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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안 읽는 영붕이들을 위한 세줄 요약



기본적으로 배우 차력쇼에 의존하는 저예산 영화 하지만 4분기 한국 영화 중 가장 짜임새가 좋다


연애 영화도 아니고 포스터처럼 브레이크 떼고 달리는 섹슈얼 영화도 아니고 하정우식 만담 영화 롤코를 재밌게 봤으면 재밌게 볼 듯 


혼자는 절대 X 부모님과 같이 볼 영화도 아님. 커플끼리 가면 재밌게 보고 나올 거 같음 






본론 시작


기본적으로 짜임새나 배우들 연기는 수준급임 한국에서 내노라하는 인간들답게 연기 차력쇼 제대로 보여줌 


소품 같은 것도 잘 꾸몄고 우린 여기서 끝장 본다는 각오가 느껴질 정도의 완성도를 자랑함


영화 배경도 일종의 극장? 돈 많이 들여서 만든 연극을 위한 무대 같다고 할까? 그런 느낌


영화 자체는 굉장히 잘 만들었음 잘 만들었는데.


하지만


관객층의 누구를 타겟팅하고 만든 건지 모르겠음 


50~70대의 부모님 세대? 아니면 애 하나 낳고 사는 신혼 부부? 새내기 커플? 싱글?


부모님 세대 모시고 가서 봤지만 저 정도 막장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듯 하품 하면서 봄


만담 자체도 이해를 못 하심. 그렇다고 혼자 오는 젊은 사람들이 보나? 하면은 아니. 보다가 나가더라.


결론적으론 대상이라고 할 게 커플들이 시간 떼우기로 보러 오는 건데 얼마나 볼까 하면은 글쎄.


대한민국에 커플이 많나? 많아도 영화관에는 안 가지? 이걸 보러 굳이 갈까 싶고.


이 영화에 공감이 갈만한 대상이 없거나 있어도 굉장히 소수라고 보고 영화라고 보기엔 좀 그럼


이게 연극에서 노래 부르고 실시간으로 와인 마시고 그러면 굉장히 재밌게 봤을 거 같음


하다 못해 넷플릭스에 팔았어도 영미권은 저런 인간 유형들이 좀 있을테니 좀 봤을 거 같긴 함 



어쨌든


하정우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점은 그래서 뭔데? 이게 뭔데? 의문을 감출 수가 없음.


영화 크레딧 끝나면 머릿속에서 다 지워지는. 팝콘 무비에 어울린다고 하지만 이 돈 주고? 좀 의문임


내 입장에선 하정우 특유의 만담이 재밌게 느껴지긴 하는데 본 사람은 알 거임


한방에 크게 터트리는 게 아니라 촉새처럼 계속 나불나불 대서 나중 가면 극의 몰입까지 방해가 된다고 할까



그래서 하고픈 말이 뭐냐?


연극판도 페미들이 점령하고 커플도 많이 없어지고 하니까 과감하게 영화로 만들어서 던진 작품 같은 느낌.


그리고 보자마자 느껴진 게 프랑스 특유의 개막장 치정 군상극 영화 같은 프레임만 가져오고 속에는 좀 마일드한 한국식 연애관을 집어 넣으니까 많이 어색함


거기다 이게 돈이 없어서 그런지 하정우 특징인지 몰라도 영화가 보통 발단 전개 위기 결말이 있잖슴?


이건 보면 전개 위기 위기 결말만 있음 그래서 더 어지러운 감도 있음


서로 관심을 가지게 하는 계기도 대사로 퉁 쳐서 날리니까 이게 좀 이해가 안 된다고 할까.



전체적으로 짜임새는 좋은데 보여줌이 어설퍼서 관객이 이해하기 난해한 부부 만담 같이 만들어졌음




그렇지만


퍼스트 라이드, 나혼자 프린스 같은 이 씨발놈의 영화보다가 이거 보니까 이건 그냥 거장의 작품임


어쨌든 하정우 만담 좋아하면 봐라 만담 존나 나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