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영화 자체가 형편없을까 라는 호기심으로 넷플릭스 통해서 봤다.


그냥 지극히 무난한 항일(반일) 영화였음.

모든 내용이 뻔할 정도로 무난하다는 점과 마무리가 어설펐던 것이 단점이지, 

성냥소녀의 재림, 리얼 등 희대의 망작들처럼 내용이 완전히 골로 가는 영화는 단언컨대 아님.


관객수가 17만에 그친 건 서사 외적으로 문제가 커져버린 탓이라고 본다. 

엄복동이라는 인물을 미화했고, 그것이 각종 고증오류, 영화사의 고압적인 조치 등과 함께 인터넷 커뮤니티로 퍼져나갔고 조롱적인 밈으로 재생산되었음.

게다가 당시에 사람들이 정치 및 반일 소재에 피로감을 가지고 있었던 이유도 크게 작용했다. 


지극히 무난하지만, 영화를 무난하게라도 만드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작업임. 

세트를 빌리고, 소품을 준비하고, 엑스트라를 고용하고, 배우들 옷입히고 분장시키고, 엉성한 느낌도 있지만 cg도 그럭저럭은 투입하고.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 쏟아부었던 최소한의 노력들을 생각하자면 관객수 17만은 가히 충격적이라 할 정도임. 


100만도 아니고 수십 만도 아니고 17만이라니.

어쨌든 결과적으로 관객수가 17만에 그쳐버렸으니 만들어지지 말았어야 할 영화인 건 맞다.

이 영화로 인해 자존심 구겼을 낯익은 배우들과 낮은 수가에도 열심이었던 소품팀, 촬영팀 등 스태프들에게 묵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