 그녀는 용에게 살짝 다가섰다. “그럼.” 그녀는 머리를 발굽에 기댔다. “오늘은 또 뭘 했는데?”
스파이크는 열기구에서 뛰어내리려는 자세로 대답했다. 그가 일을 저지르기 전에 대시가 꼬리를 물어당겼다. “그 짓좀 그만 해라!”
“내 말 오해하지 마, 대시.” 스파이크가 피곤한 목소리로 말했다. “난 너 좋아, - 대시가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움찔했다 – 근데 지금 네 질문은 관심 없거든. 그냥 돌아다니다 솜사탕이나 먹고 싶어.”
대시는 주변에 다른 페가수스가 없는지 확인한 뒤, 스파이크에게 다가갔다. “내가 클라우드데일 구경시켜주면 오늘 있었던 일 말해줄래?”
스파이크가 잠시 고민했다. 헷, 좋은 곳만 둘러보면서 그 장소에 얽힌 얘기까지 듣고 싶으면, 대시가 제격이지. “헹. 그래.”
“좋았어!” 대시가 흥분해서 하늘에 대고 어퍼컷을 날렸다. 그녀는 열기구에서 나와 구름 위에 올라섰다. 대시는 스파이크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금방 올테니까 열기구에서 한 발자국도 나오지 마!” 대시는 그를 향해 발굽을 휘두르곤 말했다.
스파이크는 서서 몸의 먼지를 털어냈다. 저 멀리, 구름으로 된 솜사탕 공장이 보이는 것 같아 호기심이 들고일어났다. 그리고, 방금 있었던 추락 사건은 까맣게 잊었는지, 스파이크는 난간에서 뛰어내렸다.
그리고 다시 바구니로 튕겨나왔다.
“내가 방금 뭐랬냐!” 대시가 소리쳤지만, 입에 주머니를 물고 있어 소리가 약간 웅얼거렸다. 그녀는 한숨을 내쉬었다. “어쨌든, 여기 있다.”
고개를 기울이자, 주머니에 든 가루가 스파이크의 머리 위로 떨어졌다. 코에도 약간 들어가, 스파이크는 재채기를 했다.
스파이크는 대시를 바라봤다. “어, 대시? 이거 이야기 진행이 편리해지는 마법 가루야?”
“아는구나!”
둘은 웃기 시작했고, 방금 전 했던 대화와 행동이 머릿속에서 말끔하게 사라졌다. 웃음이 잦아들자, 스파이크는 아까부터 고민하던 질문을 털어놓았다.
“그럼, 날 포니빌로 돌려보낼 거야?”
“솔직히 말하면, 다른 포니가 그따위로 굴었다간 택도 없었겠지만. 어쨌든 여기까지 왔으니까, 한 바퀴 돌아 줄게.” 대쉬의 얼굴에서 건방진 미소가 드러났다 사라졌다.
“히히.” 오늘 처음으로, 스파이크가 웃었다. 오랜만에 스파이크는 즐거웠다.
이 행복감은 전염되어, 레인보우도 같이 웃었다. “아, 클라우드데일 구경 갈 거야, 안 갈 거야?”
두 번 말 할 필요도 없이, 스파이크는 원하는 일을 했다. 그는 열기구에서 뛰어내려 클라우드데일에 도착했다. 마치 팽팽한 트램펄린 위에 서있는 것 같았다. 대신 뛴다고 해서, 다시 튀어오르지는 않았다.
“자, 말해봐.” 대시가 스파이크 옆에 서서 걸었다. 그녀는 가슴에 대고 발굽을 닦고는, 아무 감정 없는 목소리를 따라하며 “어디로 가고 싶-”
스파이크는 저 멀리 있는 솜사탕 공장으로 향했고, 암말은 혼자 떠들게 되었다.
“야!” 레인보우가 용을 뒤따라갔지만, 스파이크가 무지개 공장으로 향하고 있다는 걸 눈치채자마자 발이 딱 굳었다. 레인보우의 정신이 생각을 하얗게 칠해버렸다.
