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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이렇게 플롯을 울퉁불퉁하게 짤 사람이 아닌데...


라는 생각을 보면서 내내 했음. 너희들도 그렇지 않았나? 난 봉준호가 의도해서 그렇게 찍었다고 생각함.


그 정도 믿음은 줘도 될 만한 감독이잖아? 


지하상가에서 그 지나치다 못 해 넘칠 듯한 슬로우모션과 음악삽입. 

(그리고 미자의 말도 안 되는 운동신경)


전작들에서 느끼지 못 한 봉준호식 삑사리 개그가 오히려 진짜 삑사리인 느낌.

(뭐 이렇게 개그들이 타이밍을 못 잡지?)


미란다가 중역들과 대화하는 장면에서의 롱테이크 풀 숏 (침묵이 이상하리만큼 길었던) 


제이크 질렌할이 옥자와 다른 슈퍼돼지를 교배시키는 장면 등에서 


나는 봉준호가 거의 자포자기식으로, 혹은 뭔가를 포기한 것처럼 영화를 찍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음.


그게 확신처럼 다가왔던 장면이 결말에서 금돼지와 옥자를 교환하는 시퀀스였고 (<설국열차>의 결말을 부정하는 듯한)


희망 따윈 없어. 라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고 해야할까. 봉준호 필모에서 가장 암울한 작품처럼 다가옴.


영화에서 반복되는 추락의 이미지들이 봉준호가 하고 싶었던 말이라면 좀 과장이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