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과 미국에서 ATSC 3.0표준화를 위한 노력이 활발하게 진행이 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지상파방송사에 의해 불신을 받던 ATSC가, 지상파 UHD방송에서 활발하게 Test가 진행이 되면서, 국내 지상파 UHD방송이 ATSC 3.0으로 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성급한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사실 많은 분들은 ATSC방송 방식이 미국식이라고 알고 있겠지만, 상당수가 삼성-LG에 의해 표준화가 진행이 되고 있어, 사실상 한국식 방송방식이나 다름이 없다. ATSC는 주로 미국과 캐나다, 한국에서 주로 사용하는 지상파 HD방송용 표준방식이다.
헌데, 지상파방송사들은, 그동안 지상파 HD방송용 표준으로 채택된 ATSC가 잘못 선정된 방송방식이라며, 유럽식인 DVB-T로 방송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었다. 사실 일본이나 중국도 DVB-T를 변형해서 방송을 함으로서, 전 세계의 상당수 나라들이 DVB-T방식을 사용 중에 있다.
하지만, 한번 정한 국내 지상파 HD방송방식을 변경하기는 쉽지가 않기 때문에, 지난 15년간 국내 지상파 HD방송은 ATSC로 방송을 하여 왔다. 지상파방송사들이 유럽식을 주장한데는, 유럽식이 MMS(다채널)방송에 유리하였기 때문인데, ATSC도 MMS가 가능해지면서, 지상파방송사들에 의해 불거졌던 유럽식 변경 주장은 5년여 만에 매듭이 되었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사들은 유럽식인 DVB-T에 대한 미련을 최근까지 버리지 못하였다. 그래서 지상파 4K UHD실험방송을 하면서, 지상파방송사들은 방송방식을 바꿀 수 있는 기회가 왔다며, 지상파 UHD방송을 DVB-T2만을 생각하며, 지상파 4K UHD실험방송을 2년여째 진행을 하고 있다.
지상파방송사들은, 이것도 불안하였는지, 혹여나 정부가 ATSC 3.0으로 갈 것을 의식하여, DVB-T2로 실험방송중인 지상파 4K UHD실험방송을 삼성-LG하고 협력하여, 4K UHDTV까지 독점 출시 판매를 하였다. 공영방송사들이 중소기업들에겐 기회도 주지 않고, 대기업인 삼성-LG와 함께, 방송 표준도 정해지진 않은 수신기를 내장한 4K UHDTV를, 지상파 UHD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며, 지난 2년여 동안 40여만대(올 연말 예상)나 판매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사례다.
이처럼 지상파방송사들은 국내 지상파 UHD방송 표준은 자신들이 주도하는 DVB-T2로 갈 것을 사실상 확정한 상황이었다. 그런 지상파방송사들이 변화를 맞은 것이다.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 ATSC 3.0 방식으로 지상파 4K UHD실험방송을 2일 정도씩 조금씩 다른 방식으로 Test를 하였다. 지상파3사의 Test 일정과 Test 내용은 아래와 같다.
*8월 27일 ETRI-KBS(제주), ATSC 3.0 4K UHD+HD 동시방송 시연
*9월 1일 SBS-LG전자(게이츠에어), ATSC 3.0 4K UHD+모바일 동시방송 시연
*9월 3일 MBC-삼성전자, ATSC 3.0+HDR 시연
그간의 지상파방송사들의 행보를 봐서는 그저 의아할 뿐이다. 헌데 더욱 놀라운 것은, ATSC 3.0을 Test한 지상파방송사 관계자들은 ATSC 3.0은 전송 효율이 높고 모든 데이터가 IP기반으로 전달돼 방송과 인터넷 서비스 융합에 적합한 기술이라고 평가 하였다고 한다.
또한 지상파3사 관계자들은, 그동안 2년 넘게 4K UHD실험방송을 해온, DVB-T2에 대해서는 뒤쳐진 기술이라며 평가 절하까지 하였다고 한다. 표준도 정해지지 않은 ATSC 3.0을 한 번, 그것도 2일 정도씩 Test해보고, 너무 성급하게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지상파방송사들이 DVB-T2를 일반 시청자들에게 공개(삼성-LG UHDTV판매)하지 않고, 실험방송 수준에서, ATSC 3.0을 Test하거나
변경을 검토 한다면 문제 될 것은 없다. 허나 지금도 시중에서는 삼성-LG가 지상파 UHD방송(DVB-T2)을 수신할 수 있다며, UHDTV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제 와서 ATSC 3.0을 검토하고, 변경하려 한다면, 이에 대한 책임은 누가 질 것인가 하는
것이다.
