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두 가지 케이스가 있어

한쪽은 여자 한쪽은 남자야

우선 당장 눈에 보이는 타고난 점만을 피력해 볼게


여자쪽은 음색이 정말 많이 좋아 너무 좋아 정말로 지금 트렌드에서도 엄청 좋아할 음색이고

아무 스킬이 없어도 , 그냥 음만 맞춰도 ( 특히나 여성은 성부가 가창에 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기에 )

너무 좋게 들려 . 거의 처음 했던 녹음본도 좋게 들릴 수준이야.


여자니까 2 옥후반 3옥 초정도의 ' 가창할 떄 듣기 좋은 ' 음역을 너무 쉽게 낼수 있으니까

훈련이 없어도 좋은 음색과 편안함으로 듣기 좋게 들려


남자쪽은 음색에서 타고남은 모르겠는데

박자감이랑 성부가 좋아. 근데 훈련되지 않은 남자답게

애초에 좋게 들리지가 않아. 발성은 불안하고 따라서 음정은 맞지 않으며 노래를 좋게 들리게 하는 요소가 없어

이 친구의 성부는 저음에서보다 2옥 중 후반 에서 강점을 가진 성부인데 훈련이 안 됐으니 처음의 녹음본은

처참해


이 둘은 나랑 만나기 전까지

여자쪽은 우타이테 하면서 홈 레코딩 거의 5-6년 이상을 꾸준히 해왔고

남자쪽은 그런 장비가 없다고 그냥 조금씩 디테일적인 연습을 해서 2-3년정도를 불렀다고 했어


그래서 현재 , 지금 당장은 어떨까


여자쪽은 당연히 잘 했어. 그런데 내가 느낀 건 단순히 계속 부르고 부르고 또 부르고

하는 것을 통해 늘어나는 영역, 피지컬이라던가 발음이라던가 장르의 소화력 같은 건 늘었지만

스킬 같은 것은 놀라운 수준이 아니었어 . 감각이나 표현이 입체적이라는 생각은 안 들었다는 이야기야 ..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여자쪽의 문제는 이미 그냥 어떻게 해도 좋게 들리는 상황이었고

그냥 부르기만 계속 했던거야

고민과 진지한 청음 , 이런 것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생각을 안 했던거지


내가 놀란 건 남자쪽이었어

이 친구는 2옥 후반정도는 널널하게 할 음역, 컨트롤, 나름의 디테일을 갖고 있었어

놀란 것은 디테일과 훈련 방식이었어

배운 사람이 아니다 보니 믹스보이스나 중성 등등 용어로 통하는 말은 없었지만

거의 대부분의 소리를 한번씩은 경험한 듯 했고


끝음이나 바이브레이션의 사용 디테일

호흡을 어디서 쉬는지, 가수들이 왜 그 타이밍에 호흡을 마쉬는지

자기가 고음에서 어떤 표정을 짓고 가수들은 어떻게 짓는지 혀는 어디에 두고

자세는 어떻게 하는지 , 왜 그렇게 하는지

같은 후렴이라도 파트따라 어떻게 다른 느낌을 주는 편이 좋은지


너무 구체적을 갖고 있었어. 예를 들어 자기가 연습하는 부블레 노래에 대해 질문한다면 

여자애는 가사도 잘 모를떄가 있는 반면 남자애는 

부블레는 이 부분에서 좀 더 끌고 바이브레이션을 이렇게 넣던데 그럼 이러이러한 느낌이 난다 어떤가 

이런 식의 접근이 있고 


등등 너무 많은 디테일이 있었고 내 생각엔 오히려 여자쪽보다 비약적인 발전을 일구어 놨었음

자기가 그냥 부르면 좋게, 특별하게 절대 안 될 걸 아니까

이런 저런 시도를 했다 라고 하더라고


물론 그런 것도 감각적인 일종의 재능이지만

단순히 ' 노래로써 ' 재능이 아니라

노래가 아닌 다른 일을 할때도 체계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되듯

그런 분석학적인 역량도 노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는 걸 또 다시 실감하게 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