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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 와서 후기 쓸려다 딴짓 하느라 지금 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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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플렉스 앳 라이즈 상영관 내부
관 사이즈는 그렇게 크진 않지만
깔끔하고 안락하고 냉방도 잘 되는 등 시설은 좋았음
스크린도 이 정도 사이즈면 만족스러운 듯
사운드 관련해서는 조금 아쉽다는 후기도 있던데
나는 막귀라서 그런지 딱히 신경은 안 쓰였음

너의 색은 이전에 최초 개봉 때 극장에서 처음 보고
이번에 두번째로 보는 거였음
처음 봤을 때는 작화나 색감 등을 비롯한 영상미는
훌륭한데 내용이 부실하다고 느껴져서
전체적으로는 조금 실망스러웠는데,
이번에 다시 보면서 왠지 모르겠지만
작품의 내용이 이전보다 더 잘 와닿아서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크게 늘었음

이번에 보면서 작중 토츠코가 여러 번 읊는
“바꿀 수 없는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평온함”을
구하는 기도문, 그리고 이후 시스터 히요코가
추가로 언급하는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를 구하는 내용이 인상적으로 다가왔음

이 두 가지 문구를 생각하면서 작품을 보니
토츠코, 키미, 루이 세 인물의 이야기에
더 공감하고 몰입하면서 볼 수 있었던 것 같음

할머니와 같은 고등학교를 계속 다닐 마음이 없는 키미,
섬마을 의사를 이어야 한다는 어머니의 기대에
부담감을 느끼고 그보다는 음악이 더 좋은 루이,
키미나 루이와 달리 어릴 때부터 특출나게 잘하는 게
없는 대신 사람들의 ‘색’을 볼 수 있는 토츠코

세 명이 각자 안고 있는 고민을 받아들이고
용기를 내어 자신이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함으로써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꾸기 시작하는 모습을 통해
작품이 보여주고 전하고자 하는 바가
잘 와닿았다고 생각함

물론 키미나 루이의 고민과 그 둘이 각자의
고민거리에 대해 번민하고 갈등하는 묘사가
다소 얕고, 자기 스스로의 진짜 모습과
진짜 바라는 것을 받아들이고 할머니/어머니와
대화를 통해 고민을 해결하는 과정 또한 간단한 편이며
둘에 비해 토츠코와 그녀의 고민 또는 바람에 대한
묘사 및 탐구가 부족하게 느껴진다는 아쉬움은
여전히 남아 있음

하지만 이번 관람 때는 그러한 아쉬움보다는
세 명이 그동안 받아들이지 못했거나
찾지 못했던 본인의 진짜 ‘색’을 찾아
조금 더 홀가분한 마음으로 그 색을 칠해나가는
모습에서 느끼는 흡족한 마음과 응원하고픈 마음이
더 크게 느껴졌던 것 같음

추가로, 이번에 다시 보면서 시스터 히요코라는
인물에 주목하게 됐는데 참 좋은 어른이라고 새삼 느꼈음
토츠코가 키미를 기숙사에 숨겨준 걸 들켰을 때
키미가 이미 자퇴했음에도 그녀의 죄책감을
덜어주기 위해 같이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준 점,
자신이 자퇴한 학교에서 공연해도 될지 고민하는
키미에게 그녀는 본인만의 타이밍으로 ‘졸업’한
학생이라고 하며 용기를 북돋아준 점,
토츠코가 눈 때문에 섬에 갇혀 기숙사에 돌아오지
못하게 됐을 때 원론적인 반응 대신
‘합숙’이라고 말해주며 그녀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해 준 점, 그 외에도 작중 여러 번
토츠코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을 해준 점을 봤을 때
이렇게 좋은 어른이자 선생을 만난 세 주인공은
참 복 받았구나 싶었음

작화나 영상미에 대해서는
굳이 또 언급할 필요가 있을까 싶음
작품의 내용과 잘 맞는 따뜻한 동시에 풋풋함이
잘 느껴지는 작화와 색감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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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관 때 받은 자체제작 포스터 두 장
두 장 모두 전체 홀로코팅 되어 있는데
예쁘게 잘 어울림

이번 너의 색 대관 영화 자체부터 상영관,
그리고 같이 관람한 사람들 매너까지 모두 좋았음
다음에도 모노플렉스 대관 신청해놨는데 기대됨 ㅋㅋ
대관 기획자는 이번 대관 기획해줘서 고마웠고,
고생 많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