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데코>

1.겨울이면 훔친 가죽지갑들을 엮어 외투를 만들었다는 유명한 여도둑의 딸. 저자신도 도둑, 소매치기, 사기꾼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나의 타마코, 나의 숙희.

2.얘 왜 이럴까? 왜 이렇게 쿵쾅거리면서 제가 화났다는 걸 표시내고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한숨쉬고 백작하고 마주칠 때마다 숙희의 눈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당신 싫어요'

3.미안하지만 현실 세계엔 억지로 하는 관계에서 쾌락을 느끼는 여자는 없다고. 그리고, 세상에 많고 많은 계집애 중에 하필이면 숙희를 보내줘서 약간 고맙다고.

4.지금 이대로도 괜찮을 것 같아. 너만 같이 있어주면...

5.숙희야 내가 걱정돼? 난 니가 걱정돼.

6.니미랄

7.글같은건 배우면 그만이고 욕을 해도 좋고, 도둑질도 좋은데. 나한테 거짓말만 하지마, 알았니?

8.니 얼굴 자려고 누우면 꼭 생각나더라 난.

9.냄새 좋아? 너도 들어올래?

10.책에 나오는 동무라는 건 이런 것일까?

11.넌 내가, 천지간에 아무도 없는 내가 꼭 그분하고 결혼하면 좋겠어?


<숙희>

1.5만 받고 나한텐 옷하고 패물에다가 따로 10만. 미치긴 천만에 한 밑천 잡아서 조선 땅 뜬다. 조금만 참자. 이 시골뜨기 종년들

2.염병. 이쁘면 이쁘다고 미리 말을 해줘야 할 거 아니야. 사람 당황스럽게시리.

3.저희 이모는요. 손님 오신다고 하면 먹던 숟가락도 놓고 애기씨를 씻겼대요. 손님이 애기한테서 좋은 냄새 난다고 그럴 때가 제일 기뻤거든요. 아가씨는 제 애기씨세요.

4.참 아가씨는 하녀의 인형이구나. 이 많은 단추들은 다 나 좋으라고 달렸지.

5.태어나는 게 잘못인 아기는 없어요. 갓난 애기하고 얘기할 수만 있었어도 아가씨 어머니는 이렇게 말씀하셨을 거에요. 너를 낳고 죽을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고. 하나도 억울하지 않다고.

6.여기 오는게 아니었는데..
7.가련하잖아. 엄마도 없이 남의 나라 와가지고. 이 큰집에서 혼자. 쓸데없는 책만 읽고, 정말 쓸모있는 건 아무 것도 못배우고.
8.아가씨는요. 그런거 모르고 사는게 좋아요? 큰 바다에 얼마나 많은 배들이 오고가는지. 떠나는 이, 돌아오는 이, 보내는 이, 맞아주는 이, 아가씨 제일 멀리 가본 게 어디에요, 뒷동산이죠? 
9.멍하니 창밖을 내다보시고 자다가도 돌아누워 한숨쉬시고 발톱도.
10.사랑하게 되실거에요.

<유모>
니 애미는 천번 도둑질하고 딱 한번 잡혀서 딱 한번 죽었단 말씀이야. 
울었냐고? 웃었지. 너 낳고 죽을 수 있어 운이 좋았다고. 하나도 억울하지 않다고.


<고판돌>

1.그래도 내 자지는 지키고 죽을 수 있어 다행이다.

2.이렇게 귀족아가씨한테 시원하게 씨부리니까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