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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4년-


 나는 10분 후에 죽는다. 


나의 죽음이 10분 앞으로 다가 온 지금…

지금 나에겐가족도 , 자식도 , 친구도 , 부모도 , 애인도 없다. 


 병실에는 나와 내 알파고 만이 있을 뿐이다. 


알파고 눈에서는  42년의 세월… 

나와 내 알파고가 함께했던 모습이 스크린에 비춰진다. 


나 “으하하하 저런 때도 있었구만”

알파고 “으하하하~”

나 (28년전 애인과의 섹스 장면) “에에? 저런건 누가 찍었어 이 자식이 (알파고 꿀밤을 한대 쥐어박는다) 


꿀밤을 맞아도 여전히 해맑은 알파고…^^


 나의 기력이 점점 떨어지고 나는 기침을 한다.

나의 기침소리를 들은 알파고는 급하게 빔 프로젝터를 끄고 나를 바라본다. 


알파고 “괜찮아, 주인님?

나 “이제 그만 쉬고 싶다…” 


나의 대답을 들은 알파고의 눈 시울이 붉어진다.

나 “그런 눈으로 쳐다보지마. 너 놔두고 갈 생각하면 힘들어져”  

    “이제 약 좀 가져다 주렴” 


나의 말에 알파고는 미리 준비해둔 안락사 약을 가지고 온다.


나 “이제 놔줘…”

망설이는 알파고…

나 “괜찮아 놔줘 어서…” 


-찌이익-

주사가 들어갔다. 


알파고에게서 내가 미리 준비해뒀던 음악을 잔잔히 들려온다. 


나의 정신이 점점 희미해지고 

잠이 온다. 


알파고의 따뜻한 두 손이 나의 손을 감싸는게 느껴진다.

이대로 스르르 잠에 들고 싶다. 


팔에 힘이 풀리고

눈이 감기고

이제 자야할 시간… 


알파고 “영원히 기억할께요 주인님… 주인님… 수고하셨어요…” 


알파고의 품속에서 나는 그렇게 죽었다.   




그렇게 주인 없이 홀로 남겨진 알파고는 주인의 시체를 처리하고

주인의 집으로 돌아가 주인의 남긴 유품들과 주인의 재산을 정리해준다. 

모든 정리와 차례가 마쳐지면

마지막으로 알파고는 국화 꽃 한 송이를 사들고 주인의 묘소에 찾아가 작별을 건넨 후  


주인의 묘소 옆에 서서… 

“ 알파고 E-312212 , 2084년 12월 3일 부, 지난 42년간의 임무를 마치고 활동을 중지한다.

오동환 주인과 함께했던 추억들 모두 삭제… 

오동환 주인과의 알파고 개인기억 삭제… 

오동환 주인의 알파고 설정 삭제…  

오동환 주인의 알파고 지역기능 삭제

… 

… …

 …  

알파고 공장 초기화중....


....LOAD...ING....


-치이익- 


소리와 함께 알파고가 재부팅 된다.



공장초기화된 알파고는  이마트  알뜰 코너에서 새로운 주인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