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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본 아이덴티티'로 시작해 2007년 '본 얼티메이텀'으로 끝맺은 제이슨본 트릴로지는 

21세기 액션영화의 바이블이라 칭해질 정도로 완성도높은 액션영화였습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최고의 명작으로 인정받는 '본 얼티메이텀'은 로튼토마토 94%를 달성하며 위세를 떨쳤는데

그 배경에는 지금봐도 입이 떡벌어지는 액션과 신속하게 짜임새있는 스토리를 전달하는 연출,

그리고 무엇보다 이것이 정말로 끝이다 라고 말하는듯한 완벽한 결말이 있었기 때문이죠.


5년 후 2012년, 후속작인 '본 레거시'가 개봉했으나 이는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이 없는 이름만 배껴온 B급 액션영화에 불과했습니다.

본시리즈 2,3편의 감독 폴 그린그래스는 "차라리 제목을 본 리던던시로 하는게 낫지않겠냐"며 혹평을 내렸습니다.(redundancy:불필요한 중복)

이미 끝맺음을 마친 시리즈에 먹칠을 하냐는 뉘앙스였죠.


하지만 2015년 9월 폴 그린그래스와 맷 데이먼은 차기작 '제이슨 본'을 촬영하기 시작합니다.

액션영화를 즐기는 수많은사람들이 환호했으나 한편으론 위와같은 이유로 걱정도 만만치 않았을겁니다.

하지만 폴 그린그래스는 '본편만한 속편없다'는 공식을 깨부순 대표적인 감독이기에 걱정보단 기대가 앞선 관객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저와같이 말이죠.




결론부터 말하면 '제이슨 본'은 예전같지 않습니다.

전작으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고, 본과 니키를 제외하면 모두가 새로운 캐릭터들 입니다.

그리고 매력적이지도 않은 이 새로운 캐릭터들을 위해 너무나 많은시간을 할애합니다.


특히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연기한 '헤더 리', 이 캐릭터가 얼마나 유능한지 보여주기위해 

제이슨 본과 뱅상 카셀이 연기한 CIA측 암살자가 희생됩니다. 


영화 초반 그리스씬에서 이 암살자는 인공위성의 지원을 받는 헤더 리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받으며 본을 추격합니다.

여기서 다시 생각해봅시다. 전작의 암살자들을요.

그들은 지령이 내려지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입니다. 

말 그대로 CIA는 지령을 내릴뿐입니다. 두당 삼천만달러짜리 병기인 이들은 스스로의 힘으로 본에게 맞서 위협을주거나 패배하기도합니다.

그런데 이제와서 CIA본부와 호흡을 맞추는 암살자가 등장합니다.

관대하게보면 CIA쪽이 봤을때 그쪽이 더 효율적이겠지만, 관객이 보기엔 입만산 싸이코패스입니다.(이번 암살자는 이례적으로 말이 많고 많이 죽입니다.)


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작에서의 본은 항상 CIA보다 한발 앞서서 행동합니다.

CIA측에서 비장의 한발이다 싶으면 본은 이미 뒤통수를 후리고 사라진 후입니다.

하지만 이번작에서 본은 '헤더 리'가 메세지를 보내기 전까진 CIA가 자신을 추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며

심지어 '헤더 리'가 준 여권으로 그녀의 해킹의 도움을 받아 미국에 입국합니다!

세상에..

물론 미국이니까 유럽을 휩쓸고 다니던것과는 경우가 다르겠죠.

하지만 누가 생각하겠습니까? 제이슨 본이 혼자선 밀입국을 못한다고



영화의 액션은 전작의 계보를 잇습니다만 딱 그 정도 수준입니다. 발전한건 없어요.

사실 이 영화를 최대한 관대하게 보고 싶은게 제 마음이니 그만도 못 할 수도 있겠습니다.

카체이싱은 슈프리머시보다 못하고 격투씬은 얼티메이텀의 본vs데슈보다 못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괜찮은 액션입니다.

비교대상인 전작들이 워낙 훌륭해서 그렇지 액션자체만 놓고보면 어디내놔도 꿀리지않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하면 '제이슨 본'의 액션씬은 볼만합니다만

모든면에서 전작들의 아성에는 절대 따라가지 못합니다.

관객은 홀몸으로 국가에 맞서 자아를 찾고 승리를 쟁취해내는 본을 보고싶었지만

새로운 캐릭터들에 밀려 이리치이고 저리치이고 쉽게추적당하며 전작에비해 멍청한, 그다지 활약도 못하는 본을 보게됩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파멜라 랜디를 비롯한 전작의 캐릭터들을 그대로 쓰는게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