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의 음악 관련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읍니다
사람에 따라서 이불킥이 될 수도 있고 별다른 에피소드가 없을 수도 있지만
개개인의 과거를 돌아보는 것으로 소통 및 발전을 꾀하기 위해 그리고 선진 문화 노갤을 위해
나의 흑역사를 공개해 용기를 드릴테니 많은 관련 똥글 부탁드립읍니다
리얼충 새끼들이 많은가 이런 황금시간대에 리젠률이 적어진게 좃같아서 작성합읍니다
<사춘기 시절>
내 중2병이 폭발하던 시절 믿기 힘들겠지만 국내에서는 니뽄삘붐이 일고 있었다
어떻게든 일본 관련해서 잘 알고 있으면 바로 핵인싸되는 그런 시절이 있었다는 얘기다
믿을 수 없겠지만 나는 당시 인싸력을 단련하고 있었는데 그 때 알게된게 바로 비주얼락이다
문화 충격과 함께 점점 거기 빠져들던 나는 거짓 같겠지만 이후 핵인싸를 체험하게 된다
심지어는 일진들과 어울리게 되고 같이 오락실에서 일본 노래를 부르고다녔다
내가 전파하던 것 중에 월광화라는 곡과 퐁퐁이 그렇게 인기였드랬다
지금으로 치면 딱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씹덕취급 받겠지만 당시에는 진짜 분위기가 아예 달랐다
교칙 위반을 들키지 않을 아슬아슬한 선에서 비비칠을 하고 다니고 눈꼬리에 라인을 긋고 다녔다
바닷가에서 일본노래 틀고 뭐가 그렇게 잘난게 있다고 자신감에 넘쳐갖고 애들이랑 사람들 깔보면서 꼬나보고
지금이면 일본노래 틀어놓고 꺼드럭거리는 것 자체가 정신나간 짓인데 정말 세상 철없던 시절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주구장창 일본 노래만 고집하던건 아니었지만 무튼 지금으로썬 상상도 할 수 없는 일 아니겠는가
아는 일본노래 나오면 애들이 꽁초 빨면서도 따라부르고 그랬다 믿을 수 없겠지만 그 땐 그랬다
다소 별난 취급을 받긴 했지만 요즘처럼 똘아이 취급 받는게 아니라 오히려 그게 강점이 되기도 하던 시대였다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그런 마인드로 무슨 내가 전설의 포켓몬이라도 된 것 처럼 관종 시절을 보냈다
하지만 그런 나날들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사춘기가 끝나갈 무렵>
고딩이 되면서 조금씩 익숙해져갈 무렵, 어떤 아는 애가 나보고 오타쿠라는 말을 했다
인싸력을 단련하기 위해 일본 문화를 열심히 파던 나는 물론 오타쿠가 뭔지 대강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극구 부인했다
하지만 소문은 일파만파 퍼져나갔고 여지껏 같이 놀던 애들도 하나둘 등을 돌리기 시작했다
애들이 머가리가 커져서 그런가 일반적이지 않은, 상식에서 벗어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차별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혼자서 조용히 gazette의 치즈루를 듣고 있는데 아는 일진이 넌지시 나에게 말을 걸었다
'와 니 아직도 일본노래듣나?' 그 말을 듣고 그저 어물쩡 넘어가는 수 밖에 없었다
친하다고 생각했던 애들도 더 이상 친구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거리가 멀어졌고 심지어는 나를 대놓고 무시하는 애들도 생겼다
그럼에도 나는 내 자아가 확립되던 시절을 함께 보낸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습관처럼 일본노래를 듣고 다녔다
이 무렵에 찐 성대결절을 체험하기도 했는데 그건 말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함
그렇게 조금씩 졸업이 다가오고 있었고, 어느샌가 나는 일본 노래에서 서양물을 점점 먹기 시작한다
이제 내 인생에서 나름 가장 활발하게 지내던 시기가 찾아오게 된다
<급식 졸업>
고2? 고3? 으느샌가 나는 브케빠가 아니라 이모코어 게이가 되어있었다
소수의 친구들만이 내 곁에 남아있었고 졸업 후에는 그마저도 다 떠나갔다
놀랍게도 내 흑역사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여기저기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며 나까마들을 찾아다녔고 정모질 좃목도 참여했다
타 지방으로 원정을 떠나며 여러 관종들과 친목을 다졌다