그리고 용은 왼쪽으로 꺾었다. 대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고개를 숙이고 마음을 가라앉혔다. 그냥 솜사탕 먹고 싶은 것 뿐이었네.
대시는 용을 따라잡았고, 둘은 솜사탕을 먹으러 갔다.
-
“야. 진짜, 농담 아니었네.” 스파이크가 입 속에 솜사탕 조각을 던져넣으며 말했다. “이건 사상 최고의 솜사탕이야. 저 공장에 있는 솜사탕을 다 먹어도 입이 만족을 못하겠다.”
대시는 웃음을 터뜨렸다. 스파이크는 대시가 왜 웃는지 영문을 몰랐고,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다시 솜사탕을 먹기 시작했다.
공장은 둘에게 너무나 멋진 곳이었다. 그리고, 스파이크가 페가수스의 비밀을 지킨다는 조건 하에, 그는 완벽한 솜사탕을 만들려면 구름을 살짝 섞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트와일라잇이나 다른 누구도 알 수 없을 것이다: 비밀이었으니까.
스파이크는 두 개를 샀다. 레인보우는 나눠먹으려는 줄 알고 사지 않았지만, 착각이었다 – 그녀는 그냥 스파이크의 것을 빼앗아 먹었다. 스파이크는 신경쓰지 않았다.
이렇게 해서 둘은, 벤치에 앉아 솜사탕을 먹게 되었다. 그동안, 스파이크는 단순히 솜사탕이 혀에 닿아 녹아내리는 감촉을 즐기고 있었고, 대시는 스파이크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내려고 용을 쓰고 있었다.
어쩌면 스파이크가... 일들이 자기한테 영향을 덜 미치게 하는 능력을 얻었다? 대시가 생각했다. 아님, 아님! 아니면 일들이 좀 쉽게 풀리도록 하는 능력일지도. 아으! 둘 다 말이 안 되는데. 그녀는 한숨을 쉬곤 솜사탕을 바라봤다; 미뢰가 단 맛에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
대시는 그냥 솜사탕을 버려버릴까 고민했다. 하지만 스파이크가 벤치에서 일어나 또 걷기 시작하자, 대시는 목구멍에 솜사탕을 쑤셔넣었다. 드디어! 이 용이 뭐가 달라졌는지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레인보우는 스파이크와 나란히 걸었다. “그래, 클라우드데일은 좀 어때?”
“헹. 나쁘진 않네.”
“나쁘진 않다고?” 대시가 당황했다. “야, 머릿속에서 단어가 뒤죽박죽이 됐나보다. ‘나쁘진 않다’ 라는 말이, 너한테는 ‘멋지다’라는 뜻일 테니까.”
“알았어. 알았어! 인정할게: 여긴 꽤 멋진 곳이야.” 스파이크가 웃으며 말했다. “이 주변 광경... 꽤 멋있어. 둘러보기만 해도 하고 싶은 일이 막 떠오르고. 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 스파이크는 걸음을 멈추고, 부드러운 미풍이 비늘을 간질이는 느낌을 즐겼다 –여기 바람이 정말 좋아.”
대시가 돌아서자, 입술 위로 히죽거리는 웃음이 비져나오고 있었다. “너 오늘 좀 뭔가 다른 것 같다.”
“너도 마찬가지인데.” 스파이크가 대답했다. “근데 내가 뭐가 달라?”
“글쎄.” 레인보우가 스파이크 가까이 다가갔다. “네 행동도 그렇고; 말하는 것도 그렇고. 그냥, 말투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건 아닌데. 꼭 감정이 말에 하나도 안 들어 있는 것 같아.”
스파이크가 어깨를 으쓱했다. “말은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이지 – 반대가 아니라.”
레인보우가 스파이크의 얼굴을 발굽으로 가리켰다. “그리고 그거! 뭔가 자신감이 더 생겼어. 그... 예전보다 훨씬 더.”
