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내용이오니 앞선 글을 먼저 읽어주시고,
아래의 글은 제 개인적인 의견이니 재미로만 봐주세요.










3. 하트아이즈에 담긴 이야기



시간이 흘러 아이즈원은 꽃봉오리로 자랐습니다.
다만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해 색은 연하고
녹색의 줄기와 잎만 도드라집니다.

때문에 당시의 모습을 표현하는 하트아이즈
비올레타 버전의 앨범커버는 녹색을 메인으로 한
연한 파스텔톤 계열이게 됩니다.

컬러라이즈의 로즈버전에 장미색을 쓰지 않은
이유와 같은 맥락이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게, 비올레타의 뮤비에서는
유독 보석의 이미지가 많습니다.

보석의 색을 결정하는 가장 큰 특징중에 하나가
선택흡수인데요.

광물내에 불순물이 있으면 이 물질이 빛 중에 특정색
만을 흡수하고 나머지를 투과시킵니다.

그 투과된 빛을 눈으로 보고 보석의 색을 알 수있게
되는데요. 예를들어 강석이라는 광물에 불순물이
없다면 그대로 모든빛이 투과하여 투명하게 보이지만,
만약 강석 내부에 철분이 있다면 이 철분이 빨간
빛만을 선택흡수하고 나머지 색만을 내보내서
결과적으론 파란색으로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 이 파란 강석을 세공한 보석을



'사파이어' 라고 부릅니다.



이것이 바로 하트아이즈의 다른 한 개의 버전이
'사파이어'인 이유입니다.


장미처럼 빨갛게 물들이기 위해 태양빛의 빨간색만을
흡수했는데 남들 눈엔 파란 꽃봉오리로 보이게
되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을 사파이어에
빗댄 것입니다.


그리고 이 파란 꽃봉오리는 태양에게
마치 '제비꽃' 처럼 보였겠지요.

그래서 태양은 꽃봉오리가 된 그녀들을 부릅니다.


'넌 나의 비올레타' 라구요.





제 글을 쭉 읽으신 분들은 여기서 이상함을
느끼실겁니다.

꽃 3부작은 태양과 꽃의 이야기고
화자가 꽃, 청자가 태양이라고 했는데
왜 꽃인 아이즈원이 태양의 대사를 하는거지?
하고 말입니다.


맞습니다. 비올레타라는 곡은 꽃이 씨앗에서
꽃봉오리로 자랄때까지 태양에게 들었던
'응원의 말'들을 꽃의 입으로 다시 전하는 이야기입니다.

일종의 '서술 트릭' 기법인 것이죠.



예를들어 인터뷰감옥 영상에서 '하자아~' 라고 말한 사람은
원영이지만 그 말을 실제로 했던 사람은 연습할때의
은비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이해하기 쉬우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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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와 그 대사를 실제로 했던 주체가 다른 상황이죠.



그리고 더욱 '비올레타' 가사를 이해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소는 꽃이 태양의 말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이야기도 한다는 것입니다.


비올레타는 크게 꽃->태양->꽃->태양 의 순서로
번갈아가며 이야기하는 구성으로 되어있습니다.


이 변태같은 옵더레는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말하는 주체를 구별할 수 있는 공통의 키워드를
가사 속에 남겨 두었는데요,


바로 '비추다' 라는 표현입니다.


말하는 주체가 바뀔때마다 비추다는 표현을 넣어
두었기에 그 단어의 능동, 피동 상태를 보고
누구의 이야기인지 알 수 있습니다.




날 보는 네 눈빛과 '날 비추는' 빛깔이

-> 1절 시작부분은 나를 비춘다고 하죠?
비춰짐을 당하는 대상, 즉 꽃의 이야기 입니다.





'너를 비춰줄' 내 모습을 닮아

-> 비춰주는 쪽이죠? 브릿지부분과 민주의 랩은
태양이 들려줬던 이야기입니다.




내안에 너를 '비춰' 영원히 널 물들여

-> 2절 앞부분의 비추다는 자칫 능동형 표현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태양이 비춰준 빛을 내 안에다
비추겠다는 뜻입니다. 오해할까봐 바로 뒤에
물들인다는 표현도 썼습니다.

