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림 조민규-기차와 소나무
모갤형들 안녕? 오늘은 경부선 다섯번째 달리기 올려볼게 더웠지만 열심히 뛰었워 츄라이 츄라이
대전역 동부광장에 6시 반쯤 도착함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건물이 웅장하다
대동천을 건너서
대전지하철 1호선 판암역
판암차량기지
세천동 도착 대전 끝자락이라 그런지 참 평화로워 보인다만
느낌상 개발제한구역+상수원 보호구역인듯
세천역 왔다..만 뭐 없네ㅋ
오기 전에 다녀볼 구간들을 검색해보다가 증약터널 진평터널 각계터널 등의 폐터널과
증약역 가풍역 등의 폐역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됐음 모갤형들도 증약터널에 대해서는 대충 다 알고 있을 듯 해서 호기롭게 증약터널(1터널)을 찾아가보기로 했음
우측은 현 경부선 세천터널 입구
좌측은 목적지 방향인 세천체육공원 가는길
나는 좌측으로 ㄱㄱ
동구국궁장 간판 좌측으로 들어서면 바람자루가 서 있는 작은 오솔길이 있는데 그리로 들어서면 됨
일제시대 구선로가 있었던 길이라 평탄하지만 풀과 나무가 어지러워 뱀이라도 나올까 후달렸음
이렇게 10분이 좀 안되게 걸어가면 나오는 것은
'악신경분'-산신이 놀라 달아나리라 by 하야시 곤스케
증약1터널 위에 붙은 이 편액은 이 산에 터널을 파면 산신이 노한다며 작업을 거부하던 조선인들에게 개화된 문명국가의 관료가 미개한 식민지인들을 향해 '님들 개소리 ㄴㄴ' 라며 일갈하는 듯한 느낌? 아직까지도 멀쩡한 터널의 위용에 당시 일제의 기술력도 놀랍다 느껴졌음
근데 맞말이라도 남의 땅 먹으려고 레일 깔면서 허세까지 부리는 것 같아서 약간 배알이 꼴렸달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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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 사면이라 그런지 괜히 음산한 느낌을 받은듯? 약간 파묘 보는 느낌 들어서 어서 떠야겠다 생각함 이때가 8시가 채 안되었을 시간임
되돌아가려는데 4번국도 구간이 세천삼거리부터 인도가 없어져서 위험하다는게 떠올랐고 대안으로 생각했던 구 경부고속도로 구간인 신상로 우회하는것도 체력소모가 심할 것 같았음
그렇다면 이 터널 위 능선을 타고 4번국도 주변 농로길로 접근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알바1회차
산초나무 청미래덩굴 산딸기 등등 가시가 많은 나무들에 다리가 썰려나가기 시작함
잘못된 선택1회차
생태통로를 건너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래도 큰금계국 꽃들은 예쁘더라
알바 2회차
절망속에 걷는 산길 ㅅㅂ 진짜 담배 생각나더라
증약리로 내려오니 9시반? 무려 한시간 반을 산길을 헤매다가 온 셈임
결론적으로 출발한지 3시간만에 딸피됨ㅋㅋㅋ
옥천 군북면 이백리
앞으로 이런 즉흥적이고 무리한 시도는 해서는 안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만 그래서 이 시리즈도 하고있는거 아닌가 싶기도 하고ㅋㅋ 오전부터 힘들다 정말
여기 폐터널은 민간에서 인수해서 표고버섯 재배장으로 쓰이고 있는듯
구 4번국도길로 오다가 서정공원을 지나 우측 골목으로 빠지면 감로사 이정표 따라 서정리 마을회관으로 연결됨
최대한 4번국도변을 피해보려는 발악이었음 4차선도로 갓길로 다니면 약간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고 갓길 특유의 구배때문에 뛰기 불편한 것도 있고 그래서
6월초 날씨가 이리도 화창하니 죽을 것 같네 옥천시내 드가면 에너지드링크 사서 완샷해야지
옥천 척화비
'서양 오랑캐가 침범하는데 싸우지 않으면 곧 화친하는 것이며, 화친를 주장하는 것은 나라를 파는 것이다'
구한말 ㅅㅂ 혼란하다 혼란해..
