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륙작전>에 대한 일반적인 평이 ‘한국 영화평론가들의 좌편향된 의식’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이는 몇 가지 이유로 먹히지 않는다. 

첫째, <인천상륙작전>에 낮은 점수를 준 건 ‘좌편향된’ 평론가들뿐만이 아니다. 이 영화가 좋게 나오길 간절하게 바랐을 조선일보나 동아일보의 평도 시원치 않았다. ‘좌편향’이란 표현은 지금도 야만스러울 정도로 멍청하게 쓰이고 있지만, 여기에 조선이나 동아까지 포함시킨다면 언어적 기능 자체를 잃어버릴 것이다.  

둘째, 얼마 전에 나온 <연평해전>과의 비교를 들 수 있다. 정치적으로 본다면 비교적 최근의 사건을 다룬 <연평해전>의 소재 선택은 <인천상륙작전>보다 훨씬 날이 서 있다. <연평해전>도 그렇게까지 호평을 받은 영화는 아니지만 비평적 성과가 <인천상륙작전>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평론가들의 반응이 오로지 소재의 정치성 때문이었다면 결과는 정반대여야했다. 

셋째, 모든 반공영화들이 평론가들의 악평을 받는 건 아니다. <돌아오지 않는 해병>, <비무장지대>와 같은 영화들은 대놓고 반공물로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시대의 흐름을 이기고 살아남았으며 현대 한국 평론가들의 지지를 받는다. 만약 대한민국 평론가들 대부분이 ‘좌편향 되었고’ 오로지 정치적 입장에 따라 평가를 내린다면 그들은 사무엘 풀러, 존 포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같은 감독들의 영화를 어떻게 감당할까? 영화에 대해 최소한의 지식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할 소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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