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를 본지는 오래됐어도 직관은 중학생 때 로드 경기 보고 입시할 때 UFC 부산 대회가 끝이라서 되게 두근거렸음.
거품이다아니다 말은 많았어도 황모씨는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캐릭터와 스타일의 선수였기도 하고 전반적인 대진도 짱짱하다고 생각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그리고 브랜딩이나 디자인 측면에서도 솔직히 ZFN이라는 격투 단체는 포장을 상당히 깔끔하고 예쁘게 잘 했다고 생각한다.
이 우표 컨셉도 굉장히 완성도 높았다고 생각하고 로드나 블컴 다 포함한 국내 투기판에서 디자인 수준은 독보적이었다.
국내복싱은 디자인 수준 처참하기로 유명하고
그나마 대형 단체인 로드도 디자인 수준은 뭔가 아미추어틱하고 촌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고
블컴은 그나마 깔끔하긴한데 뭔가 디자인과 1-2학년 학생이 한 것 같은 묘한 완성도인데 반해
Zfn 이번 대회는 전반적인 포스터, 대진표, 리플렛, 폰트 선택 등 전반적인 디자인 요소가 통일성 있으면서 깔끔하게 잘 구성되었던 것 같다.
ㄹㅇ 프로가 한 티가 팍팍 났음.
갠적으로 블컴이 장점으로 내세우는 영상 쪽도 오히려 zfn이 영상 수가 아쉬워서 글치 태는 더 좋았다고 생각함.
그런데 정작 제일 중요한 기획 및 운영이 많이 미스였다고 생각함.
경기장에 늦게 도착해서 메인카드 시작하고 들어갔는데 언더 경기들 상태가 상태다보니 큰 후회는 없었다
뭐 나도 돈 없는 학식충이다보니 VIP석은 엄두가 안 나서 S석으로 갔는데 지난 부산 대회 때는 좌석도 맨 뒤에다가 훨씬 큰 경기장이었는데도 경기 관람에 큰 애로사항은 없었는데 이번은 좀 달랐다.
물론 킨텍스 특성상 단차가 없다는건 예매할 때부터 인지한 사안이지만 이 정도로 안 보일 줄은 몰랐음.
스탠딩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보인까말까에 그래플링으로 가면 아예 보이지가 않았음.
스크린이 홀 곳곳에 있긴 했는데 그 마저도 잘 안 보이는 위치였다.
사람들 좌석 뒤편의 스크린이 제일 크긴 했는데 그까지 가서 케이지랑 등돌리고 스크린 보는건 차마 못하겠더라 ㅋㅋㅋ
음향도 fuck이었음.
워낙 홀이 넓어서인지 소리가 크긴한데 명확하게 들리지가 않고 웅얼거리는 식으로 들려서 한국 선수들 인터뷰도 자막 없이는 알아들을 수가 없더라.
그냥 킨텍스라는 공간 선택부터가 미스였다고 봄.
그리고 진행
난 사실 직관하다보니 풀재선 해설이 구린건 모르겠는데 링아나운서가 최선은 다하는데 발성이나 멘트 하나하나 다 대회 격 자체를 떨어뜨린다는 생각을 지우기 힘들었음.
로드나 블컴이 이 부분은 훨씬 나았음.
차라리 이럴바엔 육형 불러와서 쓰는게 낫다고 생각들 정도.
그리고 진행이 빠른건 좋았지만 경기 사이에 광고 한 두개 정도는 넣어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빨랐다.
화장실 갈 시간도 없고 화장실 줄도 너무 길어서 결국 황씨 경기 끝날 때까지 방광 터질려는거 참고 봤음 ㅅㅂ ㅋㅋㅋ
그리고 선수 등장 때마다 나오는 인트로가 메인때는 좀 다르긴 했는데 앞에 여섯 경기 내리 같은 그래픽이 나오니까 좀 루즈했다.
그냥 선수 깃발 그래픽 내려온 뒤에 바로 입장곡 틀고 나오는게 더 나았을 것 같음.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경기마저 나보토프 이후로 늘어졌는데 이건 뭐 대회사가 할 수 없는 부분이니까..
확실히 유주상 경기가 그날의 MVP였던 것 같다.
사람들 다 벌떡 일어나고 분위기도 좋았음
다만 인터뷰 때 데이나 플리즈는 조금 오그라들긴했는데 멋있게 이겼으니까 ㅋㅋㅋㅋ
경기장에서 화장실 찾으러 돌아다니다 양먹 선수도 만났는데 패배한 선수한테 눈치없이 사진찍어달라할 수 없어서 먼발치에서 바라만 봤다.
그리고 경기 후에 근처 고깃집 갔다가 장윤성 선수 만났다 ㅋㅋㅋ
지인 분들이랑 식사하고 계시길래 조용히 밥먹다 식사 끝나고 가서 팬이라고 사인 요청하니까 흔쾌히 사진까지 찍어주시더라.