“헹...”
“그리고, 헹헹거리는 거.”
“헹?” 스파이크가 눈썹을 치켜뜨며 대답했다.
레인보우는 한숨을 쉬었지만, 웃음을 참을 수가 없었다. 레인보우는 장난삼아 용의 어깨를 툭 때렸고, 스파이크도 킥킥거리며 되갚아주었다. 하지만, 지금 이게 레인보우 대시라는 걸 깨닫자, 스파이크는 더 나은 생각을 떠올리며 교활한 미소를 지었다.
“좋아.” 스파이크가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네가 내 달라진 점을 말했으니, 나도 네가 달라진 점을 말해야 공평하겠지.”
“어... 뭘 한다고?”
스파이크는 손에 대고 기침을 해 목을 풀었다. “먼저, 갈기 좀 길렀네, 에- 스파이크가 손을 흔들었다 – 아주 살짝. 잘 어울리나?” 스파이크는 결론을 내기 전 왼쪽 오른쪽으로 고개를 기울였다. “그래. 잘 어울리네.”
레인보우 대시가 머리를 흔들었다. “어, 고맙다?”
“또, 갈기를 빗질했다가, 그 ‘레인보우 대시’ 스타일로 보이려고 일부러 헝클어뜨렸지.”
대시는 윗입술을 물고 뒤로 물러났다. 그녀의 집 화장실엔 창문이 없는데, 스파이크가 어떻게 알았단 말인가?
“내 생각엔 선더레인을 꼬시려고 작업을 좀 한 것 같은데, 외모로 확실하게 휘어잡으려고.”
“너 보고 있었냐?!”
스파이크는 그녀의 말을 무시했다. “그리고 입 양쪽 끝에 크림을 살짝 발라서 주름을 숨기려고 했지 – 네가 너무 많이 웃어서 생겼을 거고.”
스파이크는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손에 대고 기침을 했다. 그리곤 다시 목소리가 단조롭게 돌아왔다. “그렇게 달라졌네.”
대시는 씩씩거리는 숨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의 말이 하나하나 틀린 데가 없었다. 스파이크는 레인보우 대시가 절대 할 수 없는 방법으로 그녀를 이긴 것이다: 정신적으로.
“꽤 똑똑하다 이거지?” 대시가 눈을 감고 말했다.
스파이크는 어깨를 늘어뜨리고 걷기 시작했다. “헹. 그렇게 똑똑한 건 아니고, 그냥, 좋은 관찰력에 거짓말 약간 섞은 게 다야.” 스파이크는 머리를 기울였다. “거기다, 지능이란 건 상대적이니까.”
“그렇게 말 돌릴 생각 마.” 대시가 스파이크의 앞을 가로막더니, 뒤로 걷기 시작했다. “넌 네 얘기를 거의 안 하잖아 – 그리고 이 말도 인정하진 않겠지만 – 너랑 트와일라잇이랑 읽은 책 양이 비슷하다는 데 내기할 수도 있어.”
“진정해,” 스파이크가 뒤로 물러나라는 듯이 양 손을 흔들었다.
좋은 질문인데... 내가 책을 얼마나 읽었더라?
혀에 손가락을 올려놓고는, 스파이크가 말했다. “내가 트와일라잇이 읽은 만큼 책을 읽었을 리가 없어 – 난 그렇게 미치진 않았거든.” 레인보우는 등을 쭉 펴고 웃기 시작했다. “하지만 걔가 추천해 준 책은 다 읽었지.”
“그게 몇 권인데?”
스파이크는 생각하느라 그녀의 말을 놓쳐버렸다. “아니 뭐, 전기들은 괜찮은데, 고전 문학은 그냥 그렇고.”
“스파이크!”
스파이크가 움찔했다. “아, 미안. 뭐라고 했지?”
“책 얼마나 읽었냐고!” 대시가 소리쳤다.
“어,” 스파이크는 손가락을 하나하나 접었다 펴며 숫자를 세었다.
