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기대없이 보러갔는데 재밌게 봤음
재미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잘 담은 영화인거 같음
영화는 교통업계 파업이라는 재난과 비슷한 일로 인해 싱글맘이 겪게되는 일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크게 세가지를 보여주고자 한거 같음
첫번째는 싱글맘이 처한 현실
싱글맘이 주인공인만큼 싱글맘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보여줌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는 일과 육아에 끊임없이 쫓기며 무언가 하나를 내려놓지 않고는 버티기 힘들것같은 모습
여기에 교통업계의 파업이라는 상황과 전남편이 양육비를 보내주지 않는 상황까지 겹쳐 현실을 긴장감있게 직설적으로 연출함
두번째는 무배려 무관심 속의 바쁜 현대사회
영화의 바탕이 되는 교통업계의 파업은 재난처럼 묘사했지만 사실 재난이 아님 누군가의 의견을 표출하는 권리 행사일뿐 남에게 피해를 줘야만 하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민의 발 역할을 담당하는 교통업계가 파업으로 시민 전체에게 피해를 주며 심지어는 피해가 커질수록 규모도 같이 커져가는걸 나는 타인에게 무관심하고 배려가 부족한 현상으로 보았음
무관심 무배려의 현상은 파업뿐만이 아니라 주인공이나 아이를 맡아주는 이웃할머니, 직장동료에게서도 보이는데
주인공은 이직 면접자리나 직장에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일삼고 자신의 이직을 위해 직장 규정을 어기고 동료에게 피해를 주기도 함
게다가 자신의 이직을 돕다가 자신과 같은 처지의 동료가 짤린것에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어차피 짤렸을거라 말 할 정도로 타인의 피해에 무관심한 모습을 보임
이직을 위해 도와달라는 주인공을 외면하고 주인공이 늦은 것에 화내는 직장 동료들의 모습도 그렇고
자신이 힘들다고 확실하지도 않고 커리어를 포기하는 일자리를 쉽게 권하는 이웃할머니도...
이외에도 몇가지 장면이 더 나오는데 모두 각자의 사정과 이유가 있지만 그럼에도 무관심과 무배려가 느껴지는 장면이었음
세번째는 그럼에도 순수한 호의로 유지되는 사회
결국 저런 상황에서도 주인공은 생활을 이어 나가며 어떻게든 출퇴근하고 이직 면접을 봄
자식의 육아나 생일파티에서는 아이친구의 아빠가 목적없이 호의를 베풀어 일을 덜어주기도 하고
면접을 보러갈때에는 경비원의 도움으로 직장 택시를 탔기에 면접에 갈 수 있었음
출퇴근에서는 파업상황을 아는 사람들이 카풀을 해서 출퇴근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서 힘들게나마 출퇴근을 하기도 하고
결국 배려와 관심이 없어 발생한 재난과 같은 상황에서 사회를 유지시키는 것은 배려와 관심이라는걸 표현하고자 한거 같음
시간에 쫓기는 긴박한 상황을 빠른 템포로 전개해서 러닝타임 내내 긴장감이 있었고 몰입감도 꽤 좋았던거 같음
보는 내내 답답해서 숨이 막혔음ㅋㅋㅋㅋㅋ
결국 마지막에 모든걸 체념하고 아이들과 놀러간 주인공이 늦게나마 합격 전화를 받았을때 다시 그 속으로 뛰어들 주인공의 모습에서 안도와 불안감이 같이 느껴지는건 나뿐이었을까
싱글맘의 고군분투기네 이거 베니스영화제 출품작이라고 듣긴 했는데 뭔가 지금시대상황을 대변한거 같아보임
ㅇㅇ 싱글맘의 고군분투기이면서 현대사회의 모습도 같이 꼬집는 느낌이었음 그리고 그 꼬집힘을 주인공도 피해가지 못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