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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영화리뷰 › 수어사이드 스쿼드 suicide squad (2016)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수어사이드 스쿼드]와 비교하며 마블 히어로 영화의 상대적 우월성을 증명하는 예로 삼으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전 둘 다 다 고만고만한 것 같습니다. 특별히 한쪽이 대단히 낫거나 못하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단지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감당할 수 없는 야심이 만들어낸 카오스라면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의 고만고만한 고정된 틀 안에서 딱 할 수 있는 것만 한 날씬한 영화라는 점이 다를 뿐이죠.

이게 [할리퀸] 단독 영화였다면 상당히 독창적인 스토리 전개와 주제확장이 가능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았죠. 이 영화의 목적은 영화에 배트맨, 조커와 같은 DC 캐릭터들을 붓고 막판에 제목에도 소개된 수어사이드 스쿼드의 한판 대결을 선보인 뒤 앞으로 나올 [저스티스 리그] 영화의 발판이 되어주는 것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앞에서 제시된 주제와 스토리도 중반 이후엔 이 예정된 이벤트를 위한 재료로 소비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물은 상당히 흥미로운 악전고투입니다. 글쎄요. 모르겠습니다. 분야는 전혀 다르지만, 저 역시 이야기를 만드는 일을 하는 사람이라, 작가들의 싸움이 더 재미있게 보였는지도요. 하여간 제대로 뭉쳐질 리가 없는 재료들을 갖고 필사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를 만드는 과정의 투쟁이 곳곳에 보이는 이야기입니다. 종종 톡톡 튀고, 종종 어처구니 없고, 종종 매력적이고, 종종 한심하며 결정적으로 너무 길죠. 그렇다고 [시빌워]의 루소 형제처럼 재능 속으로 도피할 수도 없으니 정말 개고생인 거죠. 완승할 수 없는 적과 싸우는 힘겨운 전투입니다.

앞으로 나올 [저스티스 리그] 영화가 어디로 갈 것인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연장선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겠죠. 그냥 앞으로 나올 [원더우먼] 시리즈나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할리퀸과 포이즌 아이비가 함께 나오는 스핀오프나 나왔으면 하구요. [저스티스 리그]에 너무 얽히지 말고 자기만의 이야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

기타등등
1.쿠키영상 있습니다.

2.저 같으면 포이즌 아이비를 이 영화에 넣었을 겁니다. 그랬다면 이야기나 캐릭터들이 더 입체적이 되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