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범씨와의 작업에서 영감이라는건 언제나 그분의 특별한 목소리 하나입니다. 그 당시 감정 상태에 따라서 목소리 굵기와 톤, 호흡 ,발성등이 계속 바뀌기 때문에 그걸 잘 알아듣고 말로 옮기는게 제 일인 거죠. 한곡 안에서도 엄청나게 다양한 소리를 내시는데 사실 이부분이 다른 가수와 특별히 다른 점이기도 합니다. 가이드 안에 이미 언어로 다 담아내기 힘든 천재성 다분한 감정의 표현들이 들어있으니 영감은 넘쳐나죠. 대중 분들이 임재범씨 마음을 어떻게 잘 읽는거냐고 물으시는데, 그건 아마도 생각과 목소리 표현이 일치하는 가수이시라, 연기 함이 없이 본인을 그대로 담아서 불러주시니 저는 그저 그 소리를 잘 읽어 쓰고, 그게 임재범씨의 진짜 생각과 가까운 말이 되는 거 같아요."

감사하게도 임재범 씨가 제 가사를 온전히 믿어주셔서 제가 무슨 말을 써도 한마디 불만없이 존중해 주시고, 그 가사를 제가 상상한 그림보다 항상 더 놀랍게 잘 표현해주시니, 저는 가창력에 고민없이 그저 쓰고 싶은 단어 마음껏 사용하며 창작할 수 있는 행복이 있죠. 다른 가수에겐 쓸 수 없는 임재범한테만 사용 가능한 언어들이 있으니, 작사가에겐 이보다 좋은 놀이터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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