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단 스토리 스포일러 부터 오지게 박고 간다.


초반부는 인간복제에 대한 블랙코미디로 가다가 후반부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로 감




블랙코미디 부분까진 인간복제와 자아에 대해 고찰하면서 존나 재밌고 개쩔게 가다가 

후반에 아기콩벌레(?)가 등장하는데 그 때부터 갑자기 블랙코미디에서 디즈니영화로 바뀜

그때부터 모든 인물들이 개연성과 그동안 부여된 캐릭터성 없이 행동하기 시작함



흑누나 여친은 갑자기 콩벌레의 인권(?)을 열렬히 지지하는 투사로 변하고

마크러팔로와 그의 부인은 행동에 아무 합리성이 없는 무뇌아들로 변하며

미키17과 죽이려고 했던 미키18은 갑자기 미키17을 열렬히 사랑하는 희생자로 변하여 복제인간의 딜레마를 한쪽이 희생해서 해결한다는 존나 편의적인 스토리로 흘러감


때문에 복제인간 서사는 싸다가 끊은 똥마냥 뭘 말하고 싶은건지 모른 상태로 놔두고 바람의 계속의 나우시카로 넘어감




블랙코미디로 시작해서 디즈니식 교훈물로 끝내고 싶다면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럴려면 존나 잘해야 한다.

그리고 이 영화는 그러지 못했다.


감독 두명이 초반부와 후반부를 따로 만든 것 같은 괴리감은 피할 수 없으며



교조적인 주제를 끌어나갈려면 적어도 우리가 '저런 잘못을 할 수도 있겠구나'라고 악인에 대한 공감대도 있어야 하는데

전혀 공감안되는 멍청한 독재자를 연기하고 있는 마크러팔로에게 '아 나도 저럴수 있겠구나'라는 공감대는 없다.



그저 편의에 따라 캐릭터를 멍청이에 나쁜놈을 만들어서 

명분이 빈약한 주인공들의 논리를 정당화 시키는 졸속연출이 있을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