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글이고, 스포는 없지만 읽고 영화를 본다면 재미가 줄어들 수는 있겠다고 생각하며 글을 쓴다.
우선 곡성은 이런 배우들로 이런 자본을 들여서 이런 시스템 속에 내 놓은 것이 대단하다.
영화 내적인 부분으로도 꽤 대단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내가 정확하게 평가 할 수 없는 것을 알기에 그런 부분은 접어두겠다.
내가 본 곡성을 최대한 편하게 설명하자면 코엔 형제의 영화인 '시리어스 맨'의 하드코어 버젼에 가깝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것은 영화가 줄 수 있는 아주 단편적인 메시지의 측면에서 그렇다는 것이고, 영화적 재미는 개성있고, 흥미롭다.
사실 영화의 얼개를 뜯어가며 이런 저런 설명과 근거들을 들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영화를 본 사람들이라면, 결국 그것을 설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어느정도는 느끼고 있을텐데
내가 필요하다고 느낀 설명은 그것이 불가능하게, 그러니까 정확한 설명을 어렵게 하기 위해서 영화가 노력하고 있는 지점들에 대해서다.
버섯의 병이 돌고, 아이는 아마 성폭행을 당했고, 무당이 의식을 치루고, 초자연적인 힘을 가진 듯 한 미친년이 있다.
그러나 의사도, 무당도, 목사도, 경찰도, 그것을 지켜보는 관객조차도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알 길이 없다.
신이 지금 내 눈 앞에 있어 그 팔을 만진다 한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을 것이며,
어떤 저주도 인간이 다스릴 수 있는 병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끊임없이 진실을 탐하며, 의심이 헛된 믿음으로 흘러가는 것을 경계해야 하는 모순에 빠질 수 밖에 없으니,
우째불까.
영갤러들 암 걸려서 다 뒤져부린 듯. 나홍진이 데이빗 린치 정도만 영화 만들었어도, 내 생각에 영화관에 불질렀다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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