척화비 옆 정자에서 오늘의 첫담배를 빨며 신발에 들어간 흙들을 털어냄
계획된 시간에 영동역까지 가긴 힘들 것 같은데 그래도 일단은 진행시켜야댐 안그러면 지난번 전의역처럼 교통이 애매한 곳에서 출발해야 되니 최대한 큰 역에서 마쳐야 다음이 편해지는 것 같더라고
그럼 일단 ㄱㄱ
옥천역
옥천 당일치기로 가봤었는데 호젓하고 좋았던 기억이 있음 개인적으로는 정지용생가하고 향수호수길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남
4번국도변 등나무덩굴이 잠시나마 그늘을 만들어주고
여긴 아마도 이원 넘어가는 솔치재인듯
여기까지 오는 길에 폐역인 가풍역과 폐터널인 진평터널을 가보려했었는데 지금 컨디션으로는 어림도 없지ㅋㅋ 뛰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할 뿐
이원쪽 내리막길
중간에 만난 포터몰던 아조씨가 내 몰골을 보더니 시원한 생수 한병 주고 가심 감사합니다 벌컥벌컥
(근데 그 아조씨가 마시던 물이었음ㅋㅋ)
이원역 도착
코로나때 했던 프로그램 '손현주의 간이역'에 등장했던 이원역
옥뮤다도 근처에 있고 나름 작지 않은 면소재지인듯
화장실에서 씻고 물 리필하고 출뱔
존나덥군
이원리에서 원동리로 넘어가는 월이산 자락의 혈이고개? 인듯
이원면 보건지소를 지나 금강을 이원대교로 건너가면
그리 오래지않아 나타나는 지탄역
무인역이지만 하루에 두차례 열차가 정차하는데 도로교통이 낙후된 이 지역 주민들의 요구때문이라고 함 영동선의 양원역 같은 케이스려나?
아까 산에 가시덩굴이 너무 많아서 무릎 다 긁힘
와타시의 섬섬옥수가!!ㅋㅋ
암튼 지탄역 화장실에서 머리 감고 다시 출발
큰금계국은 코스모스같이 생겨서 예쁘긴 함
금강 상류인데 존나 아름답네요
여기서부터 영동군 관할임
고풍스러운 모습의 심천역 1905년 지어져 1934년에 재건축된 등록문화재임
초강리 벌판을 한없이 뛰어가다보면
각계역 도착
원래 타려던 14시40분 무궁화는 물건너갔고
걷고 싶은 마음을 누르며 꾸역꾸역 영동읍 시내로 진입하는데
아 드디어 도착!! 시발 개같이 힘드네ㅜㅜ
남은 시간동안 화장실에서 바디물티슈로 닦고 옷갈아입으니 그나마 살 것 같았딘
다행히 4호차에 입석 자리가 있어서 엎드려 자면서 올라왔음ㅋ
52.3km 뛰었고 대전역부터 총 8시간 50분 걸렸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퍼질뻔 했는데 각 역마다 멈춰서서 물마시고 머리 감고 모자 적셔서 쓰고 하면서 간신히 살아서 돌아올 수 있었다
어젠 너무 힘들어서 이틀 지나서 올림ㅋㅋ
초반에 삽질을 크게 한 덕분에 교훈을 얻었다 다시 한번 되뇌어보자 '깝치지 말지어다'
이젠 추풍령을 넘어가야하네??
다음번 뛸때는 차라리 비라도 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여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다음에 또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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ㅓㅜㅑ... 걷는것도 힘든 날씨에 뛰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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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터널 추
부산역까지 화이팅입니다
다음은 추풍령 마의 구간이네
섬섬옥수는 '가늘고 고운 옥같은 손'이란 뜻임. 대부분 여자손에 쓰이고. 암튼 고생했네.
52.3kmㄷㄷ - dc App
세천 존나 처음듣놐ㅋㅋㅋ - dc App
개추
정성추 - dc App
와 대박...대단하네 - dc App
오우..정신력 대단하네..ㄱㅊ - dc App
영동사는데 대전에서 영동까지 뛰어서 대단하시네요 ㄷㄷ - dc App
와 넌 이런의지면 뭘해도 되겠다 안전히다녀라 - dc App
내 고향이 옥천인데 사진이 다 낯익은 풍경들이네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