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악

이 주먹, 이 주먹 하나로 나는 쓰레기장을 제패한
초대 왕초가 되었었다. 하지만 그런 나조차 아직
쓰러뜨리지 못한 상대가 있었으니...그것은 바로







쿄야마 카즈사. 일명 [카스팔루그]
한때 중원을 제패한 전설의 고양이,
하지만 지금은 모든 업적을 뒤로 한채
조용히 학교를 다니고 있다. 그녀를 쓰러뜨리기
전까지는...나는 진정한 '짱'이 될수가 없어.






야 카스팔루그! 오늘이야말로 누가 더 강한지
결판을 내자! 이 날을 위해 혹독한
단련을 해왔단 말씀!







하아...또 너야? 김블붕, 이쯤 됐으면 그만 할 때도
되지 않았어? 너 이번에도 지면 10연패야 10연패.
아무리 싸워봤자 헛수고라고. 그런데 어째서
그렇게 필사적인건데?





빠득

아앙??? 내가 광견병 진정제를
투여하지 않은 핸디캡을 끌어안고 싸워
제 컨디션을 내지 못해 매번 승리를 양보한게
당연하잖냐!? 이번에는 다르니까 각오해라
이 불량 털바퀴! 덤벼!!!!








...젠장, 도대체 뭐가 문제지? 어디서 이렇게
차이가 나는거야...?




이제 용무는 끝났지? 난 이제
볼일이 있어서 이만 실례할게.
...상처 치료 잘하고.
내가 그런거지만...









아야야야야 아이고 허리야...!
그 망할 고양이, 자비라고는 눈꼽만큼도 없는
냥냥펀치 세례...! 앗 따따따따가...!
일단 가까운 편의점에 들려서
반창고라도 사야지.




딸랑

안녕하세요...





네 어서오세...아...




음? 어째서 카스팔루그가
이런곳에서 아르바이트를...?
너 미성년자잖아? 우리 학교는
알바하다 걸리면 기본 정학일텐데?






...저기, 그냥 못 본척 해주면 안될까...?





해맑

하?? 내가 왜?? 내 입을 어떻게든 다물게 하고 싶으면
원하는건 전부 다 들어줘야해! 그럼 카스팔루그가
가오도 없는 편순이나 하고 있다는걸 소문내는건
그만둬주지!





저기저기저기 카즈사쨩! 그 소문 사실이야?
블붕이랑 사귄다는 소문!




...하? 아이리, 그게 무슨 소리야?
내가 왜 김블붕이랑 사귄다는거야?
어디서 들었어 그런 이상한 소리?


"엣...? 그치만...나도 레이사쨩을 통해
전해 들은거라...게다가 이미 학교 전체에
소문이 다 났다구?"



들었어요 쿄야마 카즈사...저와의 결판이 나기 전에
이미 블붕씨한테 패배암컷 선언을 해버렸다는 소식을...
저의 목표였던 카스팔루그가 이렇게
허망하게 패배할줄이야...하지만 옛정을 봐서라도
앞으로의 블붕씨와의 관계, 응원할테니까...!



야!!! 김블붕!!! 이게 대체 어떻게 된거야!!?
내가 언제 너랑 사귄다고 했는데??
미친거 아니야??







당연히 배패한 암컷은 수컷의 몸종이 되는게
당연한 수순 아닌가? 비록 내가 주먹으로 이기지 못했지만
어떻게든 널 내 앞에 무릎을 꿇힐수만 있다면...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수 있다고! 너의 빈틈, 즉 편순이
알바라는 수치스러운 직업을 우연치 않게 보게 된것도
결국은 나의 실력이란 말씀!






그 녀석 완전 미쳤어...내가 못 살아...
하지만 몰래 알바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큰 문제가 생긴다는것도 사실이고...
일단은 아르바이트가 끝날때까지만
저녀석이 원하는대로 냅둘수밖에...






어머? 쿄야마양, 소식 들었어.
김블붕이랑 사귄다며? 잘해봐♡



이욜~~~~~~김블붕~~~
그 쿄야마 카즈사를 함락시키다니,
다시 봤어! 정말 대단한데!?




야~~~저기 패배한 고양이과의 수치,
자칭 카스팔루그가 지나간다고 wwww

어떻게 저렇게 당당하게 걸어갈 수 있담?
나라면 수치스러워서 이미 자퇴하고
말았을텐데. 호호호!




앗! 저기 남친님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방해물은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후후...방과후 교문 앞에 기다리는
연인...그야말로 청춘 그 자체, 로망이로다.
부디 좋은 시간 보내라구, 한때 천하를
호령했으나 지금은 그저 한 남자의 노예가 된
평범한 삶을 추구하는 카스팔루그여...




후우

어 왔냐? 늦었네? 기다렸다고.




야 김블붕, 너 아주 살판났지 그냥?
원하는대로 모두에게 내가 너에게 졌다는
소문을 내버렸으니 말이야, 그런데 이제
어쩌나? 알바는 어제부로 끝이 났는걸?
이제 온갖 망신과 수모를 겪을 차례는
너라는 소리라고?




...아아 그래? 뭐 이젠 아무래도 좋아.
나, 곧 이사가거든. 고향인 미국으로.





...하? 뭐야 그 농담. 재미없어...





떠나기전에 한번이라도 널 이겨보고 싶었어.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도무지 만족이 안되더군.
카스팔루그. 너의 영원한 승리야! 방해꾼은 이만
사라지지. 행복해라!






...가지 마...



내가 지금까지 그런 수치를 참아가며
아르바이트를 했던 이유가 뭐겠어...?
제대로 생각해본적은 있어...?







털썩


글썽

너한테 선물을 주면서 고백하려고
한거잖아 이 바보야아...!!!






!!!!!!!!!! 뭐?
도대체 언제부터...?






그때의 난...모두가 두려워하는 존재였어.
그런데 넌...너만큼은...나에게 싸움을 걸고
몇번이나 쓰러져도...한번도 겁 먹지 않고
다시 일어나 나를 동등한 존재로 봐줬어...
난 그런 너에게 조금씩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한거야...






이제서야 너에게 당당히 고백할
찬스를 잡았는데...정말 이렇게 가버리면 나...
진짜 삐질거야? 평생 불행하게 살 거라구?








...미국행 밀항선은...나중으로 미루도록 할까.











...그 말 정말이지? 거짓말 아니지...?








아아...물론.





카스팔루그와의 승부, 아직 결판이 나지
않았으니 말이야!







덥썩





???? 카즈ㅅ...






가만 있어. 나 지금 화났으니까.
그리고 이름으로 불러,
언제까지 이상한 별명으로
부를 작정인데?




미, 미안 쿄야마...! 아니, 카즈ㅅ...!






이대로 떠나지 않는다는 약속을 받을려면...
이 정도는 해야지! 책임져야해!







잠깐...!






즈큥♡♡♡♡
♡♡♡♡♡♡








...앞으로도 쭉 승부하는거야? 달링♡











여보, 아직이야? 좀 있으면 우리의 첫
결혼 기념일도 끝나가니까
빨리 고르는게 좋을걸?







으음...잠깐만 기다려봐...달링...















...좋아, 정했어!












이걸로 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