“대시는 참을성 있게 기다렸다.
“십 오, 십 팔. 스무- 아 망할.” 스파이크가 손을 다시 쭉 펴곤 처음부터 세었다.
“하나, 둘, 셋.”
“그 망할 책들 얼마나 읽었는지 말이나 해!”
스파이크는 한 걸음 물러난 뒤 어깨를 털어냈다. “알았어, 알았다고. 세상에.” 그는 숨을 들이마시고는. “최소한, 도서관 반 정도 아마?”
“...우와.” 레인보우는 화가 싹 풀렸다. “정말로?”
“어.”
“스파이크, 그거 상당히 많은 수인데.”
그게 상당히 많은 수면, 네 수학 선생이 널 포기했던지 애초에 네가 실패할 걸 알고 시작했는지 둘 중 하나겠구만.
“헹.” 스파이크가 말했다. “그-글쎄. 아니, 뭐. 딱히.”
대시의 입이 벌어졌다. “그건 무슨 뜻이야?”
“글쎄.” 스파이크가 한숨을 쉬었다. 이 주제에 스파이크는 짜증이 났다. 보통은 여기서 대화를 끊어버렸겠지만. “내가 책을 더 읽었든 덜 읽었든; 트와일라잇은 항상 나보다 잘 이해하니까.”
“워 워 워!” 레인보우가 구름 위에 주저앉았다. “그건 또 무슨 뜻이야?”
“그러니까 난, 내가 좀 마음에 안 드는 점이 있다는 거지.” 스파이크가 잠시 말을 멈추었다. 그의 어조는 여전히 차분했고, 눈은 레인보우를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내가 한두 가지를 배우고, 트와일라잇을 돌아보면, 너희 중 누구든 돌아보면. 그냥, 그냥 난 너희들한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여기 있을 자격도 없는 것 같고. 이런 저런 이유로, 그게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해.”
레인보우는 얼빠진 표정을 지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우와, 스파이크.” 대시가 자세를 고쳐 앉으며 말했다. “그거 꽤 진지하다. 나... 네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줄은 몰랐다.”
“그럼 달라진 게 하나 더 늘었네.”
“그리고, 그걸 아무렇지 않게 말하는 것도.”
“헹.” 스파이크가 눈길을 돌렸다. 구름 위에서 노니는 두 망아지가 그의 시선을 끌었다.
대시가 심호흡을 했다. “뭐, 상황은 이미 어색하니까, 이런 말 해줘도 상관없겠지.” 스파이크는 대시를 돌아보았다 – 왼쪽 눈이 갈기에 가려져 있었다.
“내가 원더볼트를 알게 된 계기는, 원더볼트를 처음 실제로 봤을 때였어. 정말 멋지게 하늘을 나는 거야! 이 세상에 존재하는 묘기가 아닌 것 같았어!”
“그 쇼를 보고 심장이 타는 것 같아서, 보던 와중에, 내가 그 포니들 대신 묘기를 부리는 걸 상상했지. 헤, 내가 그 포니들 붕대까지 감아 줬다니까.” 레인보우가 킥킥거렸다. 스파이크도 마찬가지였다 – 만화책을 보며 영웅이 된 흉내를 내던 날이 떠올랐다.
대시가 잠시 멈추곤, 다음 할 말을 궁리했다. 스파이크는 이 틈을 타 그녀를 자세히 보았다. 오늘 본 다른 포니들은 모두, 평범했다. 똑같은 목소리로 말하고, 똑같은 고민을 하고, 모든 게 평범하게 굴러갔다.
하지만 클라우드데일에선, 스파이크는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다. 페가수스들의 삶이 어스 포니와 다른 게 뭐가 있다고? 포니빌에서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 일어난 걸까? 음식 맛이 달랐나?
스파이크에게, 이는 다음에 뭐가 올지 모르는 책을 읽는 것과 같았다. 가능성은 무궁무진했다.
