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제가 이유연을 한밤중에 불러내지 않았다면, 또는 유연이를 데려다줬다면?
한기환이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면, 또는 자진신고를 했다면? 하다못해 정제가 유연이를 치고 도해원이 아니라 경찰에게 전화했다면?
해원이 강진묵에게 협박을 받은 직후 살인마라는 사실을 밝혔다면?
이외에도 조길구가 증거조작을 하지 않았다든지 등 정말 많은 변수가 있지만, 이기심과 작은 실수가 모이고 모여서 가장 참담한 결과를 낳게 되었네.
동식이는 유연이를 잃은 거로도 모자라 살인자라는 낙인을 얻었고, 아버지는 동사하고, 어머니는 정신을 놓아버렸고 조카 같은 민정이도 잃고 결국 괴물이 되어버렸고.
정제는 유연이를 불러내어 죽음의 원인을 제공한 거로도 모자라, 해원을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도 침묵하는 괴물로 만든 장본인에 세상과의 유일한 소통 창구였던 우정을 잃었고.
재이와 같은 유가족들은 실종된 가족이 자기 근처에 있는데도 찾지 못했다는 죄책감을 떠안고.
한주원은 아마도 평생을 피해자 이동식을 몰아붙인 죄책감과 가해자의 가족이라는 멍에를 메고 살겠지.
글솜씨가 없어서 각자가 겪은 고통을 그저 나열만 했는데 그마저도 모두 짚지 못했건만 참혹하네...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작은 실수와 이기심이 (스스로) 괴물로 만든다는 말을 남겼는데, 곱씹어볼수록 이 말이 정말 괴물의 핵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고맙 갤러 글잘읽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