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일러 주의
영화가 생각보다 잔인해서 놀랬다
츠네오는 우연히 조제를 만나게 되는데
호기심과 장애인을 돕고 싶다는
이타심이 함께 작용한 것 같다
누가 봐도 미인인 카나에와 썸을 타고 있지만
카나에는 쉽지 않다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내 맘을 몰라주는 카나에
허용되는 건 키스 뿐이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듣고
조제를 찾아간 츠네오
조제는 옆집 아저씨가 쓰레기를 버려주는 조건으로
가슴을 만지게 해달라는 거래를 승낙 했다고 말한다
참견하는 츠네오에게 너가 왠 참견이라며
화를 내고 떠나라고 말은 하지만
진짜 떠나려는 츠네오를 붙잡고는 섹스를 밀어 붙인다
츠네오의 대사가 압권인게 난 그 아저씨랑 다르다는 것이다
조제는 인간관계 경험도 사회생활 경험도 없지만
츠네오 보다 빨리 깨달은 것이다
모든것은 거래라는 것을
카나에 에게 츠네오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는
섹스가 유일한 무기라는 것을 깨닫고
사용했으며
그 무기가 이제 힘이 떨어졌다는 것을
츠네오 보다 먼저 깨달았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최고로 야한 섹스를 상으로 주겠다면서 써먹는다
츠네오는 조제와 결혼할 맘으로
부모님 제사에 데려갈 것이라고 동생에게 말 했지만
고향에 내려가는 중간에 포기한다
동생도 눈치채고 있었다 형이 지쳤다는 것을
근데 조제는 츠네오가 고향에 내려갈 차를 빌린 시점에
이미 결혼은 못할 것 이라는 걸 감지하고 있었다
보육원 친구가 차를 가져다 주면서
'너 이제 결혼하는 거 맞지?' '그러니까 제사에 데려가는 거 아냐?'
이렇게 말하는데
조제는 결혼은 없다는 것을
일말의 희망도 가지지 않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츠네오가 마지막에 흘리는 눈물은
조제에게 미안한 마음 반
나 자신이 쓰레기 라는 것을 알게 됐다는 마음 반
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다른 여자친구들은 헤어지고 나서도
친구로 지낼 수 있지만
조제는 그럴 수 없다고 독백하는 것이다
조제를 다시 만나면
내가 얼마나 쓰레기인지 또 생각날 테니까
카나에는 츠네오에게 차이고
원래 사회복지에 대한 목표가 있었지만
포기하고 나래이터 모델을 하고 있다
장애인 따위에게 썸남을 뺐겼다고 말하는
카나에는
츠네오 보다 먼저 눈물을 흘렸을 것이다
장애인을 향한 나의 이타심은 순수한 것이리라 여겼지만
츠네오를 빼앗기고 보니
그것은 순수한 이타심이 아니고
남에게 착한 사람으로 보여지기 위한 위선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츠네오도 조제와 헤어지면서
난 그 아저씨와 다르다고 믿었던
난 순수하게 널 돕고 싶어로 여기고 싶었겠지만
나나 그 아저씨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걸
인정해야 하는 현실과
조제에 대한 미안한 마음은
통곡으로 새어나올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비싸게구는 카나에 대신
쉽게 섹스해 주는 조제와 동거를 하면서도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츠네오는 아직 모르고 있었다는 것이다
카나에는 오해를 하는데
츠네오가 조제를 선택한 이유가
장애인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조제는 섹스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에
츠네오에게 굳이 카나에가 자신의 뺨을 때렸다는 것을 말하지 않는다
사회복지 직원은 등장할 때 마다 담배를 피는데
츠네오는 비흡연자다
사회복지는 그저 직업을 뿐이며
순수한 이타심 배려 같은건 없다는 것이다
조제가 이별의 선물로 sm잡지를 주는 것은
이제 네가 어떤 사람인지 깨닫게 해줄게와 같다
아니면 사실 나도 네가 어떤 사람인지 알면서
동거를 한거야 였을까
담담하게 하루를 살아내는 조제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나는데
정말 현실적인 마무리다
인간관계는 대부분 거래이며 순수한 마음 같은건 동화에나 존재하고
어떤 시점에 인간은 그것을 깨닫고 슬퍼한다
마치 난 다른사람과 다르게 특별하다고 여기다가 진실을 마주한 것 마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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