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로 영화에는 페르마의 변분 원리에 대한 설명이 없다.

변분원리에 대한 철학적 의문이 작가가 소설을 쓰게된 계기이기도 하고 작품 내에서 물리학자 이안(소설에서 이름은 게리)의 활약을 보여주는 장치이기도 함

소설에서 물리학자들은 헵타포드들에게 인간의 과학을 보여주고 반응을 이끌어내려고 계속해서 시도한다

이렇다할만한 성과를 못내던 와중에 생각지도 못한데서 외계인들이 반응을 보이는데 그게 바로 페르마의 변분원리임

페르마의 원리는 인간으로써는 정말 이해하기 힘든 과학 공식임

빛이 굴절할 때 최단 시간이 걸리는 경로를 택한다는 건데 이걸 수학적으로 기술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미분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과적인 사고관을 가진 인간으로서는 광선이 스스로 움직일 방향을 택하기도 전에 최종 목적지를 결정하고 최단시간을 계산한다는게 이해하기 힘들지

하지만 동시적인 사고관을 가진 헵타포드는 변분원리를 아주 기본적인 것으로 간주함

반면 인간들이 정말 기본적인 것으로 여기는 '속도'같은 물리학은 헵타포드 언어로 매우 복잡하게 기술된다

왜냐하면 속도같은 것은 과거 현재 미래를 순차적으로 인지할 때 쉽게 이해가 되는 거니까

이러한 발견을 통해서 주인공은 헵타포드 언어에는 어순이 존재하지 않는것, 헵타포드가 마치 문장전체가 어떻게 기술될지를 미리 알고있는 것 같다는 것에 대한 의문의 실마리를 찾게됨

그리고 헵타포드의 언어를 완전히 체득하면서 사고방식 또한 헵타포드처럼 하게되지

두번째는 미래를 알고있다는 것이 가지는 패러독스가 어떻게 논리적으로 해결되는지를 소설에서처럼 보여주지 않았다는 건데 이건 나중에 시간나면 쓰겠다

영화보고나서 느낀건데 원작의 팬인 봉준호 감독이 각색된 각본을 읽고 연출을 거절한건 그만한 이유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