그리고 대시 또한, 다른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래서 스파이크는 자리에 앉아 머리를 그녀 쪽으로 기울였다.
“쇼가 끝나고, 집에서 그 묘기를 따라해 보려고 했어 – 좋게 끝나진 않았지.” 레인보우가 킥킥거렸다. 머릿속에서 기억이 생생히 떠올랐다.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내 터질 듯한 가슴에 비하면 그런 묘기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으니까."
“그러고 실패했는데, 다음날 아침에 학교에 가니까, 다른 애들이 별 힘도 안 들이고 묘기를 똑같이 따라하는 거야.”
“누가 너보다 잘났을까봐 걱정한 거야?” 스파이크가 물었다.
“난 모두가 나보다 잘났을까봐 걱정한 거야.” 레인보우가 대답했다. 그녀는 잠시 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마치 안에서 올라오는 말들이 목을 베기라도 한 것 같았다. “그래서 계속 해봤지, 계속 실패했고. 도움을 구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러질 않았어. 책을 읽어보기엔 너무 고집이 셌고.”
스파이크는 머릿속으로 레인보우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다. 그녀의 이야기 몇몇 부분은 그의 과거와 비슷했다. “그럼. 최선을 다 할 생각 접고 남들에게 도움을 받으려고 한 거야?”
“뭐? 아니.” 레인보우는 자존심이 상할 뻔 했다. “난 겁쟁이가 아냐. 그냥 그만 징징거리고 계속 노력했지.”
“아. 알겠다.” 스파이크가 몸을 앞으로 기울였다. “이 이야기의 교훈은 ‘절대 포기하지 말아라’ 인가?”
“뭐, 아니야.” 대시는 고개를 저었다. “내가 애초부터 모두의 재능에 겁먹지 않았다면, 다른 포니들한테 도와달라고 했겠지. 그럼 늘 열등감에 시달렸을 테고.”
“흠...”
대시가 한숨을 쉬었다. 그녀도 자기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감이 잡히질 않았다. “봐, 스파이크. 너 꽤 괜찮은 용이야. 만약 누가 너보다 잘났다고 하면 – 그럼 그냥 잘난 거야! 너보다 못났다고 하면 – 그냥 못난 거고! 결국 네가 고민해야 할 건 네 자신이니까.”
“아-하.” 스파이크가 일어나 몸의 먼지를 털었다. “봐. 너희가 하는 이 ‘우정’인지 뭔지-” 스파이크는 더 잘 표현하려고 손짓을 해보였다. “-그 교훈은 나한텐 적용이 안 되는 것 같다.”
대시가 일어나 갈기를 마구 흔들었다. “그건 또 무슨 소리야?”
“내가 말하고 싶은 건, 처음 왔을 때부터, 내가 여기 안 어울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는 거야. 너희들은 서 있고, 나는 그 그림자에 앉아 있고. 내가 너희와 함께 다녀도, 괜히 너희한테 내 존재를 강요하는 것 같았어.”
“난 아무도 원하지 않는 그런 용인 것 같아서, 포기하고 책만 읽었던 거고.” 스파이크가 웃으며 말했다. “친구가 뭐 하러 필요해?”
대시의 눈에서, 불꽃이 일어나 다른 모든 감정을 태워버렸다. 대시가 항상 뜨겁게 달구어 놓았던 그 불길이.
스파이크가 말을 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은 지식을 얻었고 많은 걸 이해하게 됐어. 옛날처럼 화내지도 않고. 하지만 내가 책을 읽는 건 그 때문이 아니지, 아니야.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도달하기 위해서야, 자리, 너희들이 있었던 그 자리에. 하지만 내가 더 배울수록; 더 깨닫기만 하지: 난 절대 내가 바라는 모습은 되지 못하겠구나, 하고.”
“자신감을 얻으려고 책 읽는 거 – 그래, 좋게 안 풀렸지.” 스파이크가 킥킥거렸다. “그래서 트와일라잇이 시키는 대로 따랐어. 왜냐하면, 내가 어느 포니든 올려다보면 – 그 포니는 날 내려다 봐주거든.”
