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를 들어 <팔로우> 같은 경우는 무분별한 섹스와 성병에 대한 공포를 은유했고

<겟 아웃>은 오바마 시대에서 트럼프 시대로 넘어가면서 드러난 인종차별문제를 대하는 백인들의 위선적인 속내. 거기서 나오는 흑인들의 공포를 다룸. 현실에서 흑인들이 실제로 느낄 공포를 우리는 영화를 통해 체험하게 됨.

오바마가 나왔으면 또 뽑았을 거라는 둥 말하면서 흑인 하인들을 쓰고, 은근히 흑인을 무시하는 가족들. 끝까지 위선적이지 않은 캐릭터로 보였던 여친의 실체를 알게 되는 반전까지.

이 영화를 지탱하는 모든 공포감과 스릴은 이런 속내를 알 수 없는 백인들의 위선적인 인종주의로부터 비롯되는 것임.

근데 여기서 '인종문제를 제하면 이 영화에서 뭐가 남냐?' 라고 묻는다는건 완전히 어불성설임.

개인적으로 연출적으로 진부한 면도 있고 후반부로 갈 수록 허술한 것도 사실이라 그리 높게 평가하진 않지만

시의성도 시의성이고 특정한 공포심에 대한 깊은 고찰이 들어간 흥미로운 작품이라 좋게 생각하는 편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