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 안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둘다 짜치는 건 마찬가지임.

둘 다 영화가 끝나갈 무렵 등장하지.


근데 베테랑의 그 순간은 그런 식으로 웃기는게 목적이었고,

하필 마동석을 출연시켜 대부분의 한국관객이 가지고 있는 마동석의 이미지를 활용함으로써

그 목적을 매우 성공적으로 이뤘지.

그 씬에서 그쯤에 한 번 웃겨주지 않았으면(아무도 말리지도 않는 상황에서) 관객들이 자칫 불편해 할 수도 있었거든.

내가 알기론 마동석이 그냥 촬영장 놀러왔다가 나 아트박스 사장 시켜달라 그래서 출연하게 된거라 하더군.


반면 사도의 경우엔 대체 왜 소지섭을 선택한 건지 의아할 뿐임.(문근영 분장은... 뭐 그렇다 치고)

영화 컨셉과 여지껏 쌓아온 분위기를 볼 때,

그 센티멘털할 정도로(나쁜 뜻은 아님) 흥건한 시퀀스가 끝난 다음 선택할 수 있는 전형적이고 안전한 방법은

긴장은 어느정도 유지하되 차츰차츰 톤을 낮춰가며 앞서 제공되었던 정보와 연결되는 뭔가(이 경우 부채)를 활용해

살며시 끝내버리는 거지. 사도 역시 잠재적인 천만영화인만큼 예상을 안 벗어나고 그런 식으로 끝나지.

마지막씬 연출이 필요이상으로 루즈한 감이 있었다는 건 차치하더라도,

소지섭 까메오출연보다는.. 얼굴이 잘 안 알려진 배우를 쓰는 게 낫지 않았을까하는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음.

실제로 극장에서 소지섭 나올 때 많이들 피식하더라. 철없는 여중고생들은 소심하게 소리지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