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빌런의 너무나도 얕은 무게감
범죄도시 속 빌런들에게는 두가지 큰 특징이 있는데,
첫번째는 그 빌런의 출신이나 소속 집단이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하다는 점임.
다른 영화에서든 일반 매스컴에서든 악으로 묘사된 적이 많은 빌런이며,
이로인해 빌런의 서사가 반 자동적으로 시청자의 머리 속에 메이킹 되어 극의 몰입을 가중시킴.
두번째로는 빌런이 상황을 주도하는 듯 보이지만
빌런 또한 영화의 흐름에 따라 결국 쫓기는 입장이 되어 극한의 상황에 내몰린다는 것.
서사가 갖추어진 빌런은 악랄하고 잔인한 범행들을 통해 빌드업 하고, 최종적으로 가장 극한의 상황에서 마석도에게 심판받는 흐름임.
그렇다면 똑같이 익숙하고 똑같이 잔인한 범죄를 저지르는데 무엇이 3편의 빌런과 1,2편 빌런의 무게감의 차이를 만들었을까?
가장 큰 요소는 결국 캐릭터 설정에서 오는 빌드업의 차이 같음.
1,2의 빌런들은 '잃을게 없는 미지의 인물'이라 어떤 악랄한 범죄를 저질러도 돈과 본인의 목숨 외에는 뒤가 없는게 당연하게 납득이 되지만
3편은 스포라 자세히는 표현 못하는데 '도대체 왜?, 어떻게 이렇게까지??' 라는 의문을 꼬리표 처럼 띄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 설정 때문에
전 시리즈들과 다르게 캐릭터의 빌드업에 대한 몰입이 어려웠고 이 설정들이 무게감의 차이를 만든듯
2.복싱 베이스로 변화를 준 액션
액션씬 자체는 한국에서 접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시도를 많이 한 느낌.
특히 몸을 고정축으로 어깨 너머로 보는 시점만 돌아가는 액션씬은 재미있었음.
그러나 이는 지극히 개인적으로 마석도 캐릭터의 매력을 상당히 반감시키는 요소로 보임.
전작(들)에서 마석도는 아주 약간의 유도베이스 말고는 무술이나 mma를 활용한 액션이 아니라
피지컬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위압감과 그에 상응하는 무력으로 찍어 눌러 싸우는 묵직하고 시원한 액션을 보여줬었음.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의 액션씬 자체가 그 묵직한 느낌을 쭉 이어가기 위해 컷 전환이 많지 않았고
가격 당하는 피격자를 중심으로 마석도의 위력이 느껴지도록 앵글이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번편 복싱 베이스의 마석도 액션씬은 캐릭터의 민첩함을 강조하면서
가격을 하는 마석도 위주 시점과 가격을 당하는 피격자 시점이 한 씬 안에 다 들어가게 구성되다 보니 컷전환이 상당히 많고 또 빨라졌음.
이는 상당히 매력적이었던 마석도의 묵직한 액션씬을 트렌디 하지만 너무 가볍게 가져가게 된게 아닌가 싶음.
3.너무나도 엉성한 시나리오
범죄도시가 이제는 대형 프렌차이즈로서 흥행을 위한 장치가 많이 필요한 것은 맞다고 생각함
그게 좋아서 이 영화를 보는 사람들도 많으니까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음.
그치만 많은 장치들이 너무나도 작위적이고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것은 사실.
1편이나 2편은 그래도 주어진 상황 속에서 마석도의 액션이 불을 뿜었다면,
3편은 마석도의 액션을 위해 모든 상황이 주어지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나도 작위적인 상황이 연속됨.
여기에 코믹한 장면 연출을 위해 마석도 기믹 이용하는 장면들까지 더해지다 보니
이게 도대체 뭔가 싶은 장면들이 한두개가 아님.
그리고 개인적으로 연기나 설정, 분장등이 아쉬운 배우들도 너무 많지 않았나 싶음.
씹노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