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그냥 가져오진 않고 부끄럽긴했는지
한번 꾸깃했다 펴진듯한 영수증 쥐어줄듯
가지고 있다가 한 일주일뒤 다른 영수증 섞어 주면서
평소처럼 가계부 써달라고 하면
'평소부터 잘 정라하는 습관을 가지시라니까요!'
하고 화내면서도 꼼꼼히 해주다가 갑자기 '읏...' 하고
빨개져선 여기 슬금슬금 눈치보며 손이 멈추는데
바로 그거구나 싶을듯
나중에 확아하니 걍 의약품이라고만 써놔서
기억이 안나는데 이거 뭔 의약품이지? 하고 물어보면
잠깐 보다가 '엣? 이, 이건...' 하며
진짜 보기드물게 당황해서는
응? 다시 재촉하는 목소리에 '그, 그거예요...' 하고
머리카락 귀 뒤쪽으로 넘기며 눈치보다가 결국
체념한듯, 뽀뽀 마렵게 고개 돌리고는
기어가는든한 작은 목소리로
ㅋ, 콤돔요...
해줄듯
후
바로 영수증에 써진거 이거 맞냐고 주머니에서 꺼낸거
들이밀면서 벽으로 몰아가다 그대로 건강해도 무죄인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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