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 고를때 이것 저것 정보 찾아보느라 귀찮았던게 생각나고


예전에 질문 했던거 대답해준 마붕이들 생각나서


조금이나마 도움 되라고 써볼게



내 손은 19.10.10 이고 손에 살이 없고 손가락이 긴편임


FPS 총게임 위주로 하고 사용 마우스 패드는 레이저 스트라이더


이번에 새로 산 마우스는 지쌈무 슈라우드인데,


이전에 쓰던 건 데스에더v2임



(화질구지 ㅈㅅ)




그냥 딱 봐도 쉐잎이 완전히 달라 아니 오히려 정 반대라고도 할 수 있지


데스에더v2는 클릭 버튼 끝이 넓고, 허리가 잘록하고, 등은 높지만 엉덩이가 깎여 내려오는데,


G303 슈라우드는 클릭 버튼이 갈수록 좁아지고, 허리는 튀어나오고 엉덩이가 높은 모양임




일단 나는 마우스를 가리는 편이 아니라 이것 저것 대충 쓰는데 데스에더도 그중 하나였음


데스에더v2와 사용 느낌일 비교하면,


나는 왼쪽으로 에임할때 엄지를 당기는데, 데스에더는 허리가 들어가있어서 엄지를 약간 더 꺾어야 했다면,


303은 튀어나온 부분 앞에 딱 받쳐주는 느낌이 확실히 편했음.



그리고 새끼손가락 긴 사람들은 비대칭 쓸 때 새끼 위치가 애매했던 경험 있을텐데, 정확히는


나 처럼 클로그립 쓰는 사람이 가장 불편하기 쉬워, 새끼를 접는 사람이나 팜 그립으로 쭉 펴서 잡는 사람은 해당사항이 없지


데스에더v2도 마찬가지로 새끼손가락이 불편했지만, 303은 손가락 놓을 공간도 충분하고, 안쪽으로 깎여 내려간 디자인이라


클로그립으로 잡았을때 좀 더 새끼손가락의 많은 면적이 마우스에 밀착되게 돼. 이것도 나는 좋았어




그리고 가장 큰 차이는 엉덩이 부분,


데스에더는 등이 높지 엉덩이가 높은 마우스가 절대 아니야 등에서부터 급경사로 깎여 내려간 디자인이지.


나한테는 이게 참 애매했는데, 이걸 잡으면 너클 바닥 부분이 살짝 닿는것 말고는 손 전체가 떠있는 모양새가 되더라.


클로도 아니고 뭔가 핑거팁같은 애매한 그립이 된 거지.


303은 손바닥 정가운데 부분이 오목하게 차는 느낌이야 확실히 편하더라.


그립 사진을 보면,




이건 내가 무의식적으로 가장 편하게 잡은 그립


약지 위치는 내가 우클릭 버튼에 약지를 올리는게 습관이라 신경쓰지 않아도 되고,


옆에서 보면 확실히 새끼 손가락이 마우스에 붙어있는 면적이 많은 게 보이지.




또 다른 그립은 ,




이거는 303 쓰는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주먹 도끼 잡고 게임 한다'고 표현할 때 쓰는 그 그립이야


손 위치를 조금 더 앞으로 당기고 마우스 전체를 움켜 잡는 모양새지.


손바닥에 조약돌 쥔 것처럼 밀착되는 느낌이 특징인데, 개인적으로 약간 11시 방향으로 꺾어야 찰지더라.


이 그립은 일단 게임이 재밌음 ㅋㅋ 뭔가 액션성이 플러스 된다고 해야 되나? 마우스 전체를 컨트롤하는 느낌이라 그런듯.


다만 총 쏠 때는 손을 앞으로 더 나가서 잡는 만큼 마우스 센서 위치도 상대적으로 아래쪽으로 가게 되니 에임할 때 염두해둬.





전체적인 느낌을 종합해보면,


데스에더v2를 쓸 땐 들어간 허리, 낮고 좁은 우측 면적, 납작한 엉덩이가


나의 엄지, 소지, 손바닥 전체를 불편하게 했고, 인식하지 못했지만 손이 쓸데없이 긴장된 상태로 게임 했던 거야.


그래서 g303은 저 모든 부분을 해소한 굉장히 편한 마우스라는 느낌이야.


다른 후기들 보니까 손은 불편한데 총은 잘 맞는다 뭐 이런 얘기 많던데 나는 그냥 편했어 ㅋㅋ




추천하는 사람은 손이 크고(특히 손가락이 길고) 클로 그립으로 마우스를 잡는 사람




이제부터는 이 마우스를 '절대' 추천하지 않는 사람을 얘기할 건데,


호불호가 갈린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지만 내가 직접 잡아보고 나니까 호불호 정도가 아니라


습관이랑 스타일에 따라서 아예 사면 안되는 물건이라 생각해.



첫 번째는 팜 그립 사용자인데, 다들 아는 얘기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303의 튀어나온 사이드에 팜 그립으로 약지와 새끼가 편하게 잡힐 수가 없는 구조야


이해를 위해 매우 과장되게 그림(실제 303과 사람 손은 저렇게 생기지 않았음)



클로 그립 유저는 클릭을하는 검지와 중지(주 기능 손가락)를 세운 상태에서, 마우스 모양에 따라 약지 소지를 약간 펴서 잡을 수 있어,


하지만 팜 그립은 반대로 검지와 중지를 버튼에 밀착시켜 눕힌 상태에서, 마우스 모양에 따라 약지 소지를 세워서 잡는 것이 훨씬 불편해.


