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장점이 아닌, 4부에 열거했던 단점들 그리고 3부까지 말씀드렸던 인디아나 시리즈 이야기를 기반으로

왜 시리즈 마지막 작품인 5편을 보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는지와 최종 후기를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5부, <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 > 마지막 후기


1. 그래서 결국은 모든 단점이 감독의 연출로 연결되는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마지막 작품도 했었어야 하지 않았느냐?

2. 오락 영화의 완성도를 말할때 치명적인 연출적 결함이 있는 영화를 과연 좋은 영화라고 평가할 수 있을까?

 

※위 2가지 질문의 해석은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의 각자 나름의 생각으로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우선 왜 디즈니와 루카스필름은 '제임스 맨골드' 감독을 초이스 했을까?

아래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연출한 필모그래피중 손꼽히는 수작의 영화들입니다.


처음 만나는 자유 (2000)

캅 랜드 (2000)

케이트 앤 레오폴드 (2003)

앙코르 (2006)

3:10 투 유마 (2008)

나잇&데이 (2010)

로건 (2017)

포드 V 페라리 (2019)


보통 영화광이 아니면, 2008년도 유마를 기점으로 최근작인 포드 대 페라리까지, 그리고 감독을 알게된 작품은 대다수

2017년 히어로물인 로건이 압도적으로 많을겁니다. 

유마의 댄 에반스, 벤 웨이드, 찰리 프린스 트리오 캐릭터부터 울버린의 최후를 거쳐 실존 인물인 캐롤 쉘비, 켄 마일스까지 이어지는

상남자의 마초적인 연출과 캐릭터+각본의 해석능력이 매우 탁월한 감독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여기서 얘기하고자 하는 중요한 부분은 한번도 액션 그 자체가 중요한 영화를 연출한 적이 없다는 점입니다.

톰 크루즈가 출연했던 나잇앤데이도 대놓고 스파이액션물이지만, 실상은 추상적인 연출로 가득한 로맨스물의 영역에 있기도 합니다.

히어로물이 광풍이던 시절, 2017년 로건으로 인해, 그야말로 히어로물 버프까지 더해져서 (로건이 못만든 영화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뮤턴트라는 종으로써 실제로 차별과 억압으로 가득했던 시절에 탄생한 코믹스 배경과 포스트묵시록 암울한 배경속

로건과 프로페서X의 비극적이지만, 팬들의 마음을 흔들 정도로 격정적인 연출과 이해가 커서 각광받은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로건에서 액션씬이 개쩔거나 어떻게 촬영했지? 의문이 드는 씬이 있거나 그런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이라면 믿을만하지~ 로건처럼 이번 인디아나도 멋지고 여운이 남게 퇴장 시켜주면 좋겠다~" 라고 기대한 분들이 많을겁니다.


그럼 리얼감있는 액션씬을 제대로 찍어본 적 없고, 한마디로 못찍었다는 소리인거냐?


아닙니다. 찍어본 경험은 없을지언정, 전 충분히 역량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감독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건 스필버그 감독이 연출에서 손떼며 다른 영화 스케쥴 문제니, 맨골드 감독이라면 인디5편을 잘 찍을 감독이어서 와 같은 

언론에 노출된 기사말고, 앞서 말한 것처럼 < 캐릭터 해석 능력 > 이 제임스 맨골드의 가장 뛰어난 역량이어서 선정된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차기작으로 '스웜프띵' 연출을 원하는 이유도 히어로 캐릭터 이면의 상실과 어둡지만, 인간적인 면이 있는 캐릭터라 더욱 원한다고 생각이 들어요)


아니 연출 문제 많다고 할땐 언제고, 감독으로 적합하다고 하냐?


이유는.....먼저 여러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감독들은 거장이든 포르노감독이든 연출 의도가 있습니다 없는 감독은 없어요


1. 스필버그 감독은 앞서 말했듯이 이미 인디 시리즈를 3편과 4편을 통해 2번이나 마무리 지었던 감독입니다 

본인이 애초부터 맡을 생각이 없었습니다. 다만, 이번 마지막 편에 제작자로 여전히 스필버그 감독과 조지 루카스 감독의 엔딩 크레딧에 들어가 있는데

어느정도 관여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제작발표부터 개봉까지 수많은 언론에서 맨골드 감독을 칭찬하는 걸 보면 아마도 제가 느낀 걸 스필버그 감독과

디즈니, 루카스 필름 관계자들은 느낀 게 아닐까 싶습니다.

조지 루카스 감독도 이미 은퇴한지 10년이 다되가는 시점입니다. 그동안 스타워즈에 관하여 몇몇 인터뷰나 의견을 낸 적은 있지만,

실질적인 관여는 하지 않았습니다.

