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내가 이렇게 못생긴 줄 몰랐음.



거울 볼 때

'잘생긴 건 아니어도, 그래도 평범하게는 생겼지..'



이런 생각이었는데



오늘 코인노래방에서 노래하는 나의 모습을

영상으로 남기고 싶어, 셀카 촬영을 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진짜 뭔가 좀 모자라고

생기다 만 덜떨어진 녀석이



내시 같은 목소리로, 변성기 안 온 목소리로

그 좋은 명곡을 망치면서 힘겹게 표정 찡그리며

안간힘을 쓰며 부르는 모습을 보니



'가련하다'라는 말이 뭔지 알겠더라..



자기 연민이 생기며, 내 자신이 너무 불쌍해지더라..



이번 생은 왠지 연애 못할 것 같더라..



산다는 건, 인생이라는 건 아름다운 건지만

내 자신은 너무 추하더라.



곧은 대나무, 푸른 풀잎, 자주빛 꽃들

그 속에 나는 검은 바퀴벌레..



아름다운 세상 속 추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