왜 지상파방송사들은 갑자기 손바닥 뒤집듯 ATSC 3.0으로 지상파 4K UHD방송 방식으로 긍정 검토를 한 것일까? 바로 MMS(다채널)방송이 가능하고,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도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즉, DVB-T2는 수년전 기술 그대로지만, ATSC 3.0은 MMS는 물론,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에 적합하게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오류 정정 기술', ‘비균일 성상도 방식 변조 기술', 그리고 채널 본딩과 다중 출력(MIMO)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접목이 가능하다는 이론이 제기가 되면서, ATSC 3.0이 더욱 부상을 하고 있다. 결국 지상파방송사들은 UHD화질(전송 비트레이트) 보다는 다양한 부가 기능과 인터넷등과의 연동에 더 관심을 가진 것이다.
허나 문제는 ATSC 3.0에 대한 최종 표준이 정해지기 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실증적 Test까지 거치면, 앞으로도 빨라야 1~2년은 더 지나야 국내 지상파 UHD방송 표준으로 채택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상파 UHD방송이 700MHz주파수 대역을 배정해주지 않아, 지상파 UHD방송이 늦어지고 있다며, 어렵게 받아낸 700MHz주파수 대역의 30MHz폭 배정이 무색해 지고 있다.
헌데, ATSC 3.0이 갖는 가장 취약한 약점이, 바로 8K UHD방송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헌데도 정부는 2018년 8K UHD시험방송까지 발표를 하였다. 뭐 사실 8K UHD방송운 DVB-T2나 ATSC 3.0 모두 전송(80~100Mbps)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ATSC 3.0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어찌되었든 ATSC 3.0으로 변경 검토를 한다면, 8K UHD방송 여부와도 연관을 져야 한다고 본다.
그래서 우리에게 당장 필요한 것은, DVB-T2나 ATSC 3.0과 같은 방송방식 Test보다는, 100Mbps정도를 송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송방식을 개발해야 한다. 방송은 그 본질이 채널(화질)이기 때문에, 부가 기능을 중심으로 방송방식을 선택하는 건, DMB나 IPTV가 할 사안이라고 본다.
▶현 UHD방송 방식에 따른 전송비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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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방식 |
일본식 (위성 ISDB-S) |
유럽식 (DVB-T2) |
미국식 (ATSC 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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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전송 비트레이트 |
52Mbps(4K) 100Mbps(8K) |
40Mbps |
26Mbps내외 (표준 제정 단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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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
4K |
35Mbps (2014. 6. 2) |
26Mbps (실헌방송 수준) |
26Mps이내 (표준 제정 단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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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
80~90Mbps 2016년 시험방송 |
8K 대안 없음 |
8K 대안 없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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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위성(16PSK-ISDB-S)은 유럽의 위성(DVB-S2)방식과 다름. 국내 유일의 위성방송인 KT스카이라이프의 위성은 "8PSK-DVB S2"로 유럽식 방식을 채택하여, 일본처럼 많은 전송비트레이트로 송출하기가 어려운 실정. |
지상파방송사들이 시대의 변화에 따라가는 것은 이해를 한다. 허나, 지금처럼 자신들이 불과 ·1~2년 전에, 임의로 TV제조사와 함께 협약하여, 4K UHDTV까지 만들어 판매해 놓고, 방송방식을 유료방송사들처럼 손바닥 뒤집듯 뒤집고, 자신들과는 관계 없는양, 방송방식(ATSC 3.0) 전환을 생각하는 것은 무책임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만일 지상파방송사들이 진정 ATSC 3.0으로 가고 싶다면, 지상파방송사들은 지금 실시하고 있는 DVB-T2방식의 4K UHD실험방송을 당장 중단하고, 또한 삼성-LG와 협약하여, 임으로 판매한 삼성-LG의 DVB-T2 수신기 내장형 4K UHDTV의 판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본다.
표준화도 안된, 변동 가능성이 있는 방송방식 수신기(DVB-T2)를 내장한 4K UHDTV를, 삼성-LG하고만 만들어 판매하는 이런 행위가 과연 정상적인 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묻고 싶다. 또한 이러한 현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미래부와 방통위는 왜 있는 것일까? 국내 지상파 UHD방송이 삼성-LG UHDTV를 판매하기 위한 UHD방송이자, Test를 위한 UHD방송이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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