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중간에 조금 의아한 장면이 나온다

사랑하지도

그렇다고 우정이 깊은 관계도 아닌

얼마전까지 생판 모르던 남인데


주인공은 캣을 위해

인류를 몰살 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을

적에게 넘겨준다


물론 그냥 넘겨 주는건 아니다


그렇지만 그 상황에서

캣을 희생하고 인류를 구하자는

마음이 있었다면

사토르는 알고리즘을 완성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린 놀란의 영화에서

위와 비슷한 상황을 한 번 본적이 있다


다크나이트에서

조커는

'60분 안에 리스를 죽여라 그렇지 않으면 병원을 폭파하겠다'

이런 말을 한다


리스가 누군가?

배트맨의 정체를 알고

그것을 이용하여

돈을 뜯어 내려 했으며

방송에서 배트맨의 정체를

세상에 알리려고 했던 인간이다


병원에 가족이 있는 시민들은

총을 들고 방송사로 달려와

리스를 죽이려 하지만

죽이지 못하고


결정적인 순간에

브루스 웨인이 자신의 람보르기니를 희생하여

리스를 구해낸다


그리고 조커는 병원을 폭파 시킨다


영화 후반에 주인공과 캣의

러브스토리가 조금이라도 나오는가

싶었지만 그런건 없다


중요한건 그런게 아니라

동료로써의 약속이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를 구원할 가장 중요한

가치는

대를 위해서 소를 희생하는 것이 당연시 여겨지는

살벌하고 매정한

인간미 라고는 찾아 볼 수 없는 공리주의가 아니라


자기희생 약속과 같은

근본적인 원리에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테넷의 진정한 영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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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이다

누구도 알아주지 않지만

아무도 모르지만

묵묵히 세상을 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는


주인공은 사토르가 없는 세상을 누릴 수 있지만

닐은 회전문에 갇힌채

영원히 자신을 희생하여야 한다


놀란이 바라는 인간이 인간다워 지는

아름다운 세상이 현실화 되기란 불가능에 가깝지만


영화라는 것은 이렇게

이뤄지지 않을 것을 위하여 만들어 지는

예술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