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랑...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게 보이는 영화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좋게 보았다. 감독이 뭘 표현하고 싶어했는지, 그 의지에 대해 공감했달까. 3. 유치하고 비현실적인 대사. 한효주 첫 등장, 첫 대사부터가 병신같다. 문학책을 줄줄 읽는 듯 혼잣말인지 진짜로 말을 하는 것인지도 모르겠고 그냥 줄줄 읊는다. 강동원, 정우성도 마찬가지다. 오직 김무열 캐릭터만 현실의 한국인 같은 발성을 하는데 뒤에 다루겠지만 이것도 반대로 너무 오버스럽고 양아치스럽다. 이건 배우들의 문제라기보다 말그대로 쓰레기같은 대본 탓이다. 이런 비현실적인 대사를 어떻게 입밖으로 자연스럽게 낸단 말인가? 그런데 반대로 어이없는 점은, 고독한 대사를 읊는 한효주가 빵을 주문하면, 알바가 밝고 경쾌한 톤으로 "빵 포장되셔씁니당~~~" 이 지랄을 한다. 자연스러움으로 따지면 알바생 연기가 제일 나았다. 근데 무겁고 회색톤의 분위기를 잡고 있는데 꼭 저런 톤의 알바를 넣었어야 했나? 한 번이 아니고 남산타워에서 커피를 시킬때도 마찬가지다. "이거는 초코라떼구여~ 이거는 땡땡차 입니당~~" 그냥 진짜 거기 알바생 갖다 찍은 것 같다. 분위기 확 깨는데, 또 강동원 한효주는 무게잡고 앉아있다. 바로 뒤에 총격전 시작되고. 밝았던 알바생은 총 맞아 뒤졌는지 도망쳤는지... 아무튼 톤이 들쑥날쑥 박살이 나있다. 4. 김무열, 민호의 캐릭터가 너무 아쉽다. 샤이니의 민호가 나온다길래 걱정을 했는데, 의외로 역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었다. 키도 크고 피지컬이 되기 때문에 액션장면도 간지가 난다. 그런데 너무도 소모적으로 캐릭터가 낭비되어 버렸다. 그렇게 죽일거면 왜 출연시킨거냐? 캐릭터 설정이 아무런 의미가 없는 죽음이었다. 김무열 캐릭터는 한국영화에서 지겹게 많이 나온 전형적인 양아치 캐릭터...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친구이면서 그를 걱정하는 듯, 속이는 듯 정말 알 수 없고 영리해 보이던 캐릭터였는데... 김무열 캐릭터는 그냥 끝없이 화내고 나대고 헛다리짚는 병신새끼였다. 그러니 후반에 강동원에게 죽을때도 아무런 느낌이 안 드는게 당연하지... 원작에서는 조직을 위해 친구에게 기관총을 드르륵 갈긴다는게 꽤나 현실적이고 차갑게 다가오는데. 영화에서는 그냥 나쁜 새끼 잘 죽였다 이 느낌... 진짜 별로다. 깔 것은 사실 끝도 없이 많다. 첩보물인 척 하면서 그냥 1대 100 해버리는 주인공. 보안부에 특임대까지 여러 부서 요원들을 싸그리 죽여버렸는데 별 일없이 처리되는 것. 결말 변경은 개인 취향이니 그렇다 치고... 사실 김지운이 시나리오 초고를 그대로 영화로 찍은거 아닌가 싶을 정도로 엉성하다. 하지만 분명한 장점이 있다. 고개를 갸우뚱 거리다가도 순간 몰입하게 되는 지점이 있었다는 말이다. 1. 판을 확 키운 액션 원작은 사실 액션보다는 첩보물에 가깝기 때문에 후반부의 수로씬도 총격전이라기보다는 학살에 가깝다. 주인공이 프로텍트기어를 입고 등장한 순간 이미 승패는 결정난 것이었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김무열 팀을 더해 특임대라는 꾀죄죄한 특수부서까지 합세해서 다양한 무기들을 이용해 프로텍트기어에 대항하려 한다. 인랑의 액션은 현란하지는 않다. 하지만 느릿느릿 쿵쿵 대면서 기관총을 드르르륵 갈기는 전투는 꽤 볼만 했다. 아니, 한국영화에서 이 정도 밀도의 액션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또한 원작에서 그대로 가져온 듯한 수로장면은 적절한 색감이 더해져 더욱 보는 재미가 있었다. 영화에서 후반부 수로 전투씬 만큼은 별 5점 만점에 4점을 주고 싶은 정도다. 원작의 프로텍트 기어는 대충 철갑으로 앞쪽만 가린 철쪼가리에 가까웠다면 영화의 그것은 전신을 탄탄한 보호갑으로 감싸 딱봐도 강력해 보인다. 김지운 감독이 그래도 액션씬에서 만큼은 리듬을 잃지않고 굉장한 영상을 만든 것이다. 2. 그래도 생각해볼만한 스토리. 아무래도 뛰어난 원작이 있는 영화고, 그 전개를 거의 그대로 따라가려 했기 때문에 요즘 나오는 한국영화보다는 확실히 생각해볼만한 스토리다. 하지만 반대의견도 이해가 가는게, 설사 강동원과 한효주의 만남이 작전에 의한 것이라고 해도 좀 뜬금이 없고 유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결말까지 보고 곰곰히 생각해보면 아~ 나쁘지않은 스토리구나 하게 된다. 다만 그 전개가 너무 상투적이고 대사에 의한 것이라 와닿지가 않는다... 결론적으로 장점보다는 단점이 훨씬 많은 영화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리얼'급이니 '아빠 일어나' 급이니 하는 건 그냥 개소리다. 유난떨기 좋아하고 공감하는데 목매다는 한국인들 특성상 한번 까면 우루루 개처럼 까는게 일반적이기는 하다만... 애초에 리얼을 본 새끼들이 많지도 않을 것이다. 설리 엑기스나 찾아봤으면 봤지. 그렇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까대는건 아니꼬와 보인다. 아쉬운 영화지만 분명히 즐길 요소가 있고, 99퍼센트의 한국영화보단 훨씬 잘 만들었다. https://blog.naver.com/dkelwhady 블로그 놀로오셈. |
ㄹㅇ급은 절대 아님 ㄹㅇ은 인터뷰 5분보고 끔 - dc App
단지 ㄹㅇ 만한 배드씬 없어서 아쉽 - dc App
완전 영화라고 부를 수 없는 리얼급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쓰레기를 좋게 포장하고 싶진 않음. 잘 쳐줘도 명량급이다.
그러게 잘 만들면 전세계매니아급 영화에 일본 영화보다 한국영화가 더 수준있는거 알릴 수 있었던 기회였는데 아쉽다 ㅉㅉ
동감되는점이 상당히 많네요..전 솔직히 신과함께 2보다 인랑이 훨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