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시작>


현재로 돌아왔다.

다시 카페로 온 나는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다.



"전 나쁜 일찐이였어요."

"네 들어보니 그런 것 같네요. 저도 사실 그런 일찐에게 당했었거든요."


"어떤 일찐이였는데요?"

"매일 수업시간에 내 마빡에 지우개똥을 던지는 애였어요."


"나쁜 새끼였네요."

"그녀는 나를 유독 싫어했어요."


과거로 돌아왔다.



영알못 그녀는 지우개똥을 만들고 있었다.

그녀는 지우개똥을 만들며 생각했다.

'이게 너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야'

그녀는 내 마빡에 정조준했을 때 묘한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너의 머리를 향한 지우개똥은 너를 향한 입맞춤이야'


나는 너무 화가난 나머지 일어섰다.


"씨발!"


순간 욕도 훗 나와버렸다.

선생님은 놀라선 경직하며 날 봤다.


"못해먹겠네! 내 머리는 조준점이 아니라 미래의 영잘알의 머리란 말이다!"


나는 뛰쳐나갔다.

스스로 뛰쳐나가면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과 트뤼포의 400번의 구타를 생각했다.

'존나 멋지군'

바깥으로 뛰쳐나온 나는 극장에 들어갔다.

그곳엔 오시마 나기사 특별전을 하고 있었다.



다음날 나는 퇴학 당했다.

현재로 돌아왔다.



"이런 일이 있었어요."

"아. 제가 괴롭혔던 애도 퇴학 당했었는데......"

"......"

"......"




난 나도 모르게 그녀에게 뺨을 휘갈겼다.

그녀는 뺨을 맞고 얼떨떨하더니 내 눈을 응시했다.




"이 손짓은 브뉘엘이 사랑하는 여성을 향한 마음처럼 받아들여도 되나요?"

"........"

"당신은 날 아주 베리베리많이 사랑하는군요."



나는 테이블에 있는 물잔을 그녀에게 뿌렸다.

그러자 그녀는 젖은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




"이 의미는 욕망의 모호한 대상인가요?"

"....."




나는 발차기로 그녀의 머리를 가격했다.

그녀는 쓰러지며 말했다.





"이이것은! 사랑의 입맞춤!"



나는 자리에 뛰쳐나갔다.

나는 걸어가며 울고있었다.

사실 나는 과거에 대한 콤플렉스로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성인이였다.

아까 너무 무서웠던 나머지 바지는 오줌으로 지려있었다.


주위에 지나가던 사람들은 나를 손가락질 하며 약올리고 있었다.



"얼레리꼴레리 얼레리꼴레리"


나는 서러움에 그 자리에 앉았다.


그때 내 머리에 뭔가 날라왔다.

날아온 물체를 주워보니 그것은 지우개 똥이였다.

지우개똥이 날아온 자리를 향하자 그곳엔 그녀가 서있었다.




"그때 기억나니? 내가 넌 신지라고 했지. 에반게리온"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소년?"


"응 소년."

"난 성인인데"


"내 맘 속에 넌 계속 소년이였어"

"...."

"




우리의 사랑은 이렇게 시작됐다.

허나 나의 죽고자 하는 욕망은 변함없었다.

우리의 사랑은 거칠어져서 4달간

뽀뽀도 하고 손도 잡고 고다르 영화도 보고 멜빌 영화도 봤다.

그리고 어느 날 나는 고백했다.





"자기야"

"응 큐티"


"난 3일 뒤에 죽을거야."

"응? 뭔 말이야."


"난 살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어. 널 봐도 사랑은 하지만 가슴이 두근대지 않아."

"응?"

"영화를 봐도 기쁘지 않아."

"헐..."

"3일 뒤에 너가 대신 날 죽여줄래. 지우개똥을 던진 것처럼."


그녀는 아무 말도 없었다.

그리고 잠시...


그녀는 울기 시작했다.



"왜! 꼭 죽어야만 하는거야!"

"나에게는 존재가 없어야 행복할 것 같으니까"


"너 그거 중2병이야. 다시 생각해봐."

"...."




난 그녀의 손을 잡으며 천천히 말하였다.



"너 내가 소년이라고 했지. 가장 아름다운 순간에 죽고싶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마지막 장면처럼....




"그 영화가 런닝타임 80년이였다면 아름답지 않았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