기억하시죠? '빨갛게 물들일게'

네, 꽃의 이야기입니다.



이런 식의 반복이니 뒤쪽 가사는 생략할게요.
직접 한번 읽어 보시길ㅎㅎ




또한 이런 키워드뿐만 아니라 어투로도 구분이 가능합니다.

꽃의 이야기를 할 때는 독백하는 듯이 약간은
소극적으로 말하고,



세상에 맘을 열어 네게 더 귀기울여




태양의 이야기를 할 때는 상대방이 앞에있는 듯
적극적으로 청유형 문장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네 눈앞에 그려봐

네 진심을 느껴봐

내게 널 보여줘




아무래도 직접 들은 얘기를 전달하는 것이기에
당연한 것이겠지요?




그리고 또 설명해야 할 부분이 바로 대망의
곡 마지막 몰아치는 부분입니다.

저는 이 부분이 비올레타의 정수이자 가장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하늘에 그려진 너의 미소가 밝게 빛이 나잖아

아름다운 네 맘의 플라워 넌 나의 비올레타
지켜줄게 널 환히 비춰줄게 널

넌 나의 세상 넌 나의 빛 oh my heart





이 부분은 꽃과 태양이 한 번씩 번갈아가며
말하는 부분입니다.

꽃이 하늘에서 자신에게 밝게 빛을 보내주는 것이
참 좋다며 운을 띄우자,

태양이 넌 나의 소중한 비올레타이며, 꼭 지켜주고
환히 비춰주겠다며 적극적인 고백을 합니다.

이에 그동안 소극적 스탠스를 취하던 꽃이
처음으로 태양을 향해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합니다.

너 역시 나에게 소중한 세상이자 빛이며 심장이라고
말이지요.



이렇게 비올레타는 태양과 꽃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며 끝을 맺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heart, 즉 심장이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위에서 사파이어를 설명할 때
강석이 철분을 품으면 빨간빛을 흡수한다고 했던
것과 같이 아이즈원이란 꽃이 장미가 되겠다는
의지를 품고 태양의 빨간빛을 흡수했습니다.


비록 원래 목표인 꽃잎을 빨갛게 물들이는데는
실패했지만 그 빨간빛은 사라지지않고 아이즈원의
마음속에 남아 '빨간 심장'이 되었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이 2번째 앨범 제목이 하트아이즈인 이유이구요.


그렇기에 Where the heart*iz(is),
즉 마음이 있는 곳은 어디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태양(위즈원)으로부터 와서 지금은 꽃(아이즈원) 안에 있다



가 되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하트의 뜻은 함께 만든 추억, 서로를 향한 사랑,
감사하는 마음 등을 표현한게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감동적인 마무리를 지은 비올레타지만,
꽃봉오리(아이즈원)에게는 한가지 의문이 남습니다.


태양처럼 '빨갛게' 되지 못했는데 어째서 태양은
파란 자신에게 나를 '닮은 모습'이라고 하는지를요.




너를 비춰줄 내 모습을 닮아  -비올레타




이 의문을 해결하기위해 아이즈원 꽃들은
쌈무를 투입합니다.


뮤비를 보시면 채원이가 프리즘을 들고
태양빛을 확인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그리고 프리즘을 통해 분광된 수많은 색을
보고는 태양이 빨간색이 아님을 깨닿게 되죠.


이렇게 태양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꽃봉오리들은 태양빛에서 저마다의 색을 골라
만개할 날을 기다리게 됩니다.



즉, 하트아이즈는

태양이 빨간색인 줄 착각했던 꽃과
꽃이 제비꽃인 줄 착각했던 태양이
오해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서로에 대해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은 앨범입니다.






꽤 많이 추려내고 썼다고 생각했는데 또 엄청
길어졌네요ㅠㅠ

오늘 끝까지 쓰려했는데 긴 글 싫어하시는 분들이
많으니 여기서 끊고 다음에 쓸게요.


저는 이만 밀린 프메 읽으러ㅎㅎ






한짤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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