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뇌 꺼내놓고 눈으로만 따라가도 충분한 팝콘무비

이딴 영화에,
잘 짜여진 플롯,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개연성, 심오한 메시지, 심장이 쫄깃한 서스펜스, 정교한 미장센, 뒤통수 얼얼한 반전등의 웰메이드 영화를 바라면 그게 걍 미친놈

오로지 액션과 개그의 물량투하만으로 승부보는 영화

이걸 딱 한국관객의 수준으로 정교하게 셋팅한 얄팍한 영화

감독의 흥행감이나 취향이 좋다기보단 장사를 어떻게해야되는지 잘 아는 얍삽함이 우선인 영화

하나씩 살펴보자

1. 액션
크게
뉴욕시티, 옥상양학, 세르게이 카체이싱, 공장 폭파, 클럽만수르셋 조지기, 호텔방 빵야빵야, 고층건물 맞짱이 있다.

첫 뉴욕 액션에 너무 힘을 준 결과 나머지 액션은 양이나 질이 부족함
뉴욕씬은 한국영화치곤 때깔좋게 잘 나옴
시가전은 헌트보다 나아보이지만, 폭탄장면에서 cg는 많이 아쉬움

양학은 역시 마동석표 양학이 갑임
허세가득한 인민군의 액션은 타격감이 별로
공조1의 물먹은 두루마리는 참신해보였는데 2의 짬뽕궁물 머금은 파리채는 헛웃음만 나옴

카체이싱은 돈 많이 아꼈다는 느낌. 분량도 적음.

공장폭파는 발cg 대향연

클럽 총질은 무난무난

호텔방은 정신만 사납고 공조1의 리조트 총격장면보다 많이 떨이짐

마무리 고층빌딩 리프트는 역시나 발cg이고 돈 떨어졌는지 대충 후다닥 넘어감. 이게 제일 아쉬움.


2. 개그
진입장벽이 낮은 관객들에겐 타율 높고 양 풍부하게 느껴질거겠지만, 그렇지않은 관객들은 그냥 피식하고 넘어가는 수준

항상 돈 받은만큼은 해주는 유해진은 특유의 엇박에 들어가 뛰어난 화술로 조지는 롤에 역시나 능하고 여기에 정박으로 따박따박 받아주는 장영남도 나쁘지 않았고 무엇보다 개그롤에 핵심 중추 역할을 맡은 윤아도 기대이상의 개그를 쳐줌
다만, 이게 방구만 잦을뿐 시원한 응가가 안나와줌.

여기에, 북한 인민군 전문배우 현빈 동지가 전편의 비장감은 전부 내려놓고 피식피식 쪼개며 개그를 쳐대는데 이건 거의 전부 선풍기 헛스윙질.
무슨 소년단 어쩌구 밥상에서 쌉소리할때는 걍 유해진이 총으로 싸갈기고 영화 마무리했음 좋겠다는 생각이 절실했음

나머지 조연들(세르게이나 옥상 마약딜러)의 활약은 미비함

극한직업이나 범죄도시와같은 개그분량의 배분에는 실패

그래도 나 이제 웃길거야, 웃길거야 같이 잔뜩 기대하게 만들고 한없이 실망하게만드는 킹받는 상황은 없음

3. 연기
이제까지 소비해왔던 이미지의 재탕
그냥 꾸준히 몇년간 해왔던 연기의 반복
신선한 캐릭터가 하나도 없음

유해진은 그냥 역시 유해진
현빈은 그냥 현빈
다니엘헤니는 그냥 다니엘헤니
진선규는 또 나쁜놈

윤아는 지 딴엔 이게 이미지, 연기 변신이라 생각하겠지만, 사실 이거밖에 그동안 한게없음
이쁘긴한데 뭔가 털털하고 푼수끼있고 스타킹에서 발냄새날것같은, 지딴엔 내려놓고 파격변신이라 생각하겠지만 받아들이는 대중은 슬슬 지겨워지는 그정도.
이래서 나중에 멜로같은거 할수있을까 모르겠음.
감독이 너무 망가지게하는게 미안했는지 클럽 죽순이 댄스씬으로 이쁘게 담아주려 서비스해줬지만 전혀 극의 흐름에도 맞지않고 예전에 이쁜애들 떼로나와 오두방정 떠는거에 이미 익숙해진바 크게 임팩트도 없음

현빈은 인민군 특화배우가 되버려서인지 저게 연기를 드럽게 못하는건데도 그냥 이게 인민군 스탠다드구나하는 착시를 불러일으키는 기적을 보여줌

다니엘헤니는 김삼순때부터 보여줬던, 전날 소주 댓병은 쳐마시고 다음날아침 폰타나 우걱우걱 퍼마시는듯한 느끼한 연기의 재탕

악역전문배우 진선규는 두시간내내 후까시 풀장전
서늘한 느낌은 전혀 없고 걍 북한버젼 최민수 같음
공조1의 김주혁만한 임팩트는 못 보여줌.

나머지 조연도 그냥 딱 등장하는 순간 이새끼 비장함, 이새끼 깝죽됨, 이새끼 비열함등이 그냥 보여짐. 특이사항 없음.


4. 우라까이 대환장 파티

메인플롯은 더록에서 그대로 가져옴
가족(전우)의 복수를 위해 대량학살 무기 가지고 지랄떠는 내용

서로 다른 목적을가지고 손잡는척하면서 뒤통수 망치로 후두려까다가 알흠답게 화해하는건 여러 버디물의 닳고닳은 클리셰

알고보니 우리 윗대가리가 개새끼였어요식의 반전도 이미 여러영화(mi, 007등)에서 봐왔던 식상한 반전

고층액션은 미션임파서블에서, 마약공장 폭파는 아저씨에서, 옥상양학은 범죄도시에서, 호텔방 총격씬, 건물숲 자유낙하는 공조1의 자기복제.
북한, 스위스 계좌, 삥땅, FBI 발암은 v.i.p 복습.
클럽씬은 그냥 고대로 버닝썬. 상품명까지 고대로 가져와씀.
의자에 묶여 물속에 퐁당은 인셉션 고대로 가져왔고, 격투씬은 현빈은 제이슨본, 유해진은 성룡.

