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전체적으로 달라지긴 했는데 뭔가 한기환을 대하는 느낌에
한주원 변화의 힌트가 보임.
그 전엔 한기환 아들로 불리는 거 싫어하는게 남들한테 청탁받고
이런저런 불편한 상황 생기는 거 싫어서라고 했지만
또 묘하게 맨날 아버지한테 혼나면서도 아버지 자체를
싫어하진 않는 느낌였음.

아버지를 넘을 수 없는, 하지만 언젠가 넘어야 하는 큰 산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 약간 아버지가 간 길을 따라가고 있다는 걸
타인이 상기시키고 건드려서 싫었던 것 같음.
근데 오늘 9회에서 석달만에 돌아온 주원이는 여러모로 변하긴
했지만 특히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졌음.
내가 왜 지금까지 이딴 인간이 간 길을 따라살았지?
그런 느낌임.

동식이 집에서 진묵찡 자살 소식 들은 뒤 동식이는 유연이 못 찾는단
절망감에 가라앉아 버렸고, 독 오른 주원이가 석달 동안 샅샅이
조사해서 뭔가를 알아내긴 한 거 같어.

근데 정확하진 않고 뭐가 어디서 어떻게, 누가 어떻게 연결된 건지
모르니까 다들 쉬쉬 덮고 싶어하는 강진묵 석연찮은 죽음부터
동식이가 손가락 올려놓은 방식으로 세상에 까발려서
키워놓은 듯함.
그리고 예전에 동식이가 자길 낚았듯이, 침잠한 동식이를 끌어올려
유연이 죽음에 얽힌 조직적인 은폐를 밝혀내려고 자극하고
유인하는 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