안녕하세여 타케루에여 안녕하세여 네코미미에여 안녕하세여 고스펑크에여 안녕하세여 다크네스에여
내 닉네임은 뭐였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무튼 저런 삘이었던건 확실하다
그리고 그 때 딱 그 시기에 남겨진 사진 조각을 찾을 수 있었다
최대한 걸러서 노말한 상태를 갖고온건데 딱 보면 느낌이 오겠지만 결코 정상적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평소에는 면도칼로 눈썹밀린 기괴한 얼굴을 한 채 산과 들과 바다를 뛰어다니며 소리를 질러댔다
그것에 대한 일화는 글이 너무 길어지니 생략함
그렇게 이런 저런 커뮤니티들을 돌아다니고 생판 모르는 남들과 좃목을 하던 어느날
결정적으로 돈이 없어서 어느정도 진정하고 진지한 마인드를 찾게 되는 시기가 오게 된다
<청년기 上>
20대 초반이었던 것 같긴 한데 정확하게는 기억이 안난다
모 커뮤니티에서 모 음악 장르를 진지하게 연구하고 지식을 전파하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선배뻘 인간들을 보면서 느끼는 동경심과 약간의 존경심
과거, 내가 동네에서 니뽄삘의 선도주자였던 것 처럼 어디선가는 선구자들이 분명 존재한다
그 사람들과 부디 친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들이댔으나, 약간 은근히 호르몬 장애와도 같은 말을 듣기도 하고 기피당하는 감이 있었다
조금씩 메이크업하는 것도 그만두고 날뛰던 멘탈도 조금씩 가라앉기 시작했다
거기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그렇게 된건 아니었지만 무튼 뭐 어쨌든 좋은게 좋다고
그렇게 나는 익스트림 보컬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며 메탈 관련 발성을 제대로 파기 시작했다
결과만 말하자면 그다지 성과는 없었다
기초적인 방법은 터득했지만 뭐 잘해본 적도 없고 무슨 밴드에서 보컬을 해보고 그런건 전무했다는 얘기
군대도 있고 이런저런 일로 딱히 긍정적인 일 없이 20대가 흘러간다
<청년기 下>
20대 중반 즈음 부터는 어쩌다보니 흑인 음악에 빠져들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딱히 말할게 없다
연습은 했으나 이 역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이며 아직까지 연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딱히 흑역사도 아니고 간간히 이웃집 벽붕 맞는거 외에는 일화도 없어서 길게 말을 못한다
흑음을 들으며 상당히 멘탈이 안정화되는 시기였다
<현재>
비밀
간간히 듣던 걸그룹 노래부터 로큰롤 및 소울 보사노바 트로트까지 이렇게 다양한 노래들을 들어와서
다른 성과는 없지만 그래도 하다못해 듣는 귀라도 생긴게 아닐까 싶다
과장 좀 보태서 20년 가까이 음악을 팠다는 인간이 뭐 잘해본 적도 없고 딱히 이렇다할 활동을 해본 것도 아니고
그건 즉, 가진 재능도 전혀 없는 인간이 뭘 제대로 했던적이 없었다는 소리지만
그런 다양한 시도 속에서 어떻게 하면 좋은지, 뭐가 도움이 되는지 얻은 것은 분명 있다
언제나 독학 자유연구였고 지금도 다르지 않다
종종 보트들 영상도 보고 그런적은 있지만 그럴 때 마다 뭔소릴 하는건지 당췌 이해를 못했다
독학을 쌓아가다보니 뒤늦게 '아 어떤 사람이 이런저런 말을 하던데 그게 이 소리였구나' 하게 된 것이다
아니, 생각해보니까 독학이 아니구나
여러 보컬들의 소리를 파헤치곤 했으니 그 보컬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그나마 방향이라도 잡을 수 있게 된거구나
덕분에 이 글의 마침표를 찍을 수 있게 되었다
만약에 보트 혹은 좃문가들의 설명이 영 이해가 되지 않는 초보들이 있다면
나는 여러 노래들을 들어보고 해당 보컬의 소리를 유심히 들어보는 것을 추천하고싶다
내가 비록 단순 븅딱쉐이라지만 초보 고참으로써 생초보가 있다면 전해주고싶은 얘기다
퍼스트브릿지 파사지오 스타카토 요런 용어질 보고있는 것 보다 나같으면 스티비원더 라이브 하나 더 볼 것이다
이상 반성 끝
와 할아보지옛날얘기더해주세여~~
파란만장한 삶을 사셨네 ㅎㄷㄷ
돈이없어서 진지한 마인드를 찾게 된다닠ㅋㅋㅋ
나에게는 노래에 대한 미련을 버려라는 선택지가 없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