이렇듯 이 영화엔 오리지널리티라고는 눈씻고 찾아봐도 찾아볼수가 없음.
더불어 시그니쳐가 될만한 장면도 없음
전부 어렴풋이 어디서 지겹도록 봐왔던 요소들의 재탕
그래서 너무 익숙하고 머리쓸일 하나도 없음



5. 연출

보여줘야할건 다 생략하고 오로지 눈뽕에만 올인

주요인물이 왜 저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관객들에게 짧게라도 보여주고 넘어가야 극에 몰입할수있는데 이 영화는 그걸 대사로 대충 설명하고 스킵해버림. 아주 안일한 연출.
예를들어, 더록에서 숀코너리가 딸을 말끔하게 차려입고 만나는 짧은 장면하나만으로도 이전에 왜 호텔에서 머리깎고 정장빼입고 존나게 도망쳤는지, 캐서방 인간성은 어떤지, 그리고 앞으로 이 할배 왜 목숨걸고 좆빠지게 고생을 사서하는지 납득이 가게함.
이런게 연출의 정석.
헐리우드 대표 무지성 감독 마이클베이도 이정도 수고는 해주는데 요 감독놈은 무슨 배짱인건지.
하다못해, 공조1에서도 왜 현빈이 눈깔뒤집어져서 터미네이터 같은 표정과 말투로 자유 대한민국에서 폭력을 무한대로 행사하는지 시작부터 보여주고 가자나.
마눌이 총맞고 뒤졌는데 존나 이쁜 마눌이었음. 못생긴 마눌이었음 저렇게 안했지.

진선규가 메인빌런인데 셋팅은 더록 장군님처럼 해놓고 그 행동의 이유를 극 후반부까지 꽁꽁 숨겨놓음
관객들은 막판 (알고보니 백두혈통) 우영우 아빠랑 대사로 꽁냥꽁냥 님, 내 와이프랑 딸 왜 불태워죽였음? 이라고 씨부리기전까진 그냥 돈에 환장하고 포르쉐 좋아하는 자낳괴 개새끼로만 알고있게됨.

현빈도 군대짬이 그정도됐음 대충 샤샤샥 일처리하고 자본주의 맛좀 보고 즐기다 갈것이지 왜 또 목숨걸고 깽판을 치는지 납득이 안감.
부하동료의 복수라고 보기엔 또 남한에서의 행동거지가 왠지 신나있음.
예전과다르게 형수와 농담따먹기도 주체적으로하고 윤아와 밀당도 즐기고있음.
도대체 톤이 하나도 정리가안됨. 이건 어디까지나 감독책임.

서브빌런들도 하나같이 설명충들뿐
반전이라고 억지로 집어넣어놨는데, 뉴욕에서 왜 개털렸는지 FBI 국장 아차 말실수 하나로 대충 넘어가고, 우영우 아빠도 그냥 문신하나 이거 꼭 봐주세요라며 팔목에 딱 클로즈업, 이후 계속 주절주절 선규는 왜 빡쳤는지, 내가 뭘 해먹고싶은지 말로 설명하다 어이없게 총맞고 뒤짐

국정원 튀어나오는건 진짜 장면 하나하나 모두 쓸데없는 사족.
이건 뭐 대한민국 모든 영화감독들의 공공의적, 악마새끼 집단이 국정원이니 이해한다.
대한민국 영화 수만편중 국정원이 뭔 일을 제대로 멋있게 처리한 영화가 단 한편도 없을거다.

윤아의 활용도 아쉽고 의미없는 장면이 너무 많음
클럽에서도 뭔가 해줄것같이 위풍당당하게 들어갔는데 걍 죽쑨이 골빈년이란것만 보여줌
러샤 쭉빵녀 미행할땐 목소리 겁나 크고 존나 어색함
매번 하는일없이 일 다 해결되고 탁탁탁탁 달려와 형부 괜찮아요?만 하고있음

진선규 헤어스타일 정도는 잔소리해줬어야함.
거지왕 김춘삼의 꼬락서니로 포르쉐 올라타니 카리스마있는 빌런이아니라 조선족 발렛요원 같음

그리고 1조원이면 왠만한 상장기업 시가총액에 맞먹는데 클럽 개양아치사장이랑 그렇게 허술하게 거래하는게 말이됨?
박사님은 과학자인건지 정치가인건지 설정충돌도 일어남.

전체적인 대사들이 간혹 너무 튈정도로 유치함
유해진 얼굴 클로즈업해서 첫째, 둘째 이렇게 비장하게 외칠땐 손발이 오그라들어 주먹이 안펴질 정도이고 다니엘헤니 러샤경찰 복장하고 븅신짓할땐 15세이상 관람금지라도 붙혀야할거같음.




이렇듯 하나하나 캐들어가면 단점이 졸라많음

그럼에도 이 영화의 존재의의와는 전혀 무관한고로 흥행은 꽤 잘될거같음

이 감독놈은 천운이 따르는건지 역량에비해 흥행이 너무나 잘 됨

한산정도는 관객 들어올거같음

관람료가 캐비싸져서 돈 아깝지않다 소린 못하겠지만 그래도 시간낭비했다정도는 아님

돈 많음 그냥 걱정말고 봐라.

쓰고나니 졸라 길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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