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고 고개 거꾸러진 상태로 멈칫해선


보여주지 않는 얼굴로는


온갖 혼란 통증 서글픔을 느끼면서 눈물 찔끔하고는


왜 이랬는지 모르지만 아주 펑펑 울어줄거다 곤란하게 할거다 하고 애들다운 생각을 하는데



막상 찰나의 시간이 지나


'슬슬 고개를 올려야...'하는 생각이 스치게 되면


이미 미움 받은건지, 앞으로 미움 받을건지 모르지만


더 미움받고 싶지 않다는 생각만 머리속에 가득해져서...



결국 정작 머리올릴때는


그렁그렁한 눈물 꼭참고 바보처럼 웃으면서


'아야야...저, 선생님?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나요?'


...하고 마치 별 일 아니었다는 식으로 물어보며


오히려 슬금슬금 이쪽 눈치를 살피기 시작할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