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은 진실이 밀고 들어오면 언제든 깨져버리는 것. 그래서 한주원은 이동식도, 한기환도, 자기 자신마저도 믿지 않는다.
(온실 속 화초로 자랐던 도련님이 이런 확신을 가질 수 있었던건 직접 경험했던 일이기 때문일까? 주원의 어린시절와 관련이 있다면, 보통의 어린아이라면 가지고 있을 부모에 대한 맹목적인 믿음마저도 깨버릴정도로 밀려들었던 진실이 무엇이었을까?)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은 깨짐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견고하게 진실에 다가설 수 있다.
그것이
믿음의 하찮음에 대해 허무해 하고
당신을 믿어도 되는지 묻는 이동식에게 한주원이 필요한 이유이고
한주원이 아무것도 믿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동식은 어쩌면 한주원 본인보다도 더 한주원을 믿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ㅇㅇ 좋은 그ㄹ이다
ㅇㅇ 동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