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전조는 있었지. <부당거래>부터 이후 나온 작품들 보면
서사적 완성도를 추구하는 면이 분명 보였으니까.
그런데 <군함도>는 그 집착이 거의 끝까지 간 것처럼 보였음.
어떻게든 이 장면을 말이 되게 설명해야 한다 라는 집착. 관객을 향한 두려움.
그러니까 갑자기 '나 거기 있었어!' / '저거 걔가 죽으면서 뜯어낸 거야!' 이런 놈들이 등장하고
(대체 이경영의 똘마니는 대치 장소를 어떻게 알고 쫓아온 걸까?)
디테일의 소멸 (그렇게 군함도를 리얼하게 재현하려는 노력도 부질없게도)과
이야기에 집착할 수록 오히려 이야기의 허점들이 송송 드러나는 아이러니.
마지막 대탈출 시퀀스에선 앞에서 쌓아올렸던 설정과 이야기들이 모두 쓸모 없어진다는 게 아이러니함.
탈출 계획? 쓸모 없음. 적장 목 따면 그만이니까.
송중기가 이경영 탈출시키기 위해 잡입한 설정? 쓸모 없음.
황정민이 예술가라는 설정? 쓸모 없음 (오히려 촛불 시퀀스에서 전정권의 블랙리스트에 대한 울분을 토해내기 위한 설정이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더 그럴듯해 보임)
황정민의 딸이 입양될 지도 모른다는 플롯? 아무 쓸모 없어짐.
소지섭? 그냥 영화에서 없어도 됨.
이정현? 영화에서 없어도 됨.
모두 기능적인 설정들이고 거기에만 속박되어 몰두할 뿐이니 인공적인 느낌만 드러나지.
관객이 스토리를 이해 못 하면 영화를 재미없어 할 거라는 과도한 두려움이 낳아낸 끔찍한 결과물.
그렇게 스토리를 이해시키려고 하면 할 수록 오히려 스토리 자체는 엉성해지는 아이러니.
하지만 그걸 류승완 영화에서 보게 될 줄이야.
<암살>에 대한 글이지만 다른 대부분의 한국 영화들에도 적용 가능한 '거시다'님의 <암살> 리뷰 중 일부를 발췌해 봄.
이런 태도가 최동훈 개인의 성향이기 전에 한국에서 흥행에 성공해야만 하는 영화를 만들며 후천적으로 떠안게 된 특성일지도 모른다는 의심도 든다.
플롯의 수행과 정서를 분리해서 생각하고, 그래서 사건이 전개되는 장면과 캐릭터의 정서를 드러내는 장면을 따로 할당하고, 진행 중인 플롯과는
별도로 정서를 일일이 해설해줄 제2의 플롯(=과거의 사연, 애정 관계 등등)을 거추장스럽게 붙여가며 관객에게 떠먹인 다음, 급기야는 정서를 담당하는
부분이 플롯을 집어삼키고 뒤흔드는 동안 플롯 자체는 시시할 정도로 앙상해진다. 이것이야말로 흥행 대박을 노리는 한국의 오만가지 픽션들이 끝없이
벌이는 짓거리 아닌가. 애초에 기획을 가능케 했던 소재는 어디까지나 관심 끌기용 미끼에 불과할 뿐, 캐릭터들의 인간적인 정서가 우리 모두를 구원하리니.
병원에서 연애하는 의료 드라마, 검찰청에서 연애하는 검찰 드라마, 식당에서 연애하는 요리 드라마, 모두 같은 태도에서 나온다. 유감스럽게도 〈암살〉은
거기서 별로 멀지 않다. 별로 멀지 않기 때문에 틀림없이 흥행하리라 믿는다. 나는 최동훈이 그 흥행에 기뻐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니 그런부분도 잇고 어디는 또 설명이 필요한데 그냥 점프하는곳도 잇고 총체적 난국임
아 너무길어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도 너무 부족했다
존나 공감되는 분석이네 개추 박고 감
뭔 이런글도 길다고 난리치네
입양 떡밥은 언급만 되고 그와 관련된 어떠한 연출도 없이 그냥 넘어가고 소장은 폭격으로 뒤져버림
ㅋㅋ
설명매우적절하네 동감한다
시발 이런 글 길다고 못 읽는 새끼는 언어 8등급인가 시발 ㅋㅋ
소지섭-송종구 캐릭터간 갈등과 대결도 너무 설명이 부실했고 마찬가지로 이정현-소지섭도 너무 엉성함
차라리 그냥 소지섭캐릭을 삭제하고 그 분량을 다른 캐릭터들의 디테일 보강에 투자했으면 그나마 덜 병신같았을텐데
고훈이 보고 많이 빡쳤나보넹ㅎㅎ
좋은 글이다.
소지섭, 이정현 정말 불필요. 왜 넣은거냐
암살은 ㄹㅇ억지설정 투성이에 가벼운캐릭나열에 돈은 썼으나 가짜로보이는 세트에 총체적난국이었는데 군함도 거른다 감독들 정신차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