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중반까지는 곡성 마일드 버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객관성 잃은 화자를 관객은 어디까지 믿어줄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악몽-곰탕 사건부터 관객은 정유미를 아예 정신병자 취급할 수 있다.
아니나 다를까 제3장에서 정유미는 이미 정신병원에 들어가있다.
편집증이 도지는 시점부터 정유미가 미친건지 진짜 할배귀신이 이선균 몸에 들어왔는지 알기 힘들어진다
무당이 신묘하긴 한지
집에와서 했던말은
'개랑 애기 죽이고 저 여자랑 같이 살고싶다' 라고 한거다
무당이 집에 도착했을때 강아지가 찍힌 가족사진이랑 강아지 밥그릇 같은건 없었다
무당은 이집에 강아지가 있었는지 알수가 없는데 맞춘것이다
진짜 할배귀신이 들어있었던걸까?
아니면 정유미 엄마가 언질을 줬던것일까??? 무당이 집을 돌아다닐때 강아지의 흔적이라도 발견한것일까? 알 수가 없다.
몸을 긁고 냉장고를 열어 음식을 먹는것은 빙의에 의한것인가 몽유병의 증상인지 해깔리기 시작한다
의사의 가운에 얼룩이 묻어있고 병원 시설이 구리다는 사실은 이 의사가 돌팔이라는 뜻인가?
무당은 삐까뻔쩍한 bmw를 타고온다
대조적인 두 상황에서 무당의 말이 맞는것인가?
진짜 정유미는 정당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가?
아니면 이선균이 정유미를 위해 마지막엔 빙의 연기를 해준것인가??
이쯤되면 감독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일부러 알 수 없게 만들어놓은것이다.
관객은 결말을 풀수가 없다.
연출에 미스가 없었기 때문에 설정오류나 대사 실수가 없다
때문에 모든 사건은 다른 사건으로 카운터 쳐진다.
그럼 하고자 감독이 하고자 하는 말은 무엇인가.
이 영화에서 끊임없이
두 주인공이 강조하는 물건이 나온다
'둘이 함께라면 극복 못할 문제가 없다' 라는 내용의 가훈이다
처음 이선균이 배우를 포기하려 할때 정유미가 한번 강조를 시작으로
몽유병 증상이 아무리 위험해도 정유미는 끝까지 이선균을 집안으로 들인다.
이후에도 삐뚫어진 가훈을 고쳐 잡는다던지
정유미가 마지막에 온 집안을 부적으로 도배해놔도 부적으로 덮지 않은 가훈
던져진 가훈을 다시 벽에 걸고 쇼파에 앉아 정유미를 믿어보겠다는 이선균
할배 빙의는 참이냐 거짓이냐의 문제가 아니다
참이든 거짓이든 그저 이 역경을 둘이서 함께 극복했다는것이
감독이 연출 하고자 하는 두 주인공이였다.
몽유병,빙의는 보조적인 시련일뿐 이 두 부부의 앞날에 어떤 시련이 있을지 우린 모른다.
다만
두 주인공은 이 미친듯한 상황속에서도 서로 회피하지 않고 끝까지 옆에 붙어있었다는 사실.
감독은 가족,연인,부부라면 끝까지 서로를 믿고 의지하고 같이 문제를 해쳐나가야 되는 것이고
회피는 정답이 아니라는걸 말하는것 같다.
무당은 수진 엄마 얘기를 듣고 왔다고 생각ㅋ 그 전부터 부적 받아왔으니 상담 많이 했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