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줄평 : 강렬하다.
대략적인 해석 : 초반부 부터 늙어버린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는 주인공을 보여준다. 가장 직관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샤워장면이다. 주인공은 늙은 몸으로는 샤워기를 쳐다보지 못하고, 결말부에는 아예 샤워기에서 멀어져 바닥에 누워있는다. 반면 젊은 몸으로는 샤워기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자신의 젊고 탄력있는 몸을 느낀다.
이 관점은 영화 내내 지속되고, 젊은 자신이 늙은 자신을 지속적으로 혐오하며 '더 나은 자신'을 위해 늙은 자신을 희생시킨다.
결말 직전, 괴물이 되어버린 주인공은 자신의 전성기 시절 사진을 얼굴에 붙이고 무대로 향하며 자신이 원해왔던 환상을 본다. 그리고 무대에 오르고, 괴물이 된 그녀를 보며 관객들은 기겁을 하며 소리친다.
그녀또한 무대위에서 소리친다. '나'는 여기 있다고. 어떤 모습을 하던 그것이 '나'라고.
그러나 사람들은 변한외모의 그녀를 거부한다. 그리고 그녀의 몸이 날아가고 관객들에게 피분수를 뿌리는데, 이 장면에서 관객들은 마치 그녀에게 열광하는 듯 보인다.
그녀는 무대에서 도망치고, 달리다 넘어져 몸이 터진다. 원래 얼굴로 자신의 할리우드 네임사인 블럭 위에 오른 그녀는 무대로 향하기 전 보았던 환상을 다시보며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죽는다. 이 장면에서 나는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느꼈다. 사실 그녀가 원했던 것은 '더 나은 자신'이 아닌, 그저 사람들의 인정일 뿐이었다는 것을. 아마 중반부에 나오는 그녀의 중학교 동창을 만나러 갔다면 그녀는 다른 결말을 맞이했을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근데 그 중학교 동창이 서브스턴스 제작자 라는 말도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