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오래 켜둔 등불 같았다.

우리가 함께 웃던 밤마다 그 불빛은 창가에 조용히 흔들렸다.


하지만 네가 떠난 뒤에도 등불은 쉽게 꺼지지 않았다.

사람은 떠나도 빛은 한동안 남는다는 걸 그때 처음 알았다.


그래서 나는 아직도 어둠이 오면 불을 끄지 못한다.

혹시라도 네가 돌아와 이 방을 다시 찾을까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