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은 따라가지 말라는 상식


알고 있지만 사실 확실히 파고들고 들어가면 이해는 못하고


머리로 들은거 = 따라하고 똑부러지게 말하면 어른이 칭찬해줌 정도의 인식밖에 없어서


막상 실전에서 캔 따진 음료하나 주면서 '나쁜 사람이죠?' 경계했을때


'아냐아냐 옆반에 사키있지? 오빠는 사키네 오빠야

사키랑 만나기로 했는데 간만에 와서 여기 길을 잘모르겠어서 그런데 같이 좀 찾아줄래?' 하고


믿음직한 정보 섞어 말해주면 조금 경계하면서도 허들 확 내려서는 음료수도 '감사합니다' 하면서 받고


손도 꼭 잡으면서 같이 걷기까지 하는데


대화 하면서 '미야코는 참 어른스럽구나' '착하구나' '정의로운 아이구나' 맞춰주면


금새 어른 애 특유의 친화성으로 그냥 아는 어른에서


친하고 신뢰하는 어른으로까지 생각해서는 웃는 모습까지 보여주다가


방금 마신 음료 때문일까?


이상하게 평소보다 오줌이 마려워서 움찔움찔하면


어른인 오빠가 역시 동생이 있어서 그런건지 확 알아채주곤


'아까보니까 저기 화장실 있더라 같이 가줄게~' 말해줘서


공원 화장실은 조금 무섭지만 믿고 신뢰하는 어른이 옆에 있으니


별 일 없겠지 싶어 큰 후드 꾹 잡고 허벅다리 비비면서 고개 끄덕이면


오빠야가 한손으로 다 잡을 수 있을법한 작은 엉덩이에 손 대고 훅 낚아채듯 들어


꽤 오래 아무도 이용하지 않은듯한, 약간 더럽고 냄새나는 화장실로 데려가주는데


가까이서 보니 이상한 냄새도 심하고 진짜 귀신 나올거 같은 분위기라 꼭 잡으면


친절하던 오빠가 툭툭 치며 웃고는 무시하듯 같이 들어가줘서 안심했더니


어째 쭈그려 앉아 싸는 형태의 화장실 칸에 밀넣어놓고는 나갈 생각도 없이 같이 서 있음



뭔가 이상해서 '계속 거기 계실건가요?' 물어보면 '미야코가 무서워하니까' 라는 대답이 돌아오지만


원초적인 수치심 때문일까


뭔가 아이 입장에서조차 그럴듯하면서도 이상하다는 느낌에 쥐어짜듯 '여기 여자 화장실인데요...?' 말했더니


싱글싱글 좋은 인상이던 입꼬리가 싹 내려가선


'빨리 안할거야? 오빠 바쁜데 미야코가 마려워서 데려다 준거잖아?' 하곤


확실히 다른 사람도 아니고 미야코 자신의 소변을 해결하러 왔음을 상기시켜주는데


'....'


어쩐지 묘하게 납득가지 않지만 아랫배의 신호는 더 강해져 기세도 약해졌더니


그냥 이대로 해결해야할 분위기라 결국 말없이 후드 아래에 연파랑 팬티를 발목까지 내리고서


찬바람 슥 불어와서 오싹해지는 화장실에 엉덩이를 내리고 참아왔던 욕구를 해방하고 쉬이- 하는데


바닥에 스며든 소변에서 나오는 따스한 열기가 차갑게 시렸던 엉덩이에 닿으며


아무도 소리내지 않는 공간에서 졸졸졸 자기 오줌소리만 들려오는게 뭔가 굉장히 부끄러워져서


붉어진 얼굴로 눈물 한방울 그렁한채 '빨리 끝나 빨리...' 하고 아랫배에 힘을 꾹 주면


쳐다보진 않고 있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시선은 아주 선명하게 느껴질 정도라...


결국 '흑...흑....' 하고 어쩔수 없이 새어나오는 눈물을 닦고 일어서니


언제부터일까? 휴지를 들고 서 있던 남자가 확인해준다고 자기가 닦여준다고 몸을 숙여와선


속옷을 올리려는 손을 막듯, 허리를 감싸 잡고는 자신의 쪽에 끌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