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굉장히 드문 케이스이지만, 해외의 지하철이나 일반열차를 보면,
도시 근교에서 인근 고속도로의 중앙 선상에서 노선을 만들고 역을 세워놓을 것을 볼 수 있어.
아래 사진을 함께 볼까? 사진은 시카고 전철의 레드 라인 노선이야.
빨간색 부분이 레드 라인의 남쪽 차량기지. 무려 고속도로 분기점 사이에(!) 지어졌어.
차량기지 부분을 확대한 모습.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구장 개런티드 레이트 필드 인근에 있는 레드라인 Sox-35th역. 주간고속도로 90호선의 중앙선상에 위치.
이런 식의 역들은, 명백한 장점과 단점이 있어.
장점 1. 도로교통과 철도교통의 연계.
철도역이 있는 곳에 도로교통의 결절점(인터체인지, 휴게소 등)이 있다면, 도로와 철도가 분리된 한국 교통과는 다르게,
도로와 철도가 서로 연계되면서 정시성과 속도 부분에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수 있을거야.
장점 2. 교통인프라 구축의 효율성.
이런 식의 교통인프라 구축은 선형 구상을 추가로 할 필요가 없이 그냥 고속도로 따라서 노선을 세우기만 하면 되고,
역들을 굳이 크게 지어야 할 필요도 없어서 인프라 구축에 굉장히 효율적이고 비용이 절감돼.
장점 3. 거의 직선에 가까운 선형 및 님비/핌피의 차단.
고속도로나 고속화도로들은 거의 직선에 가깝게 설계되어 있고, 철도도 그에 따라서 지어지기에 철도의 노선이 직선에 가깝고,
차량기지들이 고속도로 분기점이나 인터체인지에 지어져 차량기지 기피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철역들도 철저히, 교통량이 많은 도로나 인구가 많은 마을 "근처 고속도로 선상"에 세워지기 때문에 핌피로 노선이 왜곡될 우려가 없어.
단점 1. 유연한 노선 연장이 힘듦.
고속도로 중앙선 사이에 역이 들어가는 바람에, 노선을 연장하려고 하면 고속도로에 피해를 줄 수밖에 없어,
잘 뚫려있는 고속도로의 중앙부를 막고 고속도로를 따라 연장하거나 입체교차를 할 수밖에 없는데 난공사는 불가피해.
단점 2. 역들의 접근성이 시가지에서 떨어짐.
6~8차선 고속도로 한복판의 역들은 아무래도 고속도로와 시가지의 간격을 생각해본다면 접근성이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고,
지하철역이나 일반열차역만을 위해 따로 도로를 뚫어야 하고 역 출입구 동선도 길어지는 등 불편함이 예상돼.
단점 3.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
만에 하나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났는데, 그게 중앙선상의 지하철역을 향해서 났다거나,
지하철이 탈선을 해서 고속도로 차선을 침범해버린다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서 위험해.
나는 고속도로 중앙선상의 철도를 굉장히 선호하는 편이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힘들다고 생각해.
대도시권들에서는 이미 인프라가 놓일 대로 놓였고, 허투루 기존 인프라를 건드렸다가는 교통 문제가 심각해지겠지.
우리나라에서 저런 형태가 나타나려면 아마 통일 이후의 북한 대도시들(평양, 남포, 신의주, 함흥, 청진, 나진, 원산)에서 나타나지 않을까?
별로 관련은 없는거 같지만 중부내륙선이 고속도로 그대로 따라가는 구간 있더라 - dc App
문경새재쪽 맞지? 거기는 워낙에 평지가 없고 문경새재 가는 골짜기 따라서 철도랑 고속도로가 뚫려 있어서 그럴 수밖에 없지. 물론 고속도로 중앙선상 철도에는 해당이 안되지만 말이야.
그래서 별로 관련은 없다고 한거긴 한데 - dc App
그래그래 ㅎㅎㅎ
고속도로는 아니지만 대전 1호선 세종연장 구간이 저거랑 비슷하게 짓는다고 하더라 - dc App
그 구간은 아직 계획만 잡혀있는 구간이니...흠...
분기점안에 차량기지 짓는건 괜찮은 아이디어같네 - dc App
반드시 분기점까진 아니더라도 차량기지가 님비 문제 때문에 퇴출되는 문제가 없게 하려면 인근 도로와 지형을 잘 활용해야지.
분기점에 차량기지는 좋은 아이디어 같음 도시가 발전이 다되면 더이상 지을데가 없으니 분기점같은 노는 땅에 짓는것도 좋은것같음
분기점이나 인터체인지쪽 노는 땅을 활용 잘 만 한다면 기피시설들 다 때려박고 괜춘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