 

2. 디즈니는 작년 연말부터 '인디아나 시리즈' 5편은 해리슨 포드 주연의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 IP로써의 공식적인 종결을 언론에 발표했고,

후계자도 없을 거고, 향후 로드맵이 있다고 언급하지도 않았습니다. 굉장히 이례적인 행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거의 존재하지도 않을 뿐더러

돈을 벌고자 영화제작을 하는 영화사에서는 자사의 간판과도 같은 IP를 스스로 걸어잠그는 이해할 수 없는 행동입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서 왜 그랬는지 알거 같더군요.

먼저 이야기 한 제임스 맨골드 감독을 선정한 이유와도 연결이 됩니다.

분명히 디즈니 + 루카스필름 + 기타 관계자들은 시리즈를 확장 또는 이어가고자 했을 겁니다.

하지만, 분명히 누군가 이야기 했고 설득 했을겁니다.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는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는데 이 시리즈의 마지막은 존스 박사의 은퇴를 보여주는게 중요한 게 아니고,

현세대 시리즈로서의 한계와 함께 늙어간 관객으로 하여금 납득이 되게끔 설명해줘야 한다고"


- 5편을 어제 보면서 기존의 4편까지의 인물들과 설정들을 한번씩 집거나 언급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매우 가볍습니다. (나 하나하나 다 알고 있어~ 같은 느낌)

- 인디아나 시리즈의 특유의 감성은 모두 구현되어 있습니다. (오마쥬, 농담, 설정, 대륙간 이동 고유시각효과, 오프닝크레딧 텍스트 폰트까지 등등)

- 전체 이야기의 구성은 2편인 마궁의 사원을 베이스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세상의 절대와 영원이라는 건 없다고, 거부할 수 없을 만큼의 흥행을 달성하거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으로 기어코 또 후속작을 만들어낸다거나, 

어떻게든 이 인기시리즈를 계속 확장하거나 또는 이어가게끔 만들고자 새로운 인물,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한다거나 그럴 수도 있겠지만

그 과정에 대하여 지금의 저는 알 수 없지만.....


- 더 이상 인디아나 시리즈를 이어가고자 할 계획이 없고, 이런 결정은 충분히 심사숙고끝 고려하고 또 고려한 다음 나온 결과물 같다고 느껴졌습니다.

- 캐릭터 이해를 가장 잘하는 역량을 가진 맨골드 감독의 능력을 이해했고 "인디 시리즈의 마지막을 만들어주세요" 당신의 제격입니다. 라고 했을터,

같은 말의 반복같지만 "저희는 이 시리즈를 배우만 바꿔서 또 다른 후속작을 내거나, 또 다른 설정으로 시리즈르 확장할 목표가 아닙니다.

그냥 인디 시리즈를 사랑해주고 지켜봐주는 팬들이 납득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세요" 라는 방향성이 느껴졌어요



지금까지의 장문의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하는 후기가 많이 혼란스럽고, 제가 해석한 게 맞나 의문이 들 정도입니다만ㅎㅎ

분명한 건 저같은 찐팬이자 영화를 좋아하고 많이 보는 사람은 설득이 됐다는 겁니다.

흔히들 농담으로 말하는 < 강제로 접힌다 > 라는 비아냥섞인 농담들이 있잖아요

"이래도 안떠나? 이래도 안접어? 강제로 마음을 접게 만들어 줬어요 등등" 이런 기분은 절대 아닙니다.

스포라서 스토리측면에서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지만, 


수많은 세계속 가보지 않은 나라의 미스테리, 역사탐구의 즐거움을 맨몸으로 부딪치고 동경했던 아이가

세월이 흘러 그러한 감정을 유일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영화속이었는데 언제부터여였는지 영화속마저도 찾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을 무렵, 

"안녕 난 존스 박사인데 더 이상 내가 있을 곳이 없는거 같아..떠나는 나에게 그리고 지켜봐준 여러분들께 안녕 이라고 인사드리고 싶어요" 라고..



A: 사막이 그립네. 바다가 그립고 어떤 모험이 기다릴지..두근대며 눈을 뜨던 아침이 그리워

B: 그런 시절은....진작 지나갔어.

A: 그럴 지도 모르지, 아닐 수도 있고

B: 나는 마법을 믿지 않아. 하지만 살면서 몇 번인가...본 것들은 있어. 설명 못 할 것들

   중요한 건 뭘 믿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굳게 믿느냐지

B: 난 신기한 것도 많이 봤고, 주술사에게 고문도 당했고, 총도 아홉 번이나 맞았어.

   

    그러면서도 난 평생....이걸 찾아 헤맸어




p.s- ㅠㅠ잘가요 인디....그동안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