그리고 장윤성 선수 맞은 편에서 식사하던 분 낯이 많이 익었는데
박재현 선수였음 ㅋㅋㅋㅋㅋㅋ
하마터면 수염 때문에 못 알아볼 뻔 했다.
갑작스럽게 스크린으로만 선수들 만나니까 너무 긴장되고 어버버거렸던 것 같다 ㅋㅋㅋㅋ
두 선수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 먼발치에서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화이팅
사인 받아야된다고 근처 편의점 뛰어가서 급하게 사온 노트
올 연말에 공교롭게도 로드랑 블컴도 대회를 크게 개최하는데 여기는 일 때문에 못 갈 것 같아서 아쉽다.
요즘 단체들간에 경쟁 빡세지면서 분위기가 과열되는 감은 있어도 로드 일변도였던 시절보다는 뭔가 지금이 격투기 팬으로서 구도가 재밌는 것 같다.
여러모로 아쉬움도 있었지만 zfn만이 가지는 장점이 너무 뚜렷하다보니 다음 대회 때부터는 부디 개선된 모습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디자인이랑 브랜딩 잘 된 단체가 빛좋은 개살구 엔딩이 나는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함.
좋은 후기 감사 어제 파패로 보는데 음향때문에 짜증나더라 - dc App
현장에서는 더 심각했다 ㅋㅋㅋㅋ
알찬 후기 추천
나는 집에서 봐서 그런가 광고없이 바로바로 해서 좋긴했는데 현장에선 급똥마려우면 자칫하면 한 경기 못볼수도 잇겟네.. - dc App
킨텍스랑 링 아나운서만 유기하면 다 해결되긴할듯 ㅋㅋ
ㅇㅇ ㅋㅋㅋㅋ 링아나운서는 현장에서도 항마력 딸리더라. 가끔 선수 소개때 절기도 해서 더 끔찍했음
나는 현장 음향은 괜찮았는데 근데 스크린은 정면 스크린이 제일 크지 않았냐? 정면 스크린이랑 뒤쪽 스크린 이 크고 사이드 스크린은 작았던거 같은데 - dc App
경기텀은 진짜 ㄹㅇ 개빨라서 거기 음식점 차려둔거 맥주 말곤 먹지도 못함ㅋㅋㅋ - dc App
ㅇㅇ 근데 내 자리 자체가 정면 스크린에서 엄청 멀었어서 큰 스크린 보려면 뒷편 밖에 선택지가 없었어
황인수 현실민심 어떰? 응원하는사람 많어? - dc App
현장 분위기로는 김한슬 응원하는 쪽이 조금 더 많았던 것 같음 ㅋㅋㅋㅋ
의자 개싸구려던데 몇시간 앉아있느라 고생했다 응디 ㅈㄴ아팠겠노 - dc App
사인받으려고 노트북까지 사네 찐팬ㅇㅈ
직관은 추천이지!!
링 아나운서 진짜 드럽게 못하드라 분위기 다 따운되고 개그맨이라는데 좀비트립부터 별로였음
링 아나는 마지막에 위 윌 비 백 이지랄하면서 카메라 노려보는데 진짜 아오ㅗ
현장감 넘치는 후기 개추
아니 ㅈㄴ 악질인게 로드fc 포스터를 정식 넘버링도 아닌 arc꺼 들고온데다 그 대회마저도 한참전 대회인데 그거 디자인 가져와서 까고있음
최근 넘버링 포스터 디자인은 많이 개선됐긴하던데 깔끔하고 톤앤매너 다 일관성있는 점에서는 zfn이 디자인 수준은 훨씬 낫다고 봄. 넘버링 64부터는 내가 들고 온 포스터보다는 훨씬 개선됐긴 하네. 잘못된 예시 들고와서 ㅈㅅ
블랙컴뱃이 포스터 디자인 더 깔끔한데 이걸 왜 억까하노; - dc App
블컴도 깔끔은 하지. 근데 폰트 자간이나 배치, 색감이나 후보정까지 전반적으로 지에펜 쪽이 완성도는 더 낫다고 봄. 난 로드 블컴 지에펜 다 응원하고 재밌게 보는 사람인데 블컴은 영상 컨텐츠도 그렇고 포스터 쪽에서도 검정 입김이 너무 많이 들어간다고 생각함. 검정이 매치업짜고 구도 만들고 하는 능력은 있다고 생각하는데 영상이나 포스터 제작은 전문으로 제작하는 머기업에 외주맡긴 지에펜 쪽이 더 수준높은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사진 위에 폰트 올릴 때 외부 광선 주는 것부터 전체적인 디테일에서 지에펜 쪽이 훨씬 좋으니까..
진지하게 ZFN 포스터 씹구림 ㅋㅋ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