무슨 말이냐면 지금 손바닥 전체를 책상에 대고, 검지와 중지를 책상에 딱 붙힌 상태에서 약지와 소지만 구부리려고 시도해봐.


굉장히 불편하고 잘 안될거야. 그나마 약지 소지를 붙이고 검지 중지를 구부리는 건 비교적 쉽게 되지.


이게 내가 클로 그립임에도 불구하고 데스에더를 쓸 수 있었던 이유야.


반대로 팜 그립을 쓰는 사람들은 G303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이유지. 팜 그립은 약지와 소지도 쭉 펴서 잡는 사람이 많을테니까.




팜 그립 유저가 이 마우스를 불편해할 이유는 이게 다가 아닌데 다음 그림을 보자





첫 번째 그림은 팜 그립에 최적화된 마우스(데스에더)

두 번째 그림은 클로 그립에 최적화된 마우스(g303)

노락색이 사람 손이고 검은색이 마우스다. 둘 다 팜 그립으로 잡은 모습.




빨간색으로 동그라미친 부분이 마우스를 클릭하는 부분 즉 작용점이야.


팜 그립은 손가락 쭉 펴고 마우스를 잡는데, 팜 그립에 최적화된 마우스들은


왼쪽 그림에 초록색으로 동그라미 친 것처럼 저쪽 부근이 손가락을 받쳐줘서 클릭할 때 받침점이 되어줌.



반면에 왼쪽에 g303을 보자. 파란색 빗금쳐진 부분이 손가락이 떠있는 공간이야


앞쪽으로 비교적 급격하게 경사진 디자인이고, 손가락 중간 부분에서 받침점이 되어 줄 만한 공간 자체가 없어.


이는 손가락 지문으로 클릭을 해 오던 팜 그립 유저에게는 매우 불편한 디자인이기 쉬워.


그렇다고 억지로 밀착 시켜도 역시 불편하긴 마찬가지인데다, 앞서 말한 모서리 약지 소지 충돌 문제가 더 커질 뿐이지.







g303을 추천하지 않는 사람 두 번째는,


손바닥 아래쪽으로 눌러서 에임하는 사람이야.


이건 또 무슨 소리냐 하면, FPS할 때 사람마다 에임하는 습관이 천차만별인데,


가장 흔한 습관이 손에 힘을 주는 거야. 그런데 여기서 또 어디에 어떻게 힘주는지가 달라.


마우스에 손 바닥만 대고 손 바닥만 이용해서 자기 몸 쪽으로 움직여봐.



그러려면 손 바닥으로 마우스를 누르는 힘과 내 쪽으로 당기려는 힘이 합쳐져서


마우스 기준으로 뒤쪽 아래 대각선으로 힘의 방향이 향하게 되는데,


이런식으로 마우스를 내리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있어.


작은 움직임에도 힘을 주는 습관이 있는 사람들은 반동 잡을 때마다 이런 식으로 힘을 주게 되는데,


문제는 이렇게 힘을 주면 G303은 마우스 몸체 앞 부분이 떠버려.


모양새가 내려가면서 안쪽으로 깎여진 디자인이라 끄트머리에 힘을 주게 되면 본체가 들려버리는 거지.


그래서 '에임을 아래로 내릴때 손바닥으로 눌러서 내리는 사람' 한테는 추천하지 않아.




기타 잡다한 부분은 내가 신경 안쓰는 편이라 대충 써보면


휠 굴리때 약간 통이 울리는? 느낌이 좀 있음 신경쓰일 정도 아니고 오히려 재밌다 ㅋㅋ


클릭감은 진짜 신경 안쓰는 거긴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급진 느낌이야 클릭감 정말 좋음. 클릭압은 높은 편.




마지막으로 인 게임 느낌 얘기를 좀 해보면,


연습 모드에서 부터 에임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없었어


별거 아니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완전 쉐잎이 정반대인 마우스로 2년만에 바꿨는데,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고 손은 더 편해졌단 말이니까 나는 엄청 만족함.


에임 퍼포먼스에 큰 차이가 없다 했지만 약간의 차이를 표현하면


프리딜 상황에서 전탄 명중이 더 자연스럽고 쉽게되는 느낌은 확실히 있는 것 같음.


이게 약지 소지를 받쳐주고 손바닥을 살짝 채워주니까 원래 익숙한 동작은 반응이 더 빨라진 것 같기도 하고.




사실 같은 클로 그립이라도 사람마다 마우스를 움직일때 쓰는 힘이랑 위치가 달라서 그거에 따라 좀 더 편한 마우스가 있을 텐데


그걸 다 쓰기엔 좀 길고...


나는 개인적으로 약간의 차이는 사람이 적응하면 될 문제라 생각해서, 위에 써놓은 비추천 유형 처럼 확실하게 불편하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해.


그런데 G303은 애초에 설계 자체가 클로그립을 위해 만들어진 마우스니까


자기가 확실히 클로그립이다 싶으면 특이하다는 생각은 들 수 있어도 마우스 구리다는 생각은 안들듯




클로그립이면 꼭 추천하는 마우스임.



다른 마우스 사면 또 써볼게 다들 잘 맞는 마우스 찾길 바람 피이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