스파이크의 어조는 똑같았다. 그러나 단어가, 단어를 뱉는 느낌이 좋았다. 하지만 그의 머릿속은 하나도 집중이 되지 않았고, 그래서 그는 잡생각을 떨쳐버렸다.
대시를 바라보며, 스파이크는 험한 말이 날아오길 기다렸다. 그녀는 설교를 잔뜩 늘어놓으려고 하든, 아님 그냥 두들겨 패버리려고 하든, 상당히 잘 참고 있었다. 그녀의 입은 꽉 닫혀 있었고, 오른쪽 앞발은 부들거렸다.
스파이크는 마지막 솜사탕을 입에 던져 넣고, 남은 막대를 녹색 불꽃으로 태워버렸다. 잠시 후, 레인보우가 배를 깔고 자리에 누웠다.
스파이크가 눈썹을 치켜떴다. “뭐 하는 거야?”
“널 올려다본다.”
“하, 하.” 스파이크가 성마르게 웃었다. 그는 손에 대고 하품을 하고는 주변을 둘러보았다. 대시가 뭔가 진절머리 나는 짓을 할 작정이라면, 그는 다른 할 일이 많았다. 하지만, 대시랑 같이 있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그녀는 주변에 있는 멋진 것들과 그 뒷이야기까지 다 알지 않은가.
“이 문제가 해결 될 때 까진 안 돼.” 대시가 스파이크의 꿍꿍이를 알아채곤 대답했다.
스파이크는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그래.” 그는 주저앉아서 눈높이를 맞추었다.
“일어나.” 그녀가 명령했다.
“싫어.” 스파이크가 딱 잘라 대답했다. “누구하고 대화할 땐, 그냥 같은 눈높이에서 말할 거야. 그 정도 존중은 하니까.”
대시가 한숨을 쉬었다. 구름에 몸을 더 파묻었다간 아래로 떨어질 터였다.
“레인보우 대시.” 스파이크가 말했다. “어제까지의 나를 어떻게 생각해?”
대시는 눈썹을 치켜떴다. 그녀는 처음 떠오른 단어를 입으로 내뱉지 않고, 목에 닿자마자 낚아채 막아버렸다. 그리고, 대시는 영혼에 대고 적절한 단어를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아무 것도.” 그녀가 대답했다.
“아무 것도?”
“그래.” 대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니까, 너도 괜찮긴 했어. 그냥 ‘깍두기 남동생’ 수준에서는.”
가슴을 뚫고 들어오는 가시에 용은 고통스러웠다.
“혼자 놀기만 하고. 에, 가끔은 짜증날 때도 있었고. 그리고 종합해보면 그냥 평범했어. 거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다른 애들도 그렇게 생각했어?” 스파이크가 물었다.
대시는 어깨를 으쓱했다. “나도 몰라 – 걔네한테 물어봐야지. 난 네가 어제까지 널 어떻게 생각했냐고 물어봐서 대답을 해 준 거고.”
“그래, 이제라도 아니까 좋네.” 스파이크가 땅에서 일어났다. “그럼 어디로 갈-”
“그렇지만 오늘 느낌은 달라.”
스파이크가 어깨 너머로 그녀를 돌아보았다. “응?”
“오늘은, 넌 좀 달라. 딱히 뭐라고... 말은 못 하겠지만, 뭐 때문이건 – 마음에 들어.” 대시도 구름에서 몸을 일으키며, 미소를 건넸다.
스파이크는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 주변의 누군가가 날 좋아한다 이거지?” 그는 킥킥거리곤 암말을 바라봤다. “그래. 진지한 얘기는 이쯤 하고; 재밌는 거 하러 가자.”
대시가 선 채 낄낄거렸다. “야, 내가 끝내주는-”
“이런, 이런!”
스파이크와 대시는 소리가 난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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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글자수제한 존나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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