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선 타고 가는데 가디단인가 구로인가 암튼 강원도에서 감자캐다 온 사람같이 생긴 친구가 하나 탓는데


난방차림에 샌들이랑 양말 신고 생수병 꼽은 가방 메고 수첩들고 댕기면서 필기구로 뭘 존나 적어놧던데


살짝 엿보니까 1호선 편성들 쫙 기록되잇고 시간대별로 311xxx 이렇게 적혀잇엇음 조금 자세히 보니 


밑에 5호선이랑 7호선 편성도 잇더라  


혼자 뭘 중얼중얼 거리던데 뭐라하는건진 도저히 모르겟고 암튼 열차들 맞은편에 지나갈때마다 편성 적던데 


저러고 댕긴다는게 마냥 신기햇음



전에는 용산역에서 동인천급행 탈려고 왓는데 2명이 


용산역 급행 승강장 맨끝에 자리잡고 삼각대 설치하고 디카로 회송 열차들어오면 영상 찍기 시작하던데


문득 든 생각이 저렇게 열차사진 막 찍으면 제제먹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들엇는데 


딱히 터치하는 사람 없더라 근데 저거 찍으면 어디 카페나 유튜브에 올리는 거겟지?


아 금정역 갔을때도 열차 들어오는거 찍으려고 맨 앞이나 끝에  대기타는 사람 종종 보이더라 


1 4 호선 안가리고 서교굥 차를 유난히 좋아하는 것 같앗음 



그리고 작년 가을인가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애가 의왕역 맨앞 승강장에서 핸폰으로


자기 무슨역 어느 승강장 몇번 자리다 이렇게 지인하고 통화하더만


광운대행 K차 들어오니까 바로 운전실 옆으로 달려가더니 기관사한테 태워주심 안되요 하고 부탁하더라


첨엔 기관사가 안된다고 거절해서 네 하고 그냥 1-1번에서 타던데 출입문 닫히고 그대로 출발할줄 알앗더니


갑자기 운전실 문 확 열리더니 기관사가 야 들어와 하고 손짓함


사람들 다 쳐다보고 나도 놀랫음 애는 존나게 행복한 표정으로 운전실 같이 탑승하던데


대화내용 귀대고 살짝 엿들으니 기관사가 핸폰 집어넣으라고 주의 주던데


결국 금정역에서 떨궈주고 갓음 


내린 애는 존나 행복한 표정으로 통화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