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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방금 보고왔다.

연상호 감독 좋아하지만 이게 첫 실사 영화 연출작이라는 점, 그리고 캐스팅때문에 

아무런 기대를 안하고 보러갔다


결론은 5점 만점에 4점.

기대외로, 그리고 영갤럼들 평과는 반대로 괜찮았다.


다들 '부산행'하면 좀비액션 위주로 얘기하는 것 같은데

나도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마디 거들자면

액션은 그럭저럭 괜찮다

아무리 블록버스터라도 한국형 블록버스터인데 월드워z같은 스케일을 기대하진 않았을 거 아니야

그런 것들 감수하고 본다면 크게 나쁘진 않다. 여지껏 나왔던 다른 좀비영화들이랑 비교하면 그래도 중,상은 가는 정도?

다만 월드워z정도 되지 못한다면 아예 전혀 색다른 액션이 나와줬으면 참 좋았을텐데 너무 겹치는 장면들이 많다. 월드워z 다운그레이드 버전 처럼


물론 액션과 스케일도 이런 장르에서 큰 요소지만

좀비영화의 진짜 묘미는 

배경(생존자들의 사투가 어디에서 벌어지는가. 그리고 그 장소의 특수성이 아포칼립스라는 상황에서 어떻게 재밌게 발휘되는가)과 

캐릭터(어떤 성격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이들 중 누가 살고 죽느냐가 그 좀비영화가 어떻게 구성될지를 결정하는 큰 요인이라고 생각), 

그리고 서바이벌적 요소(키트, 생필품, 음식, 무기 등등)라고 생각하는데

'부산행'은 이 중에서 배경은 ㅅㅌㅊ, 캐릭터는 ㅍㅌㅊ, 서바이벌요소는 ㅎㅌㅊ인 것 같다


우선 배경 이야기를 하자면

이전의 좀비영화들에서 보기 힘들었던 기차라는 장소에서의 생존혈투속에서

쓸 수 있는 배경적 요소들은 다 쓴 것 같아

특히 동대구역에서 길막혀서 다른 기차로 갈아타는 거라던가

중간중간 껴있는 화장실칸의 활용 같은 경우는 나름의 디테일이 빛났던 것 같아

물론 감염가능성때문에 격리될 공유일행을 앞칸으로 보낸다는 설정은 좀 너무하긴 하지만...


그리고 캐릭터

개인적으로 생존자가 정유미랑 공유 딸내미라는 것에 대해서 좀 부정적인데

왜냐면 좀비영화라는게 어떤 캐릭터가 끝끝내 살아남을지를 조금만 색다르게 해줘도 

극 자체가 달라지는데 '부산행'에서의 생존자는 너무 정석이라고 해야 하나

부성애와 육체파 남자 캐릭터의 희생, 그리고 연약한 어린아이와 여자의 생존이라는게 좀...

그간의 신선함이 고작 이런 흐름을 위함이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물론 그게 관객들 공감을 부르는 가장 무난한 선택이였겠지만

그래도 연상호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

마동석이나 최우식이 살았으면 더 감칠맛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특히나 최우식이 죽음으로써 안소희, 최우식이라는 캐릭터의 존재당위성도 좀 흔들렸던 것 같음.

(물론 여기에는 안소희 발연기도 한 몫 했지만)


그래도 억지신파라고 깔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봐

단순무식하게 달려야 하는 좀비장르에서 저 정도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 아니였을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


다음은 서바이벌적 요소.

물론 '부산행'이 좀비사태 발생 후 나름대로의 시간이 지난 상황까지 다루는 영화는 아니고

그때문에 식량, 무기, 약품 등등을 어떻게 얻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하는 재미는 다룰 수 없었지만

그래도 너무 부족했다고 생각해

대전역에서 좀비가 된 군인들 사이를 탈출하면서 총 하나정도는 발견해서 활용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라고 해야 하나

개인적으로 여기 대전역에서 생존자 군인 한 명(총을 소유한)이 탐으로써 영화가 좀 더 큰 그림을 그렸으면 싶었는데 

뭐 어쩔 수 없었겠지

개인적으로 이런 아포칼립스 배경에서 한정된 자원을 가지고 살아남는 이야기를 진짜 좋아하는데

그런 좀비영화도 한국에서 나왔으면 하는 바람임


여튼 결론적으로 5점 만점에 4점.

볼 만해. 아니 재밌다고 